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정맥/호남정맥(완주)

호남정맥8구간(곡두재~천치재)

더큰곰 2008. 1. 21. 07:39

 

산행일시 : 2008.01.19. 08:30 ~ 19:02

날씨 : 맑은 후 흐림

산행인원 : 더큰곰,더큰곰2

 

눈이 많이 쌓여 있으면 진행속도가 현저히 떨어진다...

지난 구간 진행속도에 맞추어 구간을 정하다 보니, 밀재까지 진행하는 정도로 계획했었다.

예상 외로 마루금에는 눈이 다 녹아있고, 드문드문 잔설이 있을 뿐이었다.

시간계획보다 2시간 정도 빠르게 밀재에 도착하고 보니, 에라 모르겠다... 야간에 진행을 하더라도

그냥 천치재까지 가보자...  합의를 한다.

내장산 구간하고는 달리 선답자들의 표지기가 길 안내를 잘하고 있어, 망설임 없이 진행이 된다.

박무가 있어 아주 깨끗하지는 않았지만, 전반적으로 조망도 괜찮았다.

추월산구간이 이번 정맥길에서는 제일 멋진 경관을 보여주고 있었다.

곡두재에서 밀재까지 잔나무가지들이 아주 귀찮고, 추월산의 마지막 봉우리에서 내림하는 길이

좀 험하기는 하지만, 구간 전체 등로 상태가 양호했다는 느낌이다.

 

산행경로 : 봉덕리덕흥마을-곡두재-감상굴재-대각산-도장봉-밀재-추월산-천치재

 

 

곡두재로 내려서기전 지난 마루금의 암릉구간이다.

이부분까지 와서는 백양사로 내려서는 길도 아니고, 정맥길 걷는 사람들의 발자국이 대부분 일텐데,

우리가 내려섰던 길의 흔적이 뚜렷했던걸 생각하면, 그리 길지는 않더라도, 마루금을 이탈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이야기가 된다. 두번째 경사암릉을 내려서면서 방향을 잘 잡아야 정확히 마루금 연결이 가능하겠다.  사진의 중앙부 소나무 지대로 내려서야되는데, 사진 중앙 약간 좌측으로 내려섰던 모양이다.

 

곡두재...

고개길을 일부러 둑을 쌓아 만들어 놓은것 같은 형상이다.

진행방향 좌측으로는 지난번 우리가 콜했던 택시의 바퀴자국이 아직 그대로 남아있다.

택시는 이쪽으로 불러놓고, 우리는 봉덕리덕흥마을로 갔었지.... 

 

별다른 특징이 없는 마루금, 앞서가는 마눌, 상당히 빠른(?) 속도로 진행하여 감상굴재에 이른다.

 

사진의 좌중간 부분에 신화회관이 있고, 멀리서 볼때는 사진 중앙부분의 계곡으로 마루금이 연결될듯했는데, 막상 다가가 보니, 비닐하우스 사이의 시멘트포장 농로를 기준으로 이미 물길은 갈라지고 있었다.

 

감상굴재의 도로에 서서 바라보아도 저~ 짝이 더 높고 고개마루인거 같은데...  그 곳은 이미 물길은 한번 건넌 곳인 셈이다...

마루금은 신화회관 바로 옆쪽으로 이어진다.

 

신화회관 뒤쪽으로 오르다 돌아봤다. 가보지는 않았지만, 지도상에 있는 내장산의 가인봉이 사진의 좌측 봉우리 일거라고 가늠을 해본다.

 

대각산 능선으로 오르는 경사가 꽤나 숨차게한다.

정상에는 삼각점이 설치되어있고 별다른 조망은 없다.

 

대각산을 뒤로 하고 지나다 내장산 줄기를 돌아본다.

 

대각산 줄기를 내려선 고개길...

좌측이 금월이 강두마을이고, 고개길에는 쇠줄이 매어져 있다.

 

강두마을.

대각산 아래쪽의 금월리 칠립 과 강두마을이 호남정맥을 뒤로하고 따사한 햇볕을 맞고 있으니, 사람 살기에 참 좋은 동네이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고개길을 지나면서 저만큼 앞에 임도의 좌측으로 물탱크가 보인다. 마루금은 임도초입에서 우측으로 잠깐 들어갔다 다시 임도로 나오게 되는데, 잠깐 들어간 그곳.. 잔나무가지가  아주 귀찮게 한다.

