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정맥/호남정맥(완주)

호남정맥18구간(갑낭재-봇재)

더큰곰 2008. 11. 9. 11:48

산행일시 : 2008. 11.08  06:50 ~ 16:50

날씨 : 흐림

산행인원 : 더큰곰, 더큰곰2

 

산행경로 : 갑낭재-큰산-제암산-사자산-일림산-삼수마을-활성산-봇재

 

 

 

 어찌된게 요즘은 산행일지 정리하기가 버거울 정도로 바쁜것이...  참, 바빠서 좋다고해야되나, 팔자가 사납다고 해야되나.... 

 

갑낭재에 주차하고, 차안에서 도시락으로 아침식사를 마친다.

푸실푸실 계절에 안맞는 비가 내리지만, 일기예보에 따라 낮시간에 그칠것으로 예상하고 진행한다.(06:50분)

곰치에서 부터 정맥마루금은 정리가 잘되어있었고, 아직은 장흥군에 속해있는 곳이라, 역시 잘되어있을거라 믿어 의심치 않았다.  그만큼 마루금 산행길이,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되었다는 이야기다....

 

30여분 진행했을까...  정자도 있고, 탁자, 의자...  쉼터을 아주 잘 만들어놓았다.

난 몰랐었는데,  제암산이 유명한 산이긴 한가보다.  지도상의 '작은산'인가 했더니, 마눌이 한참을 더가야 작은산이란다.

 

개스 때문 시정이 그리 멀지는 못하지만, 조망은 참으로 좋았다.

지나온 마루금을 돌아다 봤는데, 어디가 어딘지 잘 가늠이 가질않는다.  저 뒤가 무등산인가???

 

뭔 놈의 작은산이 이리 오르고 올라도 나타나질 않능겨~~~

감나무재가 2km...  한시간 정도를 걸어왔는데도  아직 저만큼 높은 곳이 작은산 일 듯하다.

 

초반 부터 꾸준하게 올랐더니 드뎌 이정표가 서있는 작은산에 올랐다.

내가 올라오면서 속으로 중얼중얼 댔었는데,  '언놈 시키가 이걸 작은산이라고 이름지은겨~~!'

아니나 다를까 이정표에는 현위치 '큰산'이라 표기되어있다.   그럼 그렇치...

(큰산 오르면서 본 제암산)

 중간중간 심심할 때..

 

요녀석이 정신없는게 아니고,  이상하게 변해가는 기후 탓이지뭐...

 

현위치 큰산.

 

조망이 탁트이고...   제암산으로 이르는 능선이 장쾌하다.

참으로 모처럼 느껴보는 마루금에서의 시원함이고  저절로 흥얼흥얼 발걸음이 가볍다.

 

제암산 이후로 이어갈 마루금을 가늠해본다. 

사진의 우측 뒤쪽이 사자산이고,  제일 좌측이 일림산이다.

 

임금바위를 바로 눈앞에 두고...   그런데, 임금같이 생기지는 않았는데...

나중에 마눌이 설명을 해주어서 알았다.

사자산 줄기가 임금을 호위하는 근위대이고, 일림산 줄기는 임금을 모시는 신하들이란다....(맞거나 말거나..)

 

이쁘게 생긴 버섯은 못먹는거라 그랬지...(?)

 

현위치 제암산 정상 이정표인데...  실은 정상은 임금바위로 올라가야된다.

 

 임금바위 위쪽인데...  아무래도 임금님 머리위에 올라선거 같아 조금쯤은 죄스럽다....^&^

장흥군에서 등로 정비는 잘해놨는데,  임금바위로 오르는데는 아무것도 설치가 되어있지 않다. 일반적인 산행객들이 오르기에는 그리 쉽지가 않을것 같다.   (아무나 함부로 오르지 말라는 이야긴가..??)

 

임금바위에서 바라본 사자산 능선.

좌측이 엉덩이, 우측이 머리부...    미봉, 두봉, 그렇게 부르고 있었다.

 

좌중간 제일 뒤쪽이 일림산이다.

 

정상석이 두개있다.  임금바위에 하나,  아래쪽에 하나,  절벽으로 된 높은곳에는 마눌이 못올라간다.

 

제암산을 뒤로 하고 사자산을 향하여..

 

오른쪽이 바다일텐데....   바다쪽 물안개 위로 뾰쪽솟은 저 산봉우리는 어느 산일까....?   억불산, 천관산...  그리고 고흥쪽에 몇몇 산이 있는데,   안가봐서 모르겠다...

