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정맥/호남정맥(완주)

호남정맥22구간(노고치 - 미사치)

더큰곰 2008. 12. 7. 16:21

 

산행일자 : 2008.12.06. 06:50 ~ 17:20

날씨 : 맑음, 바람강함

산행인원 : 더큰곰, 더큰곰2

 

산행경로 : 노고치-문유산-바랑산-송치-농암산-죽청치-갈매봉-갓거리봉-미사치 

 

 

 06시 50분 노고치

순천역 앞에서 06:05분 정도에 17번(괴목행) 버스를 타고 노고치로 이동

첫차의 출발시간은 시간표와 정확하게 일치하지는 않는것 같다.  다음구간에 이용해야 될 심원마을 행 53번 버스도 06:00에 첫차가 출발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05시 45분 경에 버스정류장을 통과하는것을 목격했기 때문이다....  적어도 20여분 전 부터는 기다리고 있어야 될듯...

암튼 노고치 도착시간은 06시 40분.  첫차는 노고치까지만 운행하고 있음.

 

지난구간 날머리에서 우측으로 20여미터 이동하여 길을 건너면 농장(?) 진입로가 있고, 진입로를 따르면 저 만큼 앞에 농가가 있다. 농가 우측으로 길이 이어지는데, 다른 사람의 산행기에 의해 빈집임을 익히 알고 있는 터라 이른 아침시간임에도 부담없이 지나칠 수 있었다.

좌측에 개간지, 우측에 숲 사이로 마루금을 이어 오르다 첫번째 봉우리(611봉?) 에 이른다.(07시 24분)

 

 십이삼분 더 진행한 봉우리(622봉?)에서 언뜻 보니  ' 山'자를 써놓은듯한 돌멩이가 있어서...

 

08시 11분 문유산 갈림길.

문유산 갈림길...  진행방향의 우측으로 희민한 흔적이 있는데, 문유산으로 가는 길인 듯 하지만, 특이사항도 없고, 팻말도 뚜렷하지 않고...  그냥 관심없는척 지나친다.

 

08시 35분

첫번째 임도를 만나고 임도를 가로질러 봉우리 하나를 넘은 다음, 완만하게 이리저리 진행하다, 봉우리 를 만나게 되는데, 마루금은 좌측으로 우회하는 듯이 이어진다.  얼씨구... 하면서 진행하다보니, 아고~  그게 우회하는 길이 아니고, 월등면 계월리 군장마을로 내려서는 길.....ㅉㅉ  도로 빽하여  기여이 봉으로 오르고, 가파른 경사를 내려서야 두번째 임도를 만나게 된다.

 

09시13분 두번째 임도.

좌측은 군장마을이 조만큼에 가까이 있고, 우측은 승주읍 월계리 월내로 이어진다.

 

길건너 임도를 따라 진행하다 좌측으로 이어지는 마루금을  잘 따라야지,  선두대장이 고개 푹~숙이고 표지기도 안보고...  길좋다고 임도만 따르면 알바하게 된다.  " 스덥~!  거기 아녀~ "  무작정 앞으로 만 향하는 마눌을 불러세운다....

 

" 얼레~  재 좀봐..."  마눌 돌아서 하는 말에,  뒤 돌아보니 요놈이 언제부터인가 뒤를 졸졸 따라왔던 모양이다....  아마 군장마을에 살고 있는 녀석인듯한데....    바랑산 정상에까지 따라왔고, 송치로 내려서는데도 쫒아오길래 호통을 쳐서 쫒아버렸다....^&^ (어딜가나 이상하게도 견시키들은 나를 따라온단말야...???)

 

09시 54분 바랑산.

바랑산 오르는 길은 길고 완만하게 이어진다.  아무도 없는 줄 알았는데, 신문지로 창을 가린 산불감시초소 안에서 한분이 삐꼼히 얼굴을 내민다. 

" 저~기가 지리산 능선이지요~?? "  했더니...  자랑스럽게(?)  대답하신다. " 조계산, 지리산... 저쪽으로 무등산 탑까지 훤히 보이지요~~!"

정말로 사면팔방의 거침없는 조망이 시원하기 짝이없다.

 

바랑산에서 조계산

 

 바랑산에서 지리산

 

이어가야될  호남정맥 마루금... 

 

그리고 저쪽 어딘가가 이번 여정의 끝이겠지....

 

바랑산에서 송치로 내려서는 길,  경사가 만만치 않다...  미끄럼에 조심조심하면에 한참을 내려서야된다.

 

10시 55분 송치.

송치에서 마루금은 연수원의 우측으로 이어지는 포장도로를 따라 진입한다.