이리저리 왔다갔다 할것 없이 그냥 임도를 쭉 따라도 되겠다.

물탱크를 조금지나 임도가 좌측으로 휘어져 내리는 곳이 있는데, 그 곳을 따르면 안되고,

뽕나무 밭을 횡단하고, 조금지나 우측에 측백나무 조림지도 지나야 마루금을 제대로 걷고 있는 셈이 된다.

 뽕나무 밭.

 우측에 측백나무 조림지.

 

송전철탑이 있고 시멘트 농로된 마루금을 만난다.

농로 마루금의 좌측 복흥면쪽은 경사가 완만하여 논밭을 이루는데, 우측 북하면 쪽으로는 경사가 심하여 계곡(?)을 형성하고 있었다.

 

 

물이 스스로 마루금을 가르지는 못하지만...

사람손에 의해 물길이 마루금을 넘고 있는 현장이다.... ^&^

마루금 아래로 수로를 만들어 농사에 필요한 물을 공급하게 된다.  그냥그냥 농부의 마음에 서서 바라볼수 있다.

헌데,

한남정맥의 굴포천을 엄청나게 파헤쳐, 마루금을 끊어 놓더니,

이 땅에 대운하를 건설한단다...   

백두대간을 뚫고, 정맥마루금을 잘라, 이 나라를 조각내겠다고 한다...

무얼 얼마나 이롭게 하겠다는 것인가???

일본놈들이 우리의 영산 곳곳에 쇠말뚝을 박아 놓았던 짓거리나 마찬가지다..

소탐대실... 

 

저 앞쪽이 도장봉인가보다.

 

장수목.

어은리 고갯길에 서있는 당상나무인데, 수령이 300년 둘레길이가 530센티미터...

순창군에서 보호수로 지정되어있다.

 

도장봉.

원형삼각점이 설치되어있다.

 

내장산쪽을 바라보니 멀리 희미하게 신선봉이 보인다.

 

 

도장봉을 지나고 밋밋한 봉우리를 두개정도 지나면서 생화산으로 오른다. 생화산으로 오르면서 마루금은 좌측 저만큼의 산불감시초소 빗슷한게 있는 곳으로 연결되나 했는데, 생화산 정상 바로 못미쳐서 진행방향은 우측 4시방향으로 꺽이어 내려간다.

 

생화산 꺽이는 지점에서 바라본 진행해야될 마루금이다. 향목탕재 방향...

 

아마 이곳이 향목탕재일게다...

대나무 밭을 만나게 되는데, 사진처럼 우측으로 표지기가 붙어있어 마눌이 먼저 진행을 하더니 나무들이 막혀 진행을 못하겠단다.  내가 보니 대나무와 잡목등이 엄청 우거져 있어, 엉간히 고생을 하지않고는 진행이 안되겠다 싶어, 그냥 마루금 아래쪽으로 나있는 편안한 길로 우회를 한다.

 

사진의 마루금 능선 바로 아래쪽으로 우회...

 

다시 마루금으로 올라서 진행하니 은행나무 조림지다. 은행나무 조림지를 횡단한다.

 

그리고 또 한그루 장수목...

좌측은 금방동 마을이다.

수령은 좀 전의 장수목과 비슷한데...  하나는 보호수로 지정되어있고.. 

혹, 이 장수목은 순창군 소속이 아닌가???   임자를 잘 만나야되는데...

 

520.1봉

밀재에 이르기 직전의 암봉이다.

절벽을 타고 오르는게 아니고, 절벽 뒤쪽의 사면을 타고 오른다.  절벽은 아니지만  경사가 상당하고, 등로에 성에발이 잔뜩 형성되어있어 숨이차고 다리에 힘이 많이들어간다.

 

520.1봉 정상에서의 조망도 시원하다

 

내림길에는 벌써 저만큼에 밀재가 보이고, 건너 편에는 추월산이 한눈에 들어온다.

 

추월산 오름길, 적당히 자리를 잡고 늦은 점심을 한다.

520봉을 뒤돌아 보니 내림길이 만만치 않았다는 것이 실감된다.

 

 

추월산 정상부도 암릉으로 이루어져 있다.

 

조망바위에서 뒤돌아보고...

 

추월산 정상.

