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맥.지맥/금남기맥(완주)

금남기맥 1구간(싸리봉-말골재)

더큰곰 2010. 12. 6. 14:58

 

산행일시 : 2010. 12.04.  12.05.

날씨 : 4일 맑음,  5일 구름많음.

산행인원 : 더큰곰 더큰곰2

 

산행경로  4일 : 작은싸리재-왕사봉-칠백이고지-용계재-불명산-시루봉-장선리재

              5일 : 장선리재 - 말골재

 

 

여기저기 가고 싶은 산줄기가 많치만,  우선은 집에서 가까운 금남기맥.. 이후 금북기맥을 이어가기로 했다.

금남기맥을  '신산경표'의  저자는 '금강정맥'이라 수정하였고, 부여 부소산까지 이어지는 금남정맥을 금남기맥이라 부르고 있긴 하지만,

내가 잇는 산줄기의 기록은 그냥 내 머리속에 익숙한 대로,  기존의 금남정맥, 금남기맥으로 기록 할려고 한다.

금남기맥은 금남정맥의 싸리봉(금만봉)에서 분기하여  전라북도 군산시의 장계산(102m) 까지 이어지는 도상거리 약 131 km의 산줄기이다.

 

한동안 마루금 잇기를 등한시 해서, 주력이 많이 떨어졌을 테고, 통상적으로 9시간 가까이 소요된다고 하는 첫구간을 낮시간대에 종주하기 위해서는 아침 이른시간 부터 서둘러야되는데...  습관이 잠시 어디로 도망갔었는지, 미저미적 출발 시간이 많이 늦어졌다. 아마 구간을 다하지 못하고 중간에 탈출을 해야될지도 모르겠다...  

동절기에, 일출 전 야간산행의 시작은 그래도 괜찮은데,  일몰 후 야간산행 계속은 좀 위험하지 않나...하는게 평소 생각이다..

암튼, 승용차를 이용했는데도, 집에서 운주까지는 1시간이 넘게 걸렸다.  승용차의 밑바닥이 닿지않게 살살 주행을 하다보니 작은싸리재까지 오르는데도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  작은싸리재에 주차를 하고,  금남기맥을 이어가기 위해 싸리봉으로 오른다.

 

10시 20분 싸리봉(금만봉)

작은싸리재에서 20여분 거슬러 올라 분기점이 싸리봉에 이른다.

(우측사진은 2006년 7월경,  금남정맥 종주시...)

 

모처럼 산죽길을 헤치고 걸으니, 재미도 조금 있다.

 

 

분기봉을 지나, 마루금은 좌측으로 한참을 빙 돌아서 왕사봉으로 향한다.

왕사봉 직전에서 바라본 금남정맥(뒤쪽 마루금), 그리고 진행해야될 금남기맥(앞쪽 마루금)..

 

왕사봉

 

11시 05분 왕사봉

 

왕사봉에서 나무가지 사이로 보이는 봉수대.

금남정맥의 작은싸리재에서 혀를 이만~큼 내밀고 헥헥 거리며 오르면 봉수대에 오늘수 있는데...(그랬었나..??  오래돼서 잘 모르겠다...^^)

 

이번 구간 전체적으로 마루금이 날이 섰다.  좌우로 절벽내지는 절벽같은 급경사지대가 대부분이다.

 

그냥 지나치지 말고, 사진의 절벽 봉우리에 올라서면 사방으로 조망이 참 시원하고 좋다.

 

11시 33분 전망 봉우리

완주군 동상면 대아리 은천계곡 방향....  (지난 여름에 보니 사람들이 얼매나 많은지 바글바글...)

 

칠백이고지 봉 바로 직전봉은 살그머니 우회하여 진행한다...^^

 

12 시 25분 칠백이고지

바로 이어지는 칠백이고지 헬기장.

 

뾰쪽뾰쪽한 바위길...  절벽...  이런 길을 마눌이 무척 싫어하는데...  첫 구간 부터 마루금이 마눌의 군기를 확실이 잡는다..

 

경천면 가천리 쪽에 솟아 있는 바위봉우리인데,  지도상에 명칭은 나와있지 않다.

이 만큼에서는  좋아 보인는데, 실제로 가까이 가면 꽤나 험할듯...

 

돌길,  바위길 싫어한다는데도 계속해서 싫은 길은 이어지고....ㅉㅉ

 

14시 15분 선녀봉 갈림길 봉우리... 인가???

 

진행해야될 마루금...

 

천등산..  뒤쪽으로 대둔산..

 

15 시 15분 용계재

우측으로 운주면 금당리,  좌측으로는 경천면 가천리 쪽으로 임도를 따라 탈출이 가능하다..

 

불명산 오름길에 뒤돌아 본 마루금..  사진의 좌 중간이 '선녀봉갈림길 봉우리'...

 

15시 45분 불명산

 

 

16시 20분 시루봉

 

16시 35분 장선리재

어둠이 내리기 까지는 이제 한시간도 채 남질 않았고...  아직도 말골재 까지는 1시간 반정도는 더 진행을 해야되고...

마눌의 눈치를 가만~  살펴보니,  이제 그만 가고 싶은 모양이다...

'그래 까짓거...  늘 이야기 하지만,  산이 어디로 도망가는것도 아니고...  한꺼번에 다 가버리면 나머지는 심심해서 어떻게해???'

장선리로 과감하게(?)  탈출한다.

 

장선리까지 내려와 택시를 타고, 차량회수를 위해 작은 싸리재로 향한다.

작은 싸리재에서 주천 중리 방향으로 승용차 운행은 좀 거시기 하다....  바닥 다 긁힌다...

 

일요일 딩굴거리다 퍼뜩 생각이 드는게,  '리 점심먹고 말골재로 가자..... '  이거 였다...^^

어제 제대로 못한 1구간 땜방을 위해서다.

말골재에 주차를 하고, 장선리재까지 왕복하는거다...

말골재에서 시간계산을 너무 느긋이 하다보니  이곳 장선리재까지 넘어오는데 1시간 50분이나 걸렸다...

 

15시 35분 장선리재..

넘어오던 식으로 늦장을 부리면 말골재에는 어둠이 내려서 도착하게 된다.  길도 영 험악하던데...

지금 부터는 최대한 속도를 내어 말골재로 향해야된다.

 

그래도 여기저기 경치는 좋아서...  아무리 바빠도 구경은 하고 가야지...

 

방향이 바뀐 지점에서 천등산을 바라보고...

 

가천리에서 화암사 방향으로...  장선리재로 이어지는 임도..

 

 

용복리 방향...  우중간 멀리는 경천저수지...

 

정맥길에서 만나기 어려운 산꾼을 기맥길에서 만났다...  산악회에서 왔다는데..  일행이 두명뿐.  나머지는 한참 뒤에 오고 있다고...

선두답게 진행하는 속도가 엄청나게 빠르다...   그런데,  주위 조망엔 아예 관심조차 없는듯...  그냥 앞으로만 내 닫는구나...

 

에구~~  바위길은 역시 싫여~~!!!

 

위태위태...  절벽에 서 있는 소나무가 유독,  눈길을 떠 끌어들인단 말이야....(?)

 

오래오래 산행해유~

 

16시 40분 말골재.

빨리빨리 움직이니,  그래도 1시간 10분이면 도착하게되는구먼... 

길도 많이 험한데, 어둡기 전에 돌아와서 천만다행...

 

근디....  다음 구간 첫번째 부터.  경사도가 장난이 아녀....ㅉ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