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시 : 2008.07.26. 16:25 ~ 20:03
날씨 : 구름, 비 조금
산행인원 : 더큰곰,더큰곰2
산행경로 : 수락계곡 주차장-낙조대-마천대-220계단갈림길-수락계곡-주차장
잠자고, 일어나고, 또 자고 먹고...
일어났다가 잠에 취해서 또 쓰러지고...
백수 연습이라도 하듯, 그래봤다...
취기에서 아직 덜 깬듯한 그런 찌뿌듯한 몸으로 집을 나선다.
여름철 가족이 함께 모이기로한 대둔산 수락계곡에 민박집을 미리 답사해보기로했다.
이왕 나서는 길에 배낭을 챙긴다.
잔뜩 흐려있고, 산 중턱 위로는 짙은 구름이 넘나들고 있었다.
수락계곡 주차장에서 낙조대로 올랐다 내려 오는 걸로 시작했다가, 내친 김에 마천대로 돌아서 내려왔다.
초입에서 만난 등산객이 길도 미끄럽고, 오름이 쉽지 않다고... 꽤나 염려스런 표정으로 이야기를 전해주는데... '고맙습니다...'하는 말을 뒤로 남기고 마눌은 열심히 고도를 올린다.
그럼 나는?? ... 마눌 앞장 섰는데 군말없이 뒤따라야지뭐...
오늘 대둔산은 다 보이지 않아서 좋았다.
조금씩 살짝 살짝 보여서 더 좋았다...
우리 사람에게 산, 구름 그리고 바람이 같이해서 참 좋은거 같다.
빠르지도 느리지도 않게 약 3시간40분 정도 소요되었는데,
아무래도 가족산행에는 좀 무리인거 같다.... 그냥 계곡따라 수락폭포 까지만 움직이는 걸로 결론.
매표소쪽에 있는 임도를 따라 오른다.
오름길에 건너편의 월성이 한눈에 들어온다. 금남정맥을 걸을때 억쑤로 빡신 오름길이었지..
낙조대로 향하는 오름길은 초입에서 만난 산객이 걱정해주었듯이 경사가 꽤나 호흡을 거칠게 만들었고, 물기를 머금은 진흙길은 상당히 미끄러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