밀재에서 추월산으로 향하는 등로는 그 경사도가 완만하지만,  꾸준하고 한참이나 길게 느껴졌다.

 

진행해야될 추월산구간 마루금.

 

첫번째 이정표에서 월계리 방향으로...

 

두번째에서는 견양동방향으로...

 

추월산 마루금 우측으로 담양호가 조망된다.

 

호남정맥도 처음이고, 추월산도 처음이다...

능선이 아기자기하고 참~ 좋다. 전후좌우로 거의 막힘이 없어 곳곳에서의 조망이 시원시원하다.

 

 

 

뒤 돌아본 추월산 능선.

 

 

추월산 수리봉.

추월산 정상에서 50분정도 소요되었다.

수리봉에서 바라보니 밀재에서 추월산을 향하는 등로가 길~게 보인다.

 

추월산의 마지막 자락 704.3봉이다.  710봉이라고 하는 사람도 있는데,  내가 가지고 간 지도에는 704.3봉으로 표기되어있다.

704봉의 우측으로 저 만큼아래 천치재로 향하는 길에 조그만(?) 봉우리들을 지나야 되는데, 아마 520봉과 390.6봉이 보인다. 

 

여기서는 천치재 방향으로..

 

등로상에 홀대모님들이 몰려 있길래 나란히 서봤다...

 

704봉 올라가는 도충의 전망봉에서 뒤돌아본 추월산 능선..

 

여기서는 천치재 방향으로 진행해야된다. 

추월산 정상에서 부터 월계리, 복리암, 견양동마을 등으로 이어지는 등로가 몇군데 자리하고 있는데, 마지막 704봉을 넘어 진행하다가 표지기가 많이 붙어있는 곳에서 우측으로 내려서므로 중간에서 내려서 낭패를 보는 일이 없어야된다.( 어느 분인가 견양동마을 쪽으로 빠져 알바하면서 고생꽤나 했다는 지점이다)

 

심적산.

704.1봉이 심적산인가??

암튼 지도에는 심적산이라는 표기는 없다. 정상부가 등로에서 6~7미터 가량 떨어져 있고 삼각점이 설치되어있다.

 

심적산을 바로 내려서면 평탄한 등로에 우측으로 급하게 내려서는 방향으로 마루금이 연결된다.

표지기가 많이 붙어있다.

급경사 내림길도 있고. 암릉길도 있고...   위험하지는 않다 하더래도 그리 평탄치만은 않다.

 

추월산 능선은 끝났지만, 아직도 넘어야될 봉이 저렇게 버티고 있다.

야간산행 준비를 해야될 듯...   저 아래 안부에 내려가서 랜턴준비를 하기로 한다.

안부는 답동리 구산마을로 시메트포장의 임도가 연결되어있다. 안부에서 구산마을로 산행을 종료할까도

생각했는데, 용휘엄마 왈, 마을까지 내려가는 시간이나 천치재로 향하는 시간이나 비슷할거 같다며 그냥 진행하잔다...  에구 힘들어...

 

 

520봉으로 오르는 길도 구간 막바지라서 그런지 힘이 많이 든다.

야간산행 준비를 하고... 등로는 좌측으로 꺽이는데, 야간이라도 표지기가 잘돼있어 길 잃을 염려는 없겠다.

 

어영부영 520봉, 529봉을 거치고 390.6봉을 넘었다.

추월산을 내려 올 때만 해도, 520봉만 넘으면 그냥 수월하게 천치재에 닿으리라 생각했는데,

마지막 390.6봉은 몇발짝 도 안되는 오름인데도 정말 걷기가 싫었다....^&^

 

대충 표지기만보고 따르다 보니 어느덧 천치재 이정표가 보인다~~~

 

천치재

도 경계로 전북 순창군 과 전남 담양군을 잇는 29번도로가 지난다.

 

시계를 보니 19시02분...

반구간씩 두번에 나누어 진행할 생각이었는데, 하루 일정으로 끝내니 홀가분하다.

때 맞추어 순창에서 복흥으로 가는 군내버스가 지나간다.(19시 08분)

뒤쪽에서 랜턴을 흔들어대니 저만큼 앞에 버스가 정차해준다.. 고마운일..

근디, 다음구간 11시간 이상은 걸어야 될 텐데...  들머리 접근시간이 영 애매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