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여기저기

화악지맥 따라가기...

더큰곰 2007. 1. 29. 07:19

 

화악지맥 중에서( 삼악산 - 계관산 - 월두봉 갈림길)

 

산행일시 : 2007.01.27

날씨 : 흐림, 안개.

산행인원 : 홀로

 

 집에 내려가지 않고 모처럼 춘천근교 산행을 해보기로 했다.

정맥 마루금을 이어 갈때는, 어디로 갈것인가...(?) 하고 고민을 할 필요가 없다.

그냥 다음 진행할 구간에 대하여 지도준비, 등로정보파악, 들머리, 날머리 교통정보...등이다.

춘천에서 오랫만에 근교산행을 구상하는데, 산행지 선택이 만만치 않다.

 

  한북정맥의 도마치봉에서 분기하는 화악지맥이 계관산에서 삼악산으로 이어지는것 이외에, 계관산에서 가평의 보납산으로 이어진다는 '설'도 있다는 이야기를 언뜻 들었던게 생각이 나서, 그 마루금을 걸어보기로 했다. 

 

 누군가의 산행기에 보납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계관산에서 갈라진다고 썼던것이 기억에 있어, gps경고음이 울리는 것도 무시하고 계관산까지 진행, 계관산 정상에서 북서쪽으로 급격히 떨어지는 능선으로 진행했다.마침 진혁진님의 표지기도 있고하여 별 의심없이 마루금을 걷고 있는데, 낌새가 이상하다..

그때서야 gps를 확인하니, 아뿔싸~!  보납산으로 향하는 마루금은 이게 아니다.  계관산이 아니고, 작은촛대봉에서 분기한다.  ㅉㅉㅉ 실제로 오늘 생각했던 마루금 경로가 아닌 계관산을 두번씩이나 오르게되었다. ㅋㅋ 알바하면 힘이 두배로 빠져나간다.

 작은촛대봉으로 돌아와, 이제는 건방떨지말고, 아주 충실하게 gps 트랙을 따르기로 한다.

보납산으로 이어지는 마루금에는 표지기가 어쩌다 하나씩 보이는 정도이다. 등로도 불확실한 곳이 종종있어, gps루트를 미리 작성하지 않는다면, 독도에 특별히 신경을 써야될것 같다.

 

내가 담아간 트랙이 월두봉 직전에서 끊어졌고, 서산에 해도 저물고 해서, 어두워지기 전에 산행를 접었다. 월두봉 지나, 주을리 마을로 내려오고, 버스노선을 알지 못해, 무조건 강촌쪽으로 도로를 따라 걸었다. gps 트랙길이가 28키로 정도되니까, 실제로 오늘 걸은 거리가 35~6키로는 되는거 같다.

 

산행경로(의암댐 상원사 입구-삼악산-작은촛대봉-계관산-(달개지 북쪽능선 알바)-계관산-작은촛대봉-

              가일고개-월두봉 갈림길-주을리마을 입구-당림리)

 

 

의암댐 매표소, 입장료를 낼려니, 슬그머니 아까운(?) 생각이 든다.

"국립공원도 입장료 안 받는데, 삼악산은 아직 입장료 받나요??"

" 춘천시에서는 받아요~~" 매표소 아주머니 웃으며 대답한다.

" 그럼 난 저쪽으로 돌아서 갈랍니다.~"

 

상원사 오르는 길이 철계단으로..  돌계단이 저 좋았는데...

상원사의 요사체도 말끔히 새로 지어졌다.

내가 삼악산에 오른지도 꽤나 오래되었난보다.

 

 

삼악산 깔닥고개...  ㅎㅎ 깔닥고개 맞다!

 

이맘때는 삼악산에서 자주 볼수있는, 상고대라고 하기는 좀 그렇고, 안개눈꽃이다...^&^

 

 계관산-북배산-가덕산-몽덕산으로 이어지는 화악지맥 능선이 안개때문에 가물~ 하다.

 

 

 

 

강촌쪽 등선봉으로 향하는 능선과, 화악지맥 계관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여기서 갈라진다.

 

 석파령...

 

 작년에 진행하셨던 조고문님 표지기..