 

제암산을 뒤쪽에서 바라보고...

 

뭔가 이름이 있을 듯한데...   ㅉㅉ  요즘은 시간에 쫒기다 보니,  산행전 사전 공부가 잘안된다.(허기사 예습하고가면 또 뭐하나...현장에서는 까마득하게 잊고 기억을 못해내는걸...)

 

곰재

 

현위치 철쭉평원...   간재가 중간에 있고,  사자산까지 1.9km로 표기되어있다.

 

 

 

 

제암산 철쭉평원 표석이 있고...  뒤쪽 팻말에는 '제암산 곰재산'이라고...

 

 

간재

 

사자산 미봉으로 오르는 길에

 

사자산 미봉.

미봉은 꼬리봉인데....꼬리는 아닌거 같고, 엉덩이봉이라고 부르면 어떨까..?   아니면 궁뎅이, 궁딩이, 엉딩이...  아니지 방뎅이~~~  

암튼 꼬리를 타고,  사자 엉덩이로 오른는데  엄청 힘들다....^&^

 

사자산 미봉(간재봉)에서 제암산 방향.

 

사자산 미봉에서 일림산 방향.

 

그리고 미봉에서 잠깐 벗어난 위치에서 사자산 등줄기....  엉덩이에서 머리부까지...

 

얼마나 골치아프게 험하길래 골치산이라고.....

 

경사가 심하고 잔돌이 많이 깔린 내림길이라 조심스럽게 내려와야된다.

 

무슨 사진이었나하고...  한참 동안을 생각해서 기억해냈다...  장하게...

사자산을 내려와 얼마간 진행하다 작은 봉우쯤에서 좌측 8시 방향으로 꺾여 내려오다(100여미터??) 바로 우측으로 꺾여 사면을 따라 진행한다. 직진방향으로 올랐다 우측으로 꺽여져 내려도 되겠지만, 등로 흔적이 적어서 헤멜수 있는 곳이라....

 

 낙엽이 쌓여 걸음걸음 마다 바스락바스락 요란스럽기는 한데, 시야가 트이니 피로도가 훨씬 줄어드는가보다.

 

골치,

마루금 좌측으로 한창 벌목작업중이다.

 

 작은봉 이정표가 있고,  잠시후 큰봉우리 이정표가 있는데...   아마도 지도상의 골치산인가???

어쨌든 이름만큼 골치아픈산은 아니다.

 

저만큼에 일림산이 보이는데, 여기저기 구경하며 바삐 진행하느라 삼비산의 위치를 놓치고 말았다.

지도에는 삼비산에 삼각점도 설치되어있는데, 어찌 못보고 지났을까...?

 

잘 다듬어진 정원길을 걷는듯...  오르내림 경사도 완만하여 더욱 즐겁다.  정맥마루금이 맨날 이랬으면...^&^

 

일림산 정상으로 올랐다가 내려서는 길과 이정표의 한치재방향 길이 나중에 만난다.

 

일림산 정상.

다른 사람들의 산행기에는 일림산 정상표석이 쓰러져 흙속에 묻혀있는 사진이 있었는데, 우리는 발견하지 못했다.   등산객 한무리가 자리를 깔고 넓게 둘러앉아 있었는데,  아마 그곳에 있었나보다.

제암산, 사자산과 비교해 부족함이 없고, 사방이 시원하게 트여, 한여름 땡볕일때를 제외하곤, 정상에 올라선 등산객들을 뿌듯하게 할텐데, 정상석이라도 하나 세워주면 좋겠다.

 

일림산에서 본 제암산.   임금바위가 쬐끄만게 보이는게, 엄청 걸어왔네....

 

물안개만 없음 보성만이 시원하게 내려다 보일텐데,  조금 아쉬운 부분이다.

 

현위치 봉수대 삼거리.

한치재 방향으로 진행한다.

 

봉수대 삼거리 쪽에서 내려온 일림산을 바라보고...

 

그리고 진행할 마루금

 

현위치 봉강사거리,

지도상에는 표시가 없는 곳이지만, 발원지 까지 0.5km이니 급할땐 물을 구하러 다녀 올수도 있겠다.

이번구간 물을 구할수 있는 곳이 골치에서 좌측으로 임도따라 내려가면 구할수 있고,  이곳 발원지에서 가능하겠고, 그리고 삼수마을에서 보충할 수 있을 것이다.

