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정맥/낙남정맥(완주)

낙남정맥(배치고개~발산재)

더큰곰 2009. 5. 10. 12:45

 

산행일시 : 2009.05.09.  10:25 ~ 17:30

날씨 : 무더운, 맑은 날씨

산행인원 : 더큰곰,더큰곰2

 

몇주건 건너뛰고 낙남정맥 마루금에 다시 들었다. 비교적 짧은 구간이라 당일출발, 당일 산행으로 계획하는데 시간적으로 부담이 덜했다.  다만, 한여름 같은 더위와 강한 햇볕은,  네번 정도의 비교적 큰 오르내림이 무척이나 힘들다...는 생각을 더욱더 실감나게 만들었다.  더위에는 가뜩이나 맥을 못추는 더큰곰... 고생꽤나 한 구간이었다.

 

산행경로 : 배치고개-신고개-탕근재-봉광산-새터재-필두산-담티재-용암산-남성치-선동치-깃대봉-발산재

 

 

10:25분 배치고개.

 근 한달만에 정맥 마루금에 섰다.

오뉴월 하루빛을 가벼이 보면 안되는...., 바로 한달전과는 완연히 다른 색채를 띄우고 있는 배치고개이다.

 

녹음도 많이 짙어졌고,  신고개까지 큰 부담없이 진행한다...  비가 안와서 좀 세긴 하지만 취나물이 지천에 널려있다...  배낭무게를 생각하여  취하고 싶은 욕구를 자제하도록 주문하고 또 주문한다....

 

11:02분 신고개

작열한는 태양빛에 저절로 기가 꺽인다. 시작한지 얼마되지도 않았는데, 벌써 흥건한 땀은 오늘 기진맥진 할께 뻔한다는걸 미리 말해주고 있다.

요즘들어 낙남에 든 산꾼들이 많은거 같다.  오늘은 초반에 산악회 팀을 만났다.

 

11:38분 탕근재

신고개에서 30여분 땀을 흘려 탕근재에..

삼각점이 설치되어있고, 바로 탕근재 표지를 해놨는데...  별다른 봉우리 특징은 없다.

탕근재에서 시루봉을 거쳐 배둔쪽으로 작은 산줄기가 이어지며, 구마면의 남서쪽 울타리를 이루고 있다. 

 

11:54분  봉광산

탕근재에서 봉광산으로...   산행시작 얼마되지 않았는데  더위는 사람을 두배이상 지치게 만드나보다..

쉬어가자....

 

봉광산에서 내림하여 완만하게 진행하다, 묘지를 만나는데,  얼핏 마루금이 헷갈린다....  묘지에서 좌측방향으로 진행하면 잠시 후, 새터재에 이르게된다.

 

12:12분 새터재.

 

새터재에서 10여분 후 만나게 되는 작은 재.   사람 다닌 흔적은 없지만, 아마, 새터재 도로가 나기전에는 이곳으로 왕래했을거 같다...

 

비가 내리지 않으니,  취나물에도 송화가루가 덮여있다...

오늘 산행은 나뭇잎에 얹혀있던 송화가루가 날리니,  땀과 송화가루가 범벅되어,  영~  깔끔(?)하지가 못하다.

 

 

 12:47분

새터재를 지나,  '아... 더운 날씨라 오르는게 지겹네....'  이런 생각을 하며, 오르던 차에 필두산에 다 왔는가(??)했더니, 마루금은 봉우리 바로 못미쳐에서 우측으로 꺽인다...  '필두산이 아닌가 보다...'

마루금은 얼마간 평활한 지역을 지난다..

 

13:02분 필두산

평활한 지역이 끝나고 잠시 내림하는 듯 하더니,  얼마간 숨헐떡거리게 올라 필두산에애 이른다.

아따~  힘드네...  이제 두어개 봉만 더 넘으면 되는군....

 

고성군 구만면...

구만면을 내려다 보니  분지 지형이다..  지도에서 확인해보니  물길이 배둔 쪽으로 연결되어있을 뿐이다.

들어오는 물길이 없고, 나가는 물길만 있는 분지지형을  강원도 양구군 해안면에서 볼수 있는데,  구만면도 같은 모양을 하고 있었다.

