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여기저기

비오는 날 계룡산(관암지맥 1)

더큰곰 2011. 8. 22. 14:21

 

2011. 08.20   비오는 날  더큰곰 홀로

 

 오갈데가 없어서...

그냥 계룡산이나 한바퀴 돌아 오기로한다.

 

박정자 삼거리에 주차하고 장군봉으로 향한다.

거미 한마리...   승천하고 싶은가(?)  용의 흉내를 내느라 용쓰고있다.

 

바위면이 빗물에 젖어 있으므로 오늘 산행에 각별히 주의를 해야겠다.

 

장군봉이 구름에 휩쌓여 있으니....   오늘은 그냥 천천히 오래 걷는걸로 하자..

 

가는 나무가지일지언정 여럿이 함께하니 거대한 바위도 넘어지지 않게 할수 있다(???)

 

나는 왜 고사목을 보면 샤터를 누르고 싶어질까...(?)

 

맑은날 같으면 남매탑에 휴식하는 사람들로 넘쳐날텐데...   오늘은 한적~하다.

 

소나무들은

멀쩡한 땅 놔두고,  절벽 틈바구니에 억지로 발을 디밀고 버티는 등,

가끔 이상한 취미를 갖고 있기도 하다. 

 

어라~!   관음봉 정자에는 완전히 도때기 시장일세~ ^^   그럼.. 빨리 패스...

 

동학사 계곡으로 내려설 예정이었는데... 

관음봉 안부에 내려서니,  조용한 가운데 구름만 지나가고있더라...

문득,  ' 관암지맥으로 들어서볼까... '  하고 생각하는 사이 발길은 벌써 쌀개봉으로 향하고 있었다.

개스에 휩싸여 사방을 조망할수 없는 상태에서,  감각으로만 진행한다는 섣부른 오만이 이리저리 한동안의 알바를 가져온다.

별수없이 지피에스의 트랙을 따를수밖에 없었지뭐...  ㅉㅉ  미리 그럴것이지 사서 고생한다.

 

금남정맥 할때 여기 지나갔었던가...??   통천문... 

 

은선폭포의 물량이 제법된다.

 

삼불봉에서 이어지는 자연성능으로 구름이 넘어가고있다.

 

황적봉...  그리고 제일 뒤쪽으로 치개봉..

 

멀건~히 동학사를 바라보고 있는 '물개바위'....  (내 눈에만 그렇게 보이나..??)

 

우측 장군봉에서 이어지는 계룡산 능선..

 

황적봉으로 오르는데 스랩 구간의 로프가 좀 짧다...

맑은날은 그런대로 오를수 있는 경사도일지라도,  비에 젖은 바위사면은 좀 위험하다 싶다.

 

 2번째 스랩은 그래도 밧줄은 길게 매어져 있구먼...

 

천왕봉은 구름에 살짝 가려져있고..  사진 중앙의 쌀개봉에서 부터 이어져 내려오는 관암지맥...

 

'악어' 한마리가 왜 예까지 와서 누워있을까...(?)

 

 

치개봉 정상이다.

치개봉에 올라서 좌측으로 내려가면 학암 삼거리쪽으로 향하게 되고,  관암지맥 밀목재는 우측 길로 내려가야된다.

 

밀목재 거의 이르러서는 마루금을 놓치고 말았다...

밀목재..

 

아침부터 내내 빗속을 걸었더니,  땀과 범벅이되어 온몸이 후줄근하다...

아직  동학사 계곡을 덮고 있는 구름이 남아있기는 하지만,

노을을 보니,

그래도 내일은 날씨가 개일려나보다....

....  그것 참,  비오는 날 마눌 떼어놓고 혼자 산행해보니 무지무지하게 처량하게 느껴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