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시 : 2007.12.29. 05:00 ~ 17:00
날씨 : 비,바람, 눈
산행인원 : 더큰곰,더큰곰2
산행경로 : 구절재-사적골재-굴재-고당산-개운치-망대봉-여시목-추령봉-추령
서대전역 01시08분발 02시32분 신태인도착. 04시30까지 신태인역사 대기..
신태인역에 내려 해장국으로 배속을 데울 생각이었는데 시골역이라 그런지 해장국집은 눈을씻고 찾아도 없었다... 엄청나게 실망...
신태인-구절재 택시(17000원)
05시00
아직은 어두운 밤, 바람불고 안개비 흩뿌려지는 날씨에 아침식사도 거른채 산속에 들려니, 을씨년스럽기만하다. 구간을 늘려 그냥그냥 조금씩해도 될걸, 괜스레 무리수를 두는건 아닌지.. 마눌한테 쬐끔 미안하기도하고...
오르락내리락 하거나 말거나 어둠속에서 선답자들의 표지기만 따르다 보니, 주위 지형지물은 눈여겨볼수도 없다. 출발후 한시간 조금 지났을 때에 비로소 현위치를 나타낼만한 송전철탑이 나온다.
송전철탑에서 10여분 더 지난지점. 366.6봉 삼각점이다.
사적골재?
석탄사 방향 표지판이 전신주에 붙어있고, 좌측으로 2층인가 3층인가 건물에 불이 밝혀져 있다. 내림길 좌측에도 길건너 전방에도 어둠속에 민가인지 사찰인지...?
아침 7시가 넘었는데도, 지독한 비안개 때문인지 아직 어둠이 걷힐 생각을 안하고 있다...
사적골재를 지나면서 민가(?)의 우측 뒤로 오르니 시멘트 포장길과 만난다.
아직 어둠이기 때문 무리할 필요없이 시멘트길을 따른다는 것이 그만 절 안마당까지 들어와버렸다.
혹시나 사찰을 그냥 지나가면 정맥마루금과 다시 만날수 있을까 했는데, 절을 통과할수는 없게되어있다.
여기가 석탄사 인가???
절에서 빽하여 나오던 길에 우측으로 오름흔적이 있고, gps 트랙을 보니, 바로 올려치면 정맥마루금으로 금방 이어질듯하다.
'길이 아니면 들어서질 말고, 잘못 들어선 길임을 알았으면, 생각할것없이 돌아서야된다...'
알면서도 하지 않으면 나쁜넘에 속한다.
우매하기 짝이 없는 더큰곰 넘, 고작 20여미터 진행한 것이 아까워 마루금을 향해서 위로위로 올라가고 있다. 그 지독한 산죽을 헤쳐가면서... 마눌까지 고생시켜가면서...ㅉㅉㅉ
돌아가면 20분이면 해결될것을, 진땀을 다 빼가면 꼬박 1시간을 허비하고 말았다...
산죽밭에서 릴(낚시)을 하나 주웠는데... 이거이 어째서 거기에 버려져 있었을까...???
겨우겨우 올라서 보니 마루금이 편한하기만 한데...ㅉㅉㅉ
산죽밭을 헤치고 올라오는 동안 날은 밝아왔지만,
아직은 노출이 부족한 상태에서 후래쉬를 사용하지 않으니 사진이 흔들려...^&^
이번 구간은 전체적으로 산죽길이 많다.
489.5봉 삼각점.
수액채취를 많이 하는 곳인가 보다.
추측컨데, 운반하기 어려우니 채쥐된 수액을 사진의 통에 부으면 호스를 통해 아래쪽으로 모아질게다...
지도상에 표기 되어있지는 않치만, 489.5봉에서 내려섰다 다시 오르면 553미터 봉이다.
잠시 평탄하게 진행하는 듯하다 굴재로 내려선다. 굴재 건너편의 고당산이 구름에 휩싸여 있고...
굴재에 이르는 길, 밭 한가운데로 나있는 길을 이용한다.
굴재...
쌍치면 학선리 오룡..
오룡성지가 있다.
10시 00분
아침도 굶은터라 시장하지만, 날씨가 미친년 널뛰듯하니, 어디 앉아 식사할곳도 마땅치 않았다.
마눌이 오룡리 노인회관 문을 무작정 열고 들어선다... 우와~ 마눌 용감하다...^&^
따뜻한 방안에서 물을 끓여 컵라면도 먹고, 밥 김치도 제공받고...
요한나 할머니... 산길을 걷는 나그네에게 베풀어 주신 정이 너무 고맙고 가득하다...
