산행일자 : 2007.04.21 08:40~18:00
날씨 : 맑음, 박무...
산행인원 : 더큰곰,더큰곰2
산행경로(차동고개-361.3봉 삼각점-장학산-아광고개-국사봉-424.4봉-645지방도)
종주자들이 일반적으로 차동고개-학동고개를 한구간으로 정하여 마루금을 걷는데, 마눌의 몸상태가 아직은 걱정이돼서, 테스트 겸.. 이번 구간은 국사봉을 넘어 운곡면 신대리의 배미실 쪽으로 하산하기로 맘 먹었다. 시간을 넉넉히 하여 5시간 정도로...
여름 날씨처럼 느껴지는 기온은 이마에 쉴새없이 땀이 흐르게 만들고, 따가운(?) 햇살은 걷어올린 팔뚝을 그을리기에 충분했다.
내가 염려했던거하고는 반대로, 국사봉을 넘은 지점에서도 마눌은 아직 짱짱하고, 더큰곰은 헥헥거리고 있었다.
적당한 곳에서 충분한 시간, 느긋한 마음으로 점심식사를 마치고, 마눌의 몸 컨디션을 타진해본다.
"오늘은 이정도로 끝낼까?"
"왜..? 시간도 이른데, 좀 더 가지뭐..."
"물도 얼마 남지 않았고..." (식수가 1리터도 안된다.. 힘들어서 라는 말은 절대 못한다...)
"그 정도면 충분할꺼 같은데~" 그냥 앞서서 진행해버린다.
에구에구 더큰곰 죽었다... 장난이 아니라, 오늘따라 몸이 무겁기 짝이없다.
다행스럽게도 축쳐진 몸상태를 아는 듯, 오늘 마루금은 그 출렁임이 덜하다는 느낌이었다.
효제골 고개(645번 지방도)에 다 이르렀을 때, 나물을 뜯는 마눌의 여유로운 모습을 보니,
산행내내 뒤따르면서 염려스럽던 맘이 한결 나아진다. 고마운 일이지뭐...
차동휴게소의 들머리는 주유소 좌측의 휴게소 입간판이 있는 쪽으로...
초반의 오름이 약간 있지만, 갓 나온 연초록의 나뭇잎이 향기를 뿜어준다.
361.3봉 삼각점... 출발후 40여분.
361.3봉을 넘어 진행하는 마루금... 소나무와 진달래 그리고 이쁜여인... 참 잘어우러진다.
진행방향 우측의 고재동에서 좌측의 가는골 쪽으로 연결되는 고개길 안부. 흙으로 덮여진 돌무더기로
보아 예전엔 꽤나 많은 사람들이 넘어 다녔나보다.
큰 기복 없이 오르내리다 보니, 산불 흔적이 있다. 상태로 보아 2~3년전 쯤 일려나..?
마루금 우측 저마큼 아래서 부터 좌측으로 이어지기 전에 소화되었나보다.
강원지역에서 보았던 것 만큼 넓은 지역은 아니지만... 암튼 맘이 안좋다. 불조심해야지....
여기 어디쯤이 장학산일께야... 이 봉우리인가?? 아니다 저쪽이 조금 더 높아 보이니까 아마 저기가 장학산일꺼야... 삼각점도 없고, 그렇치~ 하고 지피에스를 확인하니 벌써 지나쳤다.
야광고개
어쩌다 급한 오름을 십여분 하다, 평탄한 길 진행하고, 바위가 좀 섞여있는 산길을 오르기도 하고..
더큰곰 아직은 견딜만 한데, 물이 부족해 걱정이다.
국사봉을 오르기전 급사면을 내려서는, 넓직한 공터가 있는 고개길을 만난다.
지도에 우측은 사점미, 좌측은 활석채취장으로 되어있는데, 지금은 무슨 비닐하우스 같은것이 많이 설치되어있다.
고개길에서 20여분 진행하면 커다란 차돌(백두대간 차돌배기 보다는 훨씬작은..)이 있는 헬기장을 만나고, 곧 이어 국사봉 정상에 이른다.
십자가 인지... 안테나 인지...??? 위치로 볼때 두가지가 다 어색하다.
혹..? 무슨 성지... 비슷한 이야기가 있었던거 같은데... 십자가가 맞나???
424.4봉
십자가 있는 곳에서 고개와 고만고만한 봉우리, 헬기장을 거치고, 또 재를 지나고...
2시간 가까이 진행을 하여 삼각점이 있는 424.4봉에 닿는다.
424.4봉 삼각점은 보수를 안해서 그런지 삼각점 같아보이지않다.
우측에 냉정골, 좌측으로 농소리를 잇는 고개길... 성황당 나무 밑둥이 제법크다.
아무래도 물 부족이 걱정되어, 좌측의 농소리 위쪽에 있는 민가(파란지붕)에서 식수를 보충했다.
고개안부에서 5~6분 거리에 있다.
주인장 말씀으로 차돌바위에서 나오는 지하수이기 때문에 맛이 좋다고 하는데...
이때쯤 더큰곰 한테야 무슨 물인들 안맛있겠나...^&^
금자봉은 마루금에서 우측으로 떨어져 있다. 삼각점도 있고하니 들려봄직한데, 오늘은 영 귀찮은 생각이
들어 그냥 지나친다.
위라리, 사리골, 분골도로를 가로질러 효제골 고개에 이르는 길은 그냥그냥 무덤덤하다... 그러니까 그냥 편안한 마음으로 진행이 된다.
염소 사육장도 있고, 과수원옆으로도 지나고, 표고재배지도 지나고...밭도 가로지르고...
분골도로
벌목지
막판에 표지기를 따르다 보니, 우측 잡목속으로 10미터를 통과하는데,
그러지 말고, 벌목지를 따라 빙~ 돌아서 가면 쉽다.
효제골 고개 645번 지방도.
식수도 보충했고 하니, 학동고개까지 2시간 남짓 더 진행 해봄직도 하지만...
안되지... 과욕은 금물,
오늘은 정말 여기서 끝마치자~~
용휘엄마 수고했쑤~~
잘 걸어 줘서 고맙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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