 

 

필두산에서 담티재로 급경사 내리막이 이어진다.

 

이팝나무...라는데 맞나??

 

에구~~  난 땡볕이 정말싫어..

 

 어쨌든..  이래저래 움직여 담티재로 한참 내려가고 있는중...  

 

담티재로 내려가면서 앞에 보이는 용암산 오름길이 적지않게 중압감으로 작용한다...  에구 얼마나 숨이찰까...ㅉㅉ

 

13:50분 담티재

좌측으로 건물 지붕이 보인다,  선답자의 산행기에 식수를 보충받았던 농장인듯하다.

더운 날씨지만 우린 물을 아껴 사용했기때문 아직 충분하다...   용암산이 좀 얌전하게 다가와줬으면.. 하는 바램뿐....^&^

 

14:30 용암산

마눌은 저만~큼 앞서 잘만 오르는구만,  나는 왜이리도 힘만드는지....

아무래도 보약이라도 한재 지어먹어야 될모양....ㅉㅉㅉ

암튼, 한발자국..한발자국...가다 보닝께~   질가생에 원형삼각점 있고, 금새 또 용암산 팻말 있대~!

 

14:52분 남성치

용암산 지나 지도상에는 옥녀봉도 있고 그런데...  어디가 어딘지 잘 모르고 우린 그냥 지나쳤다...

용암산이... 이름 흉내 내느라 그런지,  마루금에 돌이 좀 있었단 생각밖엔..

그냥그냥 남성치에 내려섰고,  남성치에는 선동마을 입구이고 선동마을 표지석이 있다.   도로 우측으로 표지기가 많이 붙어있다. 

 

 

15:28분

남성치에서 선동치 가기전 사백몇 봉우리인지...  암튼 헥헥대며 올라왔고, 별것도 아닌 턱을 더 지나 삼각점도 있고, 밋밋한 벌밭들을 지나게 된다....

 

15;43분 벌밭들

 

적석산

 

여기가...???   그러네..  선동치..

선동치는 별거 읎다~  좌측으로 가봐야,  여기 사유지닝께 들어오지마라..는 현수막만 걸려있고...  그래도 가보니, 저만큼 아래 무신 농막이 있고...  그리고 저~~~ 만큼 아래 선동마을이 보인다...

마을 이름은 느낌이 좋은데,  사실은 아닌가 보다...  현수막이 맘에 안들어..  영~  못마땅혀....ㅉㅉ

 

가다보니 또 적석산... 

 

16:16분 깃대봉

어쨌거나 저쨌거나...  깃대봉까정 왔으닝께...  오늘 더 이상 크게 올라서야 될 일은 없겠지뭐...  어이구 살았다....

 

 

깃대봉에서 이어지는 마루금 능선은 아기자기... 곳곳에 시원한 조망을 제공하는 조망바위...  등등..  오늘 땡볕에서 고생한것에 대한 션찮은 산꾼의 원망감을 탕감(^&^) 받으려는듯, 썩 괜찮은 등로를 내어주고 있다.

 

16:51분 준봉산

지도상에 표기가 없는 표지석인데...  아마 최근에 세워진듯...

 

 깃대봉 주변의 등로는 나름 뚜렷하다...  근교 산객들이 자주 찾는다는 이야기가 되는데...  오늘 만나지는 사람은 없다.

 

깃대봉..

 

17:17분

고경명, 고인후, 고종후....   국난이 있었던 때에 정신과 육신을 다하신 분들이다...

낙남길에 그 분들의 얼을 기릴수 있어 맘이 뿌듯하다...    장흥 고씨...  자랑스럽겠다...

 

 

17:30 발산재

이제 고성군을 지나 마산시로 들어서는가...?

 

 

발산재에서 진주시 방향으로 약 1.5km정도 걸어서 이반성면 발산리 정류소에 이르고, 버스정류소에서 진주행 버스에 승차한다....  남마산->진주행 버스

 

 마음이 문제고...  정신력에 달려있는거지...

아직 힘이 남아있고, 막걸리 생각이 난다는 것은,

산행을 함에 있어 요령만 피웠다는 애기가되는거지....   ㅉㅉㅉ  나태해진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