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정맥/호남정맥(완주)

호남정맥19구간(봇재-오도치)

더큰곰 2008. 11. 16. 09:48

 

산행일시 : 2008.11.15. 08:30 ~ 14:56

날씨 : 구름조금

산행인원 : 더큰곰,더큰곰2

 

산행경로 : 봇재-봉화산-배각산-그럭재(기러기재)-대룡산 가림길-오도재

 

 

 

 

광주 터미널에서 보성행 첫차가 06:10에 있다, 보성행 직행버스는 30간격으로 배차되고 약1시간30분이 소요된다. 7시50분에 보성터미널에 도착, 택시를 이용할까 했는데, 곧이어 08시10분에 녹차밭 방향 군내버스가 있다고 한다.  봇재를 경유하는 녹차밭(율포 행) 군내버스가 30분~60분 간격으로 있다.

 

08시30분 봇재

약 15분 정도 걸려 봇애에 도착, 신발끈을 다시 묶고, 배낭을 갈무리하고, 봇재주유소 바로 다음의 들머리로 들어선다, 초입들머리는 시멘트 포장도로이다. 

 

봉화산 등산로 표지가 있는 다원 입구에서 철망을 좌측에 두고 올라간 후, 곧 이어서 마루금은 좌측으로 꺽여진다.

 

다원 2.0km 봉화산 3.1km 이정표가 있고 벤치가  있는 곳에 도착 , 사방으로 조망이 쫗고, 옅은 물안개에 쎃여있지만 진행방향 우측으로 득량만이 내려다 보인다.

지나 구간의 활성산과 녹차밭 그리고 뒤쪽으로 흐릿하나마 일림산 사자산 제암산이 한눈에 다 들어온다.

 

 

09시19분 재왕골재

글쎄...  이 곳 지리에 낯설은 산꾼의 눈에는 그냥 옛날의 흔적이 사라져가는 작은 고개에 불과한데...  어느 분인가 재왕골재의 이력에 대하여 꼼꼼하게 기록해서 걸어놨다.  아마 득량 율포 쪽에서 보성장에 드나들고, 유학하는 학생들이  넘나들고...  봇재가 열리기전에 왕래하는 사람들이 많았던 교통의 요지였나보다...

 

09시25분 화죽사거리

화죽사거리 이정표에 봉화산 까지 2.2km로 표시되어있다.  직진방향의 시멘트 포장길을 따라 완만하게 오름을 한다. 이동전화 중계기가 있는 곳까지 계속해서 시멘트 포장도로이고, 이후에도 넓직한 임도가 계속된다.

 

09시35분

산불감시초소,감시카메라가 있는 봉우리에 올랐는데, 삼각점도 있고 벤치도 4개씩이나 설치되어있다.

여기서도 주위 조망이 좋다.  잠시 쉬어간다.

 

10시 10분 봉화산

봉화대에 오르니 사면팔방이 확 트인다... 옅은 안개가 있음에도 반경 100여리정도는 막힘이 없는거 같다.

해발고도 475미터 정도의 높이에서도 이 정도 주위 조망을 확보할 수 있다니...  이 곳에 처음 봉화대를 설치하고자 했던 사람은 순전히 발로 걸어걸어서 이곳을 찾아냈을 것이다....

암튼 그리 높지 않은 고도의 산 임에도,  나에게 아주 색다른 감동을 준다.. 

느긋이 휴식을 취하고 발걸음을 이어간다.

 

득량만.

 

진행해야될 마루금, 주월산...  존제산 방향..

 

10시55분 삼각점봉, 배각산

417m로 표기되어있고 삼각점도 설치되어있다.    삼각점봉이라고 이름지으면 곤란할것 같다. 삼각점이 설치되어있는 곳 마다, 삼각점봉이라 부르면 동명이인... 아니지  '동명이봉'이 넘 많아져 혼란스러울테니....^&^

 

조 고문님 표지기가 낙엽과 어우러져 딩굴고 있었다...

자연스럽게,  자연속으로 흡수되어지도록 그냥 둘까.... 생각하다,  홀로산꾼이 외롭고 지쳐있을 때, 많은  힘이 되어주겠지...     다시 잘 걸어 두었다..  

 

11시 12분 풍치재

삼거리인데, 남근석이 세워져있다.  원래부터 이 곳에 서있던거 같지는 않고 다른데서 옮겨져온 듯한 느낌이 든다. 마루금은 풍치재에 내려서면서 좌측 임도로 5~6미터 후에 바로 우측으로 이어지는 임도를 따라 진행한다. 임도를 따라 4~5분 진행하다 첫번째 이동통신 중계기를 좌측으로 끼고 좌측으로 팍 꺾인다.  꺽이는 지점에 우측으로 봉우리 비슷한 곳에 안테나가 또 세워져 있는데, 올라가봐야 아무것도 없다.

6~7분 후 중계기를 또 만나게 되는데, 중계기를 좌측으로 두고 직진한다.

