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713식장산

비오는 날 밭일 하고 있으면 동네 사람들이 뭐라고 할까봐...   날궂이 한다고...

그러나, 비오는 날 산으로 들어가면,  날궂이 해도 뭐라 할 사람이 없어서 괜찮을 듯 했다.

그래서 산으로 들어갔다.

그런데...  비가 와도 산속에는 사람들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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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하던대로 세천유원지에서 시작.

살아있는 살 속으로 빗물 안들어 간다더라

부실부실 내리는 비 정도는, 더운 여름날씨에 땀을 대신해주는 효과가 있어 좋다.

 

추적추적 내리는 빗속에서 

한담을 나누고 있는 저 양반들은... 별종???

 

어지간히 가물 때에도 물이 마르지 않기는 하지만...  비가 오니 수량이 꽤나 되네...

 

세천유원지에서 자모리로 넘어가는 고개마루에 이르기 전, 200여 미터에 위치한 약수(??)...

바가지가 걸려 있기는 하지만,  음용하기에는 좀 거시기 해서리...

 

고개마루에서 오른쪽으로 올라서기 시작하면,  전에는 '깔딱고개'라고 팻말도 있었는데...  어쨌든 마눌 머리속에는 그렇게 각인이 되어 있어서 인지,  괜스레 여기 오를 때 힘겨워 하드란 얘기...

 

좌측으로 구절사 가는 길도 있고...   직진 방향으로 진행.

 

구절사 뒤쪽 마루금에 올라서니,   본격적으로 구름속에 놓이게 되는 것 같다.

 

어차피 아무런 조망도 기대하지 않고 왔다.

 

예전에는 한잔 할 수 있었던 자리....   비 내리는 날 이라 그런지,   없어지니  어째 허전~ 하넹

 

여기도 요즘엔 장사를 안하는 것 같고...

 

어렴풋이 장령산 쪽이 보이는데...

 

만인산 쪽에서 이어져 오던 식장지맥을 만나는 자리

 

기지국,  어디론가 옮겨 간다는 이야기가 있었는데...   벌써 옮겨갔나 ???

 

1등 삼각점이 설치되어 있는 봉우리...

 

조망터...   산내동,   보만식계...  보문산에서 만인산을 거쳐 식장산으로 이르는 마루금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위치인데...

 

구름속에 솟아 있는 송수신탑들이 괴물 같어~

 

부대철조망을 따라간 흔적...   아마도 지맥꾼들 일껴....

 

어제 누군가 지나 갔나?

 

우리는 지맥마루금 걷는게 아니므로,  해돋이전망대에 들렸다가 일반등로를 따라서 간다.

 

부대 헬기장.

 

계족산 방향으로 이어지는 식장지맥 마루금...

 

현재시간  13시 20분...   식장루,

금강산도 식후경,   뱃속이 허전 해지니  먹고가야된다.   주먹밥에 김치와 매실장아찌... 진수성찬이다...^^

 

지맥마루금,  도로를 번갈아 왔다갔다 하며,  주차장으로 향한다.

날궂이 하고 나니,  몸이 가벼워 지네...  그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