 

급격한 내림길을 코 앞에 두고, 멀리 삼수마을 까지 낮게 이어지는 마루금과 사진의 좌측 뒤쪽에 활성산이 한눈에 들어온다.

 

내림길을 내려 15~6분 진행하여 현위치 안내도를 만나게 된다.

 

마루금 우측,  보성군 회천 회령리...  녹색의 경작물은 어떤것일까...?   녹차인가...

 

마루금 좌측은 보성군 웅치면 용반리,중산리 방향...  마루금 좌우측 논밭의 색깔이 대조적이다.

 

 한치재 주차장 까지 진행하면 안되고, 한치재 주차장으로 꺾여지는 길 200~300미터 전에서 좌측으로 꺾여 삼수마을 향하는 마루금 놓치지 말아야되는데...

오늘 등로 상태가 너무 좋다보니, 마눌하고 이런저런 이야기하다 그만 한치재 주차장으로 진행하고 말았다.

"그럼 돌아가야지...."  마눌이야기에,   " 아녀...  도로따라 내려가면 다시 마루금을 만나게돼있어.."

 

한치재 주차장으로 내려서는 입구 이정표

한치재 주차장은 삼수마을 이어지는 마루금에서 도로를 따라 300여미터 떨어진 위치에 있다.

 

도로를 따라 내려오다, 마루금 트랙과 만나는 지점에서 마눌은 쉬도록 하고, 마루금을 거꾸로 진행해서 올라갔다.  

마루금을 제대로 잇기위해서라기 보다, 아무래도 갈림길이었던 곳에 우리가 걸어논 표지기가 잘못된거 같은 느낌때문에, 표지기를 회수하기 위해서다.

gps 트랙을 따라 갈림길까지 2/3정도 진행했을 때, 등로는 형성되어있지 않고, 가시나무가 뒤섞인 잡목이 온통 진행방해를 하는 통해, 결국 포기하고 말았다.  갈길이 아직 남아있고, 무엇보다 혼자기다리는 마눌이 염려가 돼서...  오늘은 무전기도 가지고오지 않았고....

그래도 마음은 영 껄쩍지근하다....

 

삼수마을 입구.  마을 표석 우측의 진입로를 따라간다.

논밭을 개간할때, 땅의 높이차가 조금쯤은 틀어졌을 수도 있겠지만, 마을 진입로 우측으로 조금 떨어져 마루금이 이어질듯, 그쪽 부분이 조금 높아보인다...

 

마루금을 놓친게 영 찜찜해서 뒤돌아봤다.

사진의 좌중간 작은 봉우리에서, 좌측의 녹색 나무가 밀집한 능선을 따라 내려서고, 갈멜농원(?)  농장 뒤쪽으로 마루금을 그으면 딱 맞을것 같은데....  

이 구간을 걸었던 대부분의 산꾼들도 우리와 같은 오류를 범했을듯싶다.

 

삼수마을 정자 뒤쪽으로 이어지는 아스팔트 포장도로를 따라, 도로 고개 위까지 진행한 후, 우측방향으로 꺽여진다.

 

사자산 내려 오면서 만난 산객들이,  활성산을 조그만 산이라고 했는데....  그 사람들 뭘 잘못알고 있는거 같다.  삼수마을 까지 내려갔던 마루금 고도가  465미터의 활성산 정상까지 오르는데, 길고 끈질기게 이어진다.  오늘 산행구간 중, 이마에서 땀을 제일 많이 흘린구간이다.

암튼 빡시게 올랐다가, 활성산의 정상인지 뭔지도 모르고 넘어섰는데,  곧 이어서 녹차밭이 나타난다.

허들경기하듯 녹차밭을 뛰어 넘을수는 없고,  좌측으로 녹차밭 가장자리를 따라 돌아서 간다.

 

이후 그냥 완만한 굴곡의 마루금을 따라 진행하다 보니, 언뜻,  넓은 녹차 밭을 사이에두고 건너편에 봇재가 바로 보인다.

 

 봇재다원에서 기념으로 녹차 2개를 사고( 나는 녹차라는게 그렇게 비싼것인줄 첨 알았다...) 나오니, 얼핏, 택시지나가는게 보인다.  무의식 적으로 손을 번쩍들었는데,  용케도 알아보고 멈춰선다...  갑낭재까지 15000원.

용휘엄마, 모처럼 먼거리...  수고했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