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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 축하산행

더큰곰 2013. 1. 1. 20:34

 

 

만원버스안에서 이쪽저쪽으로 비집고 내려선 곳이 박정자 삼거리...

신년축하산행을 장군봉에서 관음봉 까지 한걸음 한걸음 올해 소망을 모두 담아 기원할라고 혔는디...

아 글씨,  공단 대감님이 들머리에서 양팔 벌려 가로막는 바람에...ㅉㅉㅉ

순하디 순한 더큰곰 발길을 돌려야지 뭐 별 수 있어???      우쒸~   사납게 휘몰아치는 눈보라를 무릎쓰고 다가선건데....

 

그렇다고?!  집으로 돌아갈수는 없고...

꿩대신 닭...  아니지  뱀 대신 거시기...

 

발길을 갑하산으로 돌린다.

 

사봉마을(온천2리) 버스 정류장 뒤쪽으로 이어지는 임도를 따라...

 

눈길 급경사를 힘들게 힘들게 올라왔더니 어랍쇼 ~  바위가...

좌측으로 살짝 돌아서니 등로가 연결된다.

 

눈발은 좀 잠잠해졌는디....  장군봉을 빼놓고는 다른곳은 아직 눈구름속이네...

 

번잡하지 않게 호젓하게 혼자 걷는 이 길이...   차라리 계룡산으로 들어서는 것보다 나은가???  ^^ 

 

첫번째  봉우리...  갑하산 정상은 아직 안보인다...( 더 뒤쪽에...)

 

갑하산...

 

참 마음 편안하게 만드는 눈길 산행...

 

우측에서 올라오는 관음지맥 마루금과 만나 같이간다.

 

갑하산 정상부..

 

신성봉쪽이 구름속에 가려져있다.

 

신선봉 직전에 삼각점...    눈속에 파묻혀 있는걸 한참 찾았다.

 

 

눈으로 보는것 만큼 잘그려진 그림은 아마도 없는 듯... 

 

신선봉...

 

그리고 지나온 갑하산...   저 뒤쪽엔 도덕봉...

 

신선봉을 내려서 우산봉 오름 직전 까지는 매우 평안하고 아늑한 산책로이다.

 

바위틈에서 똠방똠방 떨어져 고인물을 맛보기는 틀렸다...  ㅉ 고드름으로 솟아 올라있으니 뭐...

 

우산봉으로 오르는 중 전망대에서 갑하산을 다시한번....  (힘드니까...^^)

 

전에도 그러더니만...

긴~허리 눞혀 내어주며,  다리쉬임을 하고 가라는데....   

에고... 보기에도 처량한걸 워찌 무거운몸을 얹혀 놓겠나...

 

우산봉에 왔다.

 

눈에 묻히고 밟힌 삼각점을 다시 찾아내고...^^

 

이젠 내려가야지 뭐...  관음지맥을 따라서...

 

다시 눈이 퍼붓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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