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저것/이것저것

배티성지...

더큰곰 2007. 1. 21. 21:28

 

한남금북정맥이 끝나고 금북으로 진행하기 전 2주정도는 쉬자고 이야기는 했지만...

딩굴딩굴 티비채널과 씨름하다보니 좀이 쑤신다.

점심식사 후, 계족산이나 한바퀴 돌아오자고 하는 말에도 내 대답은 시큰둥이다...

 

"어이~  우리 차타고 한 바퀴 바람이나 쐬고 오자~~"

"어디루~? "

"그냥 저 위쪽으로 돌아오지뭐..."

 

산행을 하지는 않더라도 다음 진행할 마루금 냄새라도 맡고 오면 속이 편할거 같다...

금북 첫 구간 날머리 쪽에 배티성지가 있다.

지난 칠장산 구간 뒤에, 죽산성지에 들리자고 했던 계획이 시간에 쫓겨 틀어지기도 했었고 해서,

겸사겸사 배티성지에 들려보기로했다.

 

어떤 사람의 산행기에  배티성지는 그저 무명순교자의 무덤에 묵주 만 걸려있을 뿐이었다... 라고 기록

되어 있었는데, 생각 밖으로 조용하고 잘 가꾸어져 있었다.

나야 정맥마루금을 근처에서나마 둘러보고 싶어 왔지만, 용휘엄마는 내 생각 이상으로 이곳에 온 것을

기뻐하고 있다.  나도 더불어 기분이 좋아진다.

  배티성지의 입구에 들어서면 조용한 산책로와 같은 길이 중간에 성당을 거쳐 위쪽에 '양업명현관'으로 이어진다.   

 

 

양업명현관 좌측으로 비포장길이  오름이 있다.  그리고 잠시후, 신비롭게 아래쪽을 굽어보고 계신는

성모상을 만나게 된다.

 

 

마음이 평안해지면서도, 더큰곰 조용조용 조심스러워한다.

 

 

성모상 좌측으로 6인 무명순교자의 무덤으로 가는 길 표시가 있어,  따라가 보기로 했다.

이정표에는 2킬로미터로 되어있는데, 30분 이상 걸리는거 같았다.

가는 길은 산마루에서 금북정맥 마루금과 겹쳐진다.

ㅋㅋ 가만보니 오늘 어찌됐던간에 정맥마루금을 기여 밟아보긴 허는구먼...^&^

더큰곰 원풀었다...^&^

 

  

6인 무명순교자의 묘 뿐만 아니라 , 내려오다 보니 배티고개 오르는 길에 14인 무명순교자 묘도 있었다.

 

최양업(토마스) 신부 성당터... 

 

배티성지...    무언지는 잘 모르지만, 무명순교자들의 기도를 조용히 품어안고 있는 듯  신비로웠다.

 

 

 그리고 가느다란 물줄기의 계곡에, 하이얀 얼음나무가 자라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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