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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성삼재-중산리)

더큰곰 2010. 5. 16. 08:59

 

산행일자 : 2010. 05. 15. 04:10 ~ 16:30

날씨 : 약간 흐림

산행인원 : 더큰곰

 

산행경로 : 성삼재 - 천왕봉 - 중산리 

 

구례구역에 03시 31분에 도착, 

새벽시간 역전에는 지리산을 찾는 산객들을 기다리는 차들이 즐비하다

택시 합승..  성삼재 까지 개인당 일만원씩 받고 있었다.  30여분 걸려서 성상재에 닿는다.

아직 어둠이 짙은 성삼재는 산꾼들로 인해 새벽시장처럽 분주하였다.

신발끈을 졸라매고,  지피에스를 켜고,  간단한 몸풀기 운동으로 천왕봉 거쳐 중산리행 준비를 한다.

사람들이 많아도,  용휘엄마와 동행을 않으니 새벽공기와 더불어 한층 쓸쓸한 느낌이다.

이래거나 저래거나...   누가 데려다 주는거 아닐테고..  맘 단단히 먹고 출발하자...

 

새벽의 성삼재

 

왁자지껄 시끄러운 노고단 대피소에서 큰일을 보고난 후, 가만히 올라선

노고단 고개의 아침이 고요하다.

 

저곳에 들면 '공'을 아는 지혜를 얻을 수 있을까...(?)

지리산의 가장 중심적인 위치에 있다는 반야봉...

 

지리산의 철쭉은 아직 이르다.

1~2주 후쯤에나 만개할것같다.

 

멀리 천왕봉이....

그래 아무 생각도 말고 그냥 부지런히 걷기만하자...

 

쬐끔 당겨보았다  똑딱이 디카라 션찮다.

 

임걸령 샘터엔

많은 사람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성삼재 천왕봉 구간 종주에는 식수를 조달할수 있는 여러 곳이 있어, 많은 양의 물을 짊어질 필요가 없는데,

알면서도 그 사실을 깜박했다..  1리터만 남겨놓고 나머지 물을 모두 버리고...

 

해는 벌써 한참 올라와 있는데,  구름이 햇볕을 많이 가려준다.

고도가 높아 온도가 그리 높지 않은데다, 햇볕이 강하지 않으니, 오늘 걸을만 하다.

 

얼레지...엘리지...???  

 

천왕봉...   음...  한참을 가야되는군...

 

아주 많은 사람들이 지리산에 들었다고 하더래도, 단체 산객들을 조금만 추월하여 진행하면

조용하고 아늑한 산길을 느긋하게 걸을수 있었다.

지리의 마루금이 길다는 이야기 일 듯...^^

 

더큰곰도 곰 출현을 주의해야되나???   반갑고 기쁜일 아닐까...?   ^^

 

연하천 대피소는 식수대가 바로 옆에 있어서 더욱좋다.  물맛도 아주 좋고...

 

'동의나물'

 

원숭이 가족..(부부 원숭이 와 무등타고 있는 아기 원숭이...   내 눈에만 그렇게 보이나..???)

 

천왕봉까지 이어진 마루금이 한눈에 들어온다.

 

그림도 한점 있었고..

 

무리를 떠나, 나무둥치 아래에 혼자 피어있는 현호색이 길손의 발걸음을 붙잡고...

 

09시 05분 벽소령 대피소

4시간 이상을 걸었고,아침식사도 해야되고...  벽소령 대피소에서 30 여분의  휴식을 취한다.

뒤돌아서 바라본  대피소가 참 멋져보인다.

 

현재시간 10시 37분,   엉간히 걸어왔다. 천왕봉이 멀지 않으니,

이대로라면,  해 떨어지기 전에 중산리에 도착할 수 있겠고,  진주로 나가 대전행 버스를 타는데 지장없을 듯..

 

계곡..  지리의 자락이 참 넓기도 하다..

 

독수리의 부리 같아 찍었는데,   다시보니 거북이 올라 앉아있는 듯 하네....^&^

 

반야를 다시 돌아본다.

 

지리산을 자주 찾는 편은 아니지만,  요 몇년사이 너댓번 영신봉을 지난것 같다...

 

세석평전을 바라보며...

 

세석 음수대의 위치가 위쪽으로 더 올라와있었다.

 

촛대봉으로 향하면서 세석대피소 와 영신봉을 돌아다본다.

 

 

천왕봉이 이제 멀지 않았다.

 

거림골...

 

구상나무 군락지...

 

 

장터목 대피소

 

옛것과 새것이 있는가...?

시간의 흐름이 원래 있는 것인가...?

'시간'은...  '세월의 흐름'은 원래부터 없다.

더...크게 바라보면 그냥  '공존'일 뿐이다.....

 

제석봉에서....  천왕봉이 이제 코 앞이네...  그런데,  다리가 엄청 힘들단다... 

 

늑대인간 뒷모습....

 

 0.7 km...   엄첨 빡씬 구간이다....

 

백두산에서 뻗어 내려오는 이땅의 기상을 느끼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천왕봉에 올라 있었다.

 

14 시 00분 천왕봉

 

 

 

노고단에서 반야봉...  이 곳 천왕봉까지 이르는 마루금을 오랫동안 바라보고 또 바라본다......

 

 

시간은 이른데... 그래도 대원사 방향은 좀 멀지???...!  ^^

그래...  계획대로 중산리로 내려가자....

 

16시 30분 중산리 등산로 입구

부지런히 걸은 편인데도 12시간이 넘게 걸렸다.  

어떤 사람들은 9시간 정도 걸린다는 거리를...  9시간??  아무래도 무리지???..!!

허기사,  지리 마루금 위에서 마라톤 하듯이 뛰는 사람도 있긴 하지만..

칼바위 능선, 법계사.. 로타리산장 등을 낮시간대에 둘러본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전에 어두운 밤시간에만 지나곤했던 곳이다. 

 

20시 50분에 집에 도착...  14일 24시 10분전에 집을 나섰으니 꼬박 21시간만에 집에 돌아왔다.

무신 큰일을 했다고,  마눌은 홍어와 막걸리 대기 시켜놓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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