 

 송치에서 도로를 150여미터쯤 따라 오르다 , 우측 마루금으로 들어가는데...   조금있다 도로를 또 만났다 바로 헤어진다....   가파른 경사를 60~70여미터 올라 넘어가니 또또 도로를 만났고...  이번엔 좌측 숲으로 진행하게 되며...   결국엔 저만큼에 민가가 보이는 도로를 따르게 되어있다...

 

뒤 돌아 본 바랑산...

 

결국, 오르내릴것 없이 그냥 편안하게 도로를 따라 저쪽 민가가 있는 곳까지 오면된다.

민가의 입구에는 쇠줄을 쳐 놓았는데,  현재 사람이 살고있는 집인지 아닌지는 확인 못했다.

마루금은 쇠줄을 넘어 임도를 따라서, 민가를 좌측에 두고 지나가면 되겠다.

 

11시 52분 병풍산 갈림길...

앞의 민가이후 완만한 길을 진행하다 힘을 한번 쓰고 나면 병풍산 갈림길에 이른다.  병풍산은 이곳에 이르기전 계속해서 좌전방 방향으로 조망되어진다.  병풍산에 들를 시간없으니 그냥 패스....

좌측은 병풍산...  정맥마루금은 우측으로 진행한다.

 

12시 33분 농암산

병풍산 갈림길에서 진행하다 한차례 오름을 하고,  마루금은 9부 능선쯤에서 우측으로 우회를 하게되는데...

'어렵쇼...  농암산에 삼각점도 있는데 우회를 한다고라...??'  우회가 끝나는 지점에 배낭을 내려놓고 봉우리로 기어 올라갔더니 삼각점은 고사하고 아무것도 없더라... 60~70미터 저쪽에 봉우리가 하나 있는데...  '그러면 저기가 농암산이란 말이여~???   아이구 그냥 가자~  마눌 기다린다...' 

다시 내려오니 아래에서 지도 보며 휴식을 취하고 있던 마눌, " 농암산은 조금 더 가야되고, 여기는 564봉여..."    (우쒸....  무식허면 손발이 고생허능겨....ㅉㅉ)

농암산은 7~8분 더 진행해서야 나타났다.........

 

아무래도 동절기가 되다보니,  미끄럼에 특히 유의해야될 산행시기라  내림길은 항상 더 조심조심해야된다.

 

지리산 주능선이 자꾸 눈길을 끄는데, 오늘같이 시계가 깨끗한 날에 내가 왜 SLR을 안가지고 왔을꼬...ㅠ.ㅠ

(허기사 기계 좋으면 뭐하나...   촬영기술이 부족한걸....)

 

13시 43분 죽정치.

황전면 죽정리 와 순천시 서면 쪽으로 연결되는 비포장 도로...   승용차는 모르겠지만,  사륜구동은 지나가는 것을 목격했다.

식사시간이다~!  바람좀 피하고, 아늑한 곳을 고르다보니 점심시간이 늦어져 버렸다....  아침을 다섯시반에 먹고 점심이 늦어졌으니,  배속에서 엄청 욕을 해댄다....    제발 멕이면서 부려먹으라고...

 

14시 57분 삼각점

죽정치에서 쐬주 일잔하면서 느긋이 점심을 즐기고,  첫번째 올라선 봉우리... 삼각점이 설치되어있는데..갈매봉인가???

 

15시 24분 마당재.

특별한 것은 없는데, 이곳에서 심원마을 아래쪽에 있는 까치산장 쪽으로 탈출할수 있겠다.... 표지기가 많이 붙어있다.

 

갓거리봉까지는 한참 걸리는거 같다. 저긴가..? 하면 또 오르고...  또 저긴가...? 하면 또 오르고...  그러고 나서도 저렇게 봉우리가 또 버티고 있다.... 참 나...  다리도 아픈데...

 

광양만... 

 

16시 20분 갓거리봉.

갓꼬리봉, 갓걸이봉...  여러가지 이름이 있는 모양인데,  일단 순천시에서 세워놓은 표지석에는 '갓거리봉'으로 되어있다.

 

16시 58분 첫번째 조망바위에서....

 

 

위 사진을 제공해준 조망바위...

 

17시 20분. 미사치

708봉을 지나 미사치로의 내림길은 경사가 급하고, 지루할정도로 길게 이어졌다. 등산화 끈을 졸라매야지 안그럼 발이 앞으로 쏠려서 발가락끝이 아프다.

 

 심원마을에서 53번 버스가 17시 40분에 있다.  미사치에서 머뭇거리다보니 24분....   심원마을 향해 뛰다싶이 걷는다... 아님 1시간 정도를 기다려야되니까...

이제 호남정맥도 막바지에 이른거 같다....  좀 길게 하면 두구간이면 될텐데....

그냥 여유롭게...   마눌 맘 편하라고...  세구간에 나누어서 하기로 계획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