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7일...
고속도로를 달리는데 안개비가 부실부실... 운산면 24시 식당에서 아침을 떼우고 났는데, 이제는 비가 본격적으로...ㅉㅉㅉ 급히 일기예보를 확인해 보니, 에구~~ 낼(28일) 까정 내린다고...
그래도 미련을 버리지 못해서, '가랑비 정도면 그냥 산에 들어가지 뭐~' 하면서 당진시 정미면 수당리에 있는 안국사지로 향했다. 고산지맥을 걸어보겠다고...
안국사지에서는 석가탄신일 관련해서 여러 사람들이 바삐 움직이고 있었다.
사람들 눈만 없어도 그냥 산으로 들어 갔을 텐데, 왠지 뒤통수가 간지러울 것 같기도 하고... 사실은 아침부터 추적추적 비 맞으며 걷는게 썩 내키지도 않고~
"여보, 그냥 집에 갑시다~ 시작지점에 왔으니까, 이제 석문각에 가보고, 그냥 고산지맥은 다 구경한걸루 칠까~?? "
고산지맥 마지막 구간 석문각.
말하자면 허탕치고,
김빠진 상태로 다시 고속도로를 거꾸로 달려 왔는데, 대전은 빗방울 정도... 우이쒸~
그리하여,
꿩대신 닭...
계족산으로 향했다.
그래도 조금 걷고 나니, 막걸리 맛이 한결 좋아졌다.
뽀로수 나무에 꽃은 엄청 많이 피었었는데... 열매는 몇개 안 달렸다.
올해는 특히 꿀벌이 눈에 적게 띈다.
꽃 필 때 이녀석들 윙윙거리는 소리가 가만히 귀 기울여 들어도, 잘 안들렸었고...
그래서 그 탓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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