한참동안 몸을 뎁힌 후 출발한다.
굴재에서 고당산 까지는 두번정도의 턱을 거쳐 꾸준한 오름을 한다.
고당산 오름길에 뒤돌아 본 오룡마을...
고당산 정상에는 묘지 1기가 자리하고 있다. 삼각점이 묘지 한쪽에 설치되어있고..
이번 구간 마루금상에 묘지가 유난히 많다는 느낌이 맞는건가..??
고당산 지나고 곧바로 헬기장이 나타나며, 마루금은 한동안 평온하게 이어진다.
개운치 건너편의 망대봉이 조망되고, 희미한 저 뒤쪽 산자락이 내장산 줄기인가...(?)
개운치.
개운치에 조금씩 떨어져 4~5채의 민가가 있다.
개운치에서 십오륙분 정도를 진행하면 헬기장이 나오고, 10여분 더 진행하면 망대봉에 닿는다.
산꾼들에게는 흉칙한 괴물로 보이는 통신기지가 설치된 망대봉은 좌측으로 우회를 하여 포장도로에 닿게되는데, 이후, 왔다갔다 길 찾을려고 헤메면 안된다.(우리는 왔다갔다 쫌 헤멨음.) 그냥 길따라 쭈욱 2km가량을 내려가야된다.
거울이 있고, 도로가 우측으로 팍 휘이는 지점에서 마루금은 직진방향으로 올라선다.
팻말 뒤쪽으로해서 467봉으로 쭈욱 오른다음 마루금 좌측으로 빙~ 돌아서 여시목에 이르는데,
467봉을 오르기전 좌측으로 467봉을 우회하는 길을 언뜻 본것도 같다.
힘도 부치는데 그냥 우회하고 말껄...
467봉.
오늘 바람은 참 억쎄게도 분다...
눈발도 조금씩 거칠어지고, 마눌의 발걸음이 조급함을 띄기 시작했다.
바쁠수록 돌아가라고... 마루금을 돌아가면 안되겠지만, 여유를 가지고 진행해야지...
지도도 한번 더 확인하고...
496봉이다.
모냥새가 좀 이상하긴한데... '내무부'라고 옆쪽에 음각되어있는데...
삼각점 설치도 이곳저곳에서 따로따로 하나???
추령봉을 올려다 보니 순전히 바위로 되어있어,
' 이 미끄러운데, 아이구 저길 어찌 올라가나...' 하며 걱정하고 있는데
마눌이 추령봉 좌측으로 도는 우회로를 그냥 진행하고 있었다...(휴~ 다행이지 뭐..)
추령봉의 반대쪽에 도달해서 보니 출입금지 표지판이... 아마도 추령봉이 위험구간인듯...
올라가 보고 싶긴하지만, 현재 시계 엉망상태... 내장산쪽 조망이 시원할리 없으니, 위험까지 감수할 필요는 없다.... 그냥 지나친다...
진행하다 암봉이 있는 곳에서 잠시 주위를 둘러본다.
정읍쪽에서 추령으로 올라오는 길..
내장산 방향 마루금...
16시 55분.
추령에 내려선다.
위쪽에 엄청 퍼붙던 눈이 좀 잠잠해졌다.
다행인 것은 아직은 도로에 눈이 쌓이지 않았다는 것...
마눌은 17시50분 시내버스를 기다리자 하는데... 얼어죽을 일 있나.. 그렇치 않아도 온통 땀에 젖어있는데... 복흥택시를 호출하여 정읍으로 이동한다.(택시비 2만원)
다음 들머리 인데, 철문이 꽁꽁 잠궈져있다. 넘어가면 벌금이 50만원...
어디로 들어간다고 한거 같았는데...
정읍에서는 대전으로 향하는 버스가 없나...?
전주로 와서 다시 대전행 고속버스를 이용했다.
금욜 밤을 꼬박 세고... 산행을 해서 그런지 엄청 힘든 하루였다.
집에 오자마자 샤워도 안하고 그냥 눕는 동시에 골아떨어졌나보다...^&^
'9 정맥 > 호남정맥(완주)' 카테고리의 다른 글
호남정맥8구간(곡두재~천치재) (0) | 2008.01.21 |
---|---|
호남정맥7구간(추령 ~ 곡두재) (0) | 2008.01.14 |
호남정맥5구간(가는정이~구절재) (0) | 2007.12.17 |
호남정맥4구간( 450봉(교동리) - 가는정이 ) (0) | 2007.12.10 |
호남정맥3구간(슬치-작은불재-450봉) (0) | 2007.12.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