 

그리고 또 임도...

임도지나 완만한 능선, 햇볕이 잘드는 곳에 앉아 휴식을 취하는데, 한 사람이 휘리릭 앞은 지나간다.

아까 성터고개 내려오기전에 마주쳤던 산꾼이다. 삼악산에 올랐다가 내가 가는 방향으로 간다고 이야기 나눈적이 있는데, 어느새, 벌써~!  나를 추월하여 가고 있다. 삼악산을 오르내리는데, 40분이상은 족히 더 걸릴거 같은데...

부랴부랴 배낭 다시메고 뒤쫒아 봤지만, 그림자도 밟을수 없었다... '도사인가?  아니, 특전사요원인가???'  ' 그려... 더큰곰 주제 파악이 빨라야지, 황새 흉내내면 안되능겨....'

 

 무심이님도 바람에 펄럭이며 쉬엄쉬엄 가라고 이른다.

 

 방화선이 시작되는데, 조망은 좋은데,... 가까운듯 완만한듯 하지만, 지루하고 힘든 더든다.

 

덕두원리 쪽으로 잣나무 조림이 잘돼어있다.

 

작은촛대봉 바로아래에 오래된 삼각점이 있지만, 활용되지 않는것같다.

 

작은촛대봉에서 뒤돌아본 지나온 능선...  저~ 뒤쪽에 삼악산..

 

 작은촛대봉 삼각점.

 

그리고 저 위쪽이 계관산..

 

 

 계관산에서 북서방향 능선을 따라 알바를 시작한다.(40여분 헛걸음...)

 

 

ㅋㅋ 다시 돌아온 계관산... 

 

 

작은촛대봉에서 서쪽방향으로 분기하는 능선(달개지 방향)을 따라 진행하다 맞나는 임도..  고개이름은 모르겠다. 

 

 

 마루금이 끊어지는 듯.. 오른쪽으로갈까, 왼쪽으로 갈까 망설이는데, 왼쪽 내리막기로 표지기가 언뜻 눈에 들어온다.

 

 

 가지치기를 잘해놔서 쭉쭉 시원하기는 한데, 글쎄 겨울찬바람이...

 

 

사람의 왕래가 많치 않은 마루금이라 마루금 대부분 잡목가지가 어지럽다. 베어진 나무가 위태위태하게 다른 나무가지에 걸려도 있고...

 

 

인공적으로 형성된 느낌의 바위그릇... 옛날에 하늘 물을 담아 놓아었을지도 모른다...

 

 

멧돼지 일가의 움직임 흔적...

 

 

 갈길이 아직 많이 남았는데, 해는 이미 서쪽으로 다 기울어졌다.

 

월두봉을 바로 눈앞에 두고, 마루금은 3시방향으로 60도이상의 경사를 가지고 떨어진다.

 

 

경사를 내려와 마루금을 좀더 진행하다보니, gps에 담아온 트랙이 더 이상 그려져 있지 않다.

날도 저물고, 굳이 나머지 구간을 야간산행으로 헤메고 싶은 맘이 없어졌다.

마루금 좌측으로 저마큼에 보이는 마을을 향해 빠른걸음으로 내려선다.

 

골짜기를 다 내려서니... 무슨 건물이 이 산깊이에 저리 들어서 있나...??  산도 많이 파헤쳐가면서..ㅉㅉ

 

폐가인지? 문닫은 까페인지...? 

 

가만보니 여기가 경기도, 강원도 도계이다.

길건너에 버스정류장이 있고, 버스 시간표가 붙어있길래 보니, 버스는 이른 시간에 이미 끊어졌다.

가평택시를 부를까 망설이다, 그냥 춘천쪽으로 향하다 적당한 곳에서 시내버스를 타기로하고, 46번 경춘국도를 따라 걷는다.

쌩쌩 엄청히 달리는 자동차들...  히치할 생각은 아예 말아야겠다. 버스 정류장을 세갠가 지났는데도,

반대편으로 들어가는 시내버스를 볼수가 없었다.

우이쒸~~  이래저래해서 당림리까지 걸어올수 밖에 없었다.  아스팔트길은 정말 싫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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