 

11시 34분 그럭재(기러기재)

그럭재에 내려서면 누군가는 2단으로 된 중앙분리대의 위쪽단이 제거된 곳으로해서  넘어갔었는데...   내가 보니 차량통행이 엄청나게 많은곳으로 중앙분리대를 통한 횡단은 너무 위험하다.

바로 지하통로가 있어 우회한다고 해도 그리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것도 아니다...

지하통로를 지나서 바로 이어지는 임도를 따라 농장의 뒤쪽으로해서 고추밭이 끝나는 지점에서 마루금과 다시 합류하여 진행한다. 

그럭저럭 편안하고 순탄하게 진행할 수 있기 때문에 "그럭재"라 이름 지은거 같다고, 마눌과 둘이서 우스개소릴했었는데...   그럭재를 지나 이어지는 오름길은  느긋하게 풀어졌던 산꾼들의 다리와 가심에 아주 호된 맛을 보여준다.   "어메~  지랄...    그렁께  정맥 길을 깔보면 절대 안뎌... "     20분 정도 힘쓴다...^&^

 

12시 17분 315미터봉

깔딱을 올라서 거친 호흡을 안정시키고, 잠시 휴식을 취한 후, 완만하게 진행하다 또 잠시 오르면 315미터 봉이다. 삼각점이 설치되어있고 별다른 특징은 찾아볼 수 없다.

 

315봉에서 잠시 내렸다 좌전방으로 대룡산을 바라보면서 진행하는 오름길에,  등로 바로 좌측까지 산사태로 인하여 무너져 내렸다...  엄청난 크기의 바위 덩어리 들이 저만~큼 아래로 굴러가 있었는데,  주간에야 뻔히 보이니 상관없겠지만...  야간 산행에는 특히 주위해야될 지점이다.

 

12시 40분 대룡산 갈림길

좌측으로는 대룡산, 정맥길은 우측으로...  ' 대룡산에 특히한 볼거리 뭐...  있을 것 같지도 않고...그냥 가지뭐...'  마눌의 의견이다..

그건 그려...  그래도 점심은 먹고가자~~

느긋하게 소풍나온 기분으로 1시간여의 휴식을 즐긴다.

 

14시 01분 삼각점

대룡산 갈림길을 출발하여 20여분..   봉우리 같지 않은 완만한 등로상에 설치되어있는 삼각점.

 

 

14시 11분

갈림길... 직진방향이나 우측방향  둘다 길이 뚜렸하다, 표지기는 우측으로 많이 붙어 있지만, 무심코 진행할때는 직진방향으로 나아가기 쉽상이 갈림길이다... 

이후로도 갈림길은 여러 곳에서 나타나지만, 대부분 정맥마루금이 뚜렷하여 놓칠염려는 거의 없다.

 

14시 56분 오도재

보성군 득량면 과 겸백면의 경계에 있는 고개이다.

 

겸백에서 보성으로 들어가는 군내버스가 15시05분에 오도재를 통과하였다.

다음 들머리 왁인하고, 등산안내도 구경하고 그러는 사이 겸백쪽에서 버스가 갑자기 나타난다.

길 건널 시간도 없어 반대편에 서서 손을 번~쩍 들었는데, 버스는 서질않고 그냥 달려간다...

버스운전사와 분명 눈이 맞춰졌는데....  거참 속상하네...   '나쁜 노무시키 같으니라구...'

버스는 1시간에서 1시간 30분 만에 한대 씩 있다.  ㅉㅉ  최소 1시간 이상 기다려야되는데...

우쒸~~   택시을 콜했다.  보성까지 11000원..     2000원이면 될것을...  마눌이 해야될 것을  내가 대신 아까워해준다...^&^

 

어쨌거나   힘들게 했던, 설렁설렁했던 한구간 끝냈으니  탁배기 한사발은 해야지~~

겸백에서 나오는 생막걸리...  터미날 식당에서 마실수 있다.

 

저 지난 구간부터 마눌 엄지발가락 부분이 자꾸 까져서 고생을 하는데, 대책을 세워야겠다.....   발가락, 발뒤꿈치...   물집 잡히고, 까진 상태로 걷는다는 것이 얼마나 고통스러운건지 내가 잘알지....ㅉㅉ

........

 

미련 곰탱이 더큰곰...  출발하기전 숙소에서 화장실에 갔을 때,  허리벨트에 차고 있던 디카를 빼서 선반위에 올려 놓고( 일 볼때  바닥에 떨어뜨리거나,  빠뜨리는 경우가 있을 수 있기 때문...) , 나올 때는 그냥 나왔다...

것도 깨닫지 못하고, 보성을 거쳐 봇재에서 들머리 사진을 찍을려구 하다가...  아뿔싸...

아쉬운대로 폰 캠으로 찍었는데...  

요즘 핸드폰카메라는 아주 좋다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