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정맥/금북정맥(완주)

금북정맥6구간(각흘고개-차동고개)

더큰곰 2007. 3. 19. 10:07

금북정맥6구간(각흘고개-봉수산-천방산-극정봉-차동고개)

 

산행일자 : 2007.03.17. 09:00 ~ 16:50

날씨 : 맑은 후 흐림, 박무..

산행인원 : 더큰곰,더큰곰2

 

각흘고개 들머리와 봉수산, 천방산에서는 고도차 200여 미터의 급경사 오름을 하고, 극정봉에서 120여미터의 고도차를 2단계에 걸쳐 만들어내고 있었다.  40~50미터 정도의 오르내림을 하는 봉만해도 8~9 봉은 지난것 같다. 산행전 참조를 한 누군가의 산행기에는 아주 널널한 산행을 즐긴 것으로 표현되어 있었고, 도상거리도 짧기 때문에 이번구간은 좀 쉬울거라는 생각으로 시작했다.  산행후의 느낌은?? 

 다른 때 보다 짧은 구간이긴 한데, 누구든지 쉬운구간이라는 생각이 들면 안될꺼다... 이번에도 장딴지가 뻑적지근했으니 말이다. (널널한 산행을 한 사람은 약물복용을 의심 해야됨...)

  대간길에는 아직 눈, 얼음이 남아있는 구간이 많을 텐데, 금북은 이제 반팔을 입고 걸어야겠다. 낮기온도 많이 올라간 터에, 동절기용 짚티를 입고 걷다보니  벌써부터 온몸이 땀으로 축축해진다.

좀 춥기는 해도 겨울철 산행이 좋은데...

 

 

산행경로

 

 

각흘고개...

차동고개에 주차를 하고 유구택시(15,000원)를 이용하여 각흘고개로 이동했다.

 

 200여 미터의 초반오름이 심상치 않치만,

 

봉수산 직전의 안부까지는 그래도 부담없는 오르내림으로 진행이 된다.

첫번 오름후, 봉수산으로 향하는 길에 바라본, 오늘 진행해야될 마루금.

 

어찌이리 복잡시럽게 가지를 만들어냈는지...ㅉㅉ

 

힘겹게 오름하여 봉에 올라서면, 봉수산의 정상은 북쪽으로 100여미터 정도 떨어져 보인다.

용휘엄마는 여기 앉아서 놀고, 난 배낭내려놓고 봉수산을 다녀와야지...

 

봉수산 정상

왜 봉수산?   봉황의 머리처럼 생겼나보지 뭐...

 

 

봉수산(해발 535.2미터)에서 마루금은 9시방향으로 꺽여 내림을 하는데, 천방산 오름을 하기 전까지 몇번의 작은 오르내림을 거쳐 고도를 280미터까지 내린다.

내림길에 바라본 탑신리 마을...    옛날같으면, 자연성벽이 둘러싼  형태이기 때문  천애의 요새지로 써먹었겠다. 

 

 

까딱 등산화에 밟힐뻔했던 할미꽃

 

 산꾼을 자주 성가시게구는 녀석인데...  무슨 나무꽃인지...?

 

더큰곰도 요거이 생강나무 꽃이라는 걸 이제는 학실이 안다.

 

 

쭉쭉 뻗은 참나무가 유난히 눈에 많이 띄는 구간... 

 

 길게 오름하여 두번째 봉우리 천방산에 올랐다.

정상이 진행방향과 직각으로 길게 이어져 있는데, 마루금 진행은 우측으로 90도 꺽여 진행된다.

 

 

 

천방산 과 극정봉을 양 뒤쪽으로 두고 자리를 잡은 머그네미 마을..  아늑하니 집짓고살기 아주 좋은 명당자리 같은데,  가만~보니 좋은 자리는 모두 묘가 차지...^&^

 

 

 저거이 극정봉인줄 알고, 열심히 뻘뻘 흘리며 올랐는데,  진짜는 그 너머에 자리하고있었다.

 

요거이 참빗나무...   뭐에 좋다고 하던데...^&^

 

 극정봉에 오르면서 마루금을 뒤돌아봤다. 사진 좌중간 제일 뒤쪽 안개로 희미한 봉우리가 봉수산, 그 우측으로 약간 진한색의 봉우리가 천방산, 그리고 제일 앞쪽이 조금전 넘어온 364봉...  우중간 제일 뒤쪽

밝은색 부분 능선이 각흘고개에서 봉수산으로 이어지는 마루금이다.

 

 

 극정봉에서 머그네미 마을쪽 사면이 벌목으로 훼손되어있다.

 

극정봉...

지도에 표시되어있는 산, 봉우리는 일단,  봉수산,천방산,극정봉이기 때문 오늘 구간 큰 오르내림은 이제 모두지났다...고 마음을 놓으면 안된다.

 

 

이렇게 망우산도 있고, 30~40미터의 오름내림은 차동고개까지 이어진다.

내가 가지고 있는 지도에는 368고지로 표시되어있는데, 누군가 이름을 지어줬나??  아님, 인근 동네에서

망우산이라 부르는지도... 

 

 

지나다 보니 진행방향 좌측으로  언뜻 동굴이 눈에 띄길래, 가만 들여다 보니, 한 3~4미터 깊이 저만큼아래는 막혀있다. 괜스레 내가 서있는 자리가 흔들리는거 같다.  이구간 군데군데 함몰된곳이 눈에 띈다.

 

 

마루금에서 저만큼 벗어난 곳에 성지...(?)

가까이 다가가 보니....   내가 보기엔 가족 납골당인데 좀 호화(?) 스럽단 느낌이 들어..입맛이 씁쓰름하다.

 

좌측의 명곡리에서 올라오는 고갯길...  서낭당터 흔적이 남아있다.   물론 요즘 사람이 넘어다니지는 않을테고... 

 

이제 저쪽에 차동휴게소가 보이고...

 

마지막(?)  294.2봉의 삼각점

 

차동고개

 

 

생강나무, 진달래 꽃눈, 할미꽃, 참빗나무꽃(?)...  언뜻보니 아파트 앞의 개나리가 피기 시작했네~!

날씨 변화가 심하긴 하지만, 어쨌든 다음 구간에서는 더 많은 녀석들과 눈인사를 나눌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