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시 : 2009.11.14. 06:50 ~ 16:30
날씨 : 흐림, 강풍
산행인원 : 더큰곰, 더큰곰2
산행경로 : 황장재-갈평재-대둔산-먹구등-왕거암-갓바위산-별바위-피나무재
황장재-피나무재 구간 마루금은 주왕산 국립공원에 포함되어 있어, 주왕산 구간이라고 표현하기도 하는데..
실제 정맥 마루금에서는 주왕산을 연상시키는 기암절벽, 폭포 등과는 거리가 멀었다.
바쁠것 없는 마루금 종주산행.. 주왕산 구간을 2구간으로 나누어 진행하면서 주왕산의 절경도 함께 즐겨볼까,
그냥 마루금 진행하는데에만 열중할까... 하고, 괜스레 생각만 하다가 한달이 후딱 지나가 버렸다.
결국엔, 출입통제니 뭐니 해대는 국립공원 비지정등로는 그냥 쥐도새도 모르게 살짝~ 빠르게 지나가고 보자 결정하고 황장재로 향했다. 구경은 별도로 시간내서 하기로 하고...
06:50 황장재
제법 쎄게 불어대는 황장재의 새벽 바람은 들머리에 선 산객의 어께를 움츠러들게 한다.
아, 어느덧 초겨울..
오늘 일기예보에 주왕산 구간의 낮기온이 10도 안팤으로 되어있는 정도지만, 앞으로는 동계 산행준비를 단단히 하고 다녀야되겠다.
07시 25분 갈평재
좌측의 지품리와 우측의 괴정을 넘어다니는 고개였을테지만 지금은 사람들이 넘나든 흔적은 별로 없고, 그냥 산꾼들이 잠깐 쉬어가는 곳으로만 보인다. 갈평재 표시판이 붙어있다.
08시 20분 국립공원 경계
오늘 황장재 휴게소에 주차되어있는 차들이 많아서, 주왕산 구간 종주하는 정맥꾼들이 좀 있으려나..(?) 했는데, 아니나다를까 우리 보다 앞서 출발한 팀이 하나 있었고, 뒤쪽에서 어느샌가 다가와 우리를 금방 추월해 나간 산악회 팀이 하나 있었다.
앞만보고 열심히 걷던 마눌,
국립공원경계 출입제한표지판 앞에서 주춤주춤... 배시시~ 웃고있다. 어떻하냐고???
어떻하긴 뭘 어떻혀... 그냥 통과~ 우린 아무것도 본것이 없응께 눈감고 바람같이 지나가더라고~~
08시 30분 대둔산
묘 한기를 지나 대둔산으로 오르는데, 마루금은 묘에서 좌측방향으로 진행해야된다. 지금은 벌초가 되어있어 좌측방향에 정맥 표지기가 달려 있는걸 쉽게 볼수 있지만, 한여름 잡초가 우거져 있을 때에는 놓치기도 쉽겠다는 생각이 든다. 낙동진행은 대둔산에 올랐다가 반드시 묘지까지 다시 돌아와야된다.
대둔산 정상에는 산악회 팀들이 벌써 자리하고 있었다. 걸음이 굉장히 빠른 사람들이다...^^
사진의 마루금 낙엽길이 한가롭고 낭만적일까...(?)
..... 오솔길, 바스락.. 바스락.. 조용 조용히 걷는 길이라면 몰라도... 절대 낭만적이지만은 않은 낙엽쌓인 길이다...^&^
08시 46분 799.6 삼각점
표식없이 그냥 삼각점만 뎅그라니...
09시 10분 732.6 삼각점
넓찍~하고 평탄한 마루금을 진행하다 보니, 전형 예상치 못한 등로 옆에, 낙엽에 살짝 덮혀 삼각점이 설치되어있었다. 근방이 집터나 절터 등 이었는지, 돌무더기(돌담?) 흔적도 남아있고 그렇다.
09시 15분
다른 사람들의 산행기에도 나오는 석문(?)이 있길래 사진에 담아봤는데... 사실은 별거 아니다.
그냥 바위 우측으로 우회해서 지나가게된다.
09시 52분 먹구등
삼각점 설치 위치와 먹구등 표지판이 달려 있는 곳은 살짝 떨어져 있다... 바쁘게 표지판 있는 곳으로 진행하다보면, 우측으로 살짝 비껴있는 삼각점은 놓치고 그냥 지나기 쉽겠다.
두 팀의 산악회 사람들과 앞서거니 뒷서거니... 진행하다보니 한편으론 재미있기도 하면서도, 아무래도 둘이서만 다니는게 익숙해져있는 우리에게는 좀 소란스럽다는 생각이 더 크다.
발목 위쪽까지 덮는 낙엽.., 오르내림 경사가 심한 곳에서는 사람을 꽤나 힘들게 만든다.
10시 33분
명동재가 어딘지...? 아무런 표식도 발견하지 못했고...
어찌어찌 오다보니 헬기장이다....
10시 51분 느지미재
여름철 진행한 선답자들의 산행기속 사진과는 영 분위기가 다른 느지미재...
지도상에는 우측 내원동 방향 쪽으로 식수가 표시되어 있지만, 갈수기 인데다 낙엽속에서 물줄기를 찾아내기란 무척어려운일이다. 동절기에는 황장재에서 피나무재까지 필요한 식수를 지고가는게 상책일듯 싶다.
느즈미재에서 내원동으로 내려가면서 주왕산을 느껴볼까..하고 많이 생각했었는데, 현재의 느즈미재 분위기로 봐서는 그냥 피나무재로 진행하기로 결정한게 잘한거 같다.
11시 28분 왕거암
왕거암은 정맥 마루금에서 한참을 비껴나있었다. 2등급 삼각점이 설치되어있었고, 왕이 도를 닦느라 들어앉았던 바위동굴이나 뭐 그런건 없고, 돌멩이 하나만 있을뿐이다... 사방 조망이 탁 트인것도 절대 아니고...
정맥마루금 종주가 주 목적인 산꾼들이 궂이 발품 팔어 들렸다 갈 이유로는 충분치 못하다....
왕거암 갈림길을 지나 10여분 후, 진행방향의 마루금을 보니, 저 만큼 보이는 봉우리가 '갓바위산'으로 불리는 봉우리인듯하다.
그렇다면 좌측으로 내리는 산자락의 사면에 톡 솟아있는 물체가 '갓바위'일 듯한데, 시력도 션찮고... 망원렌즈를 달지않은 똑딱이 카메라인지라 당겨 확인해볼수가없다.
12시 06분 제단바위
사람들이 제단바위라고 이름 지어준 곳이다.
아래쪽에서 보면 고사 지내기 딱 좋게 형성된 바위인데... 바위 위쪽에서 보면 별볼일 없다...^^
12시 10분 갓바위 전망대
제단바위를 지나 잠시 후, 갓바위전망대에 이른다.
마루금의 진행 분위기로 봐서, 직선방향에서 좌측으로(20여미터??) 살짝 돌아서 가야 갓바위전망대를 경유할 수 있는데, 무심코 가면 '갓바위 전망'을 놓치고 그냥 진행할수도 있겠다.
갓바위 전망대에서 영덕방향 풍력단지
갓바위 전망대에서 맹동산 풍력단지 조망...
용도가 불분명한 로프가 매어져 있고.... 마루금은 로프를 건너 진행이된다.
12시 45분 헬기장 (798봉??)
한참동안을 빡시게 올라 시멘트 포장이된 헬기장(?)에 이른다.
배도 고프기도 하지만, 예상보다 너무 빨리 진행하는 듯하여 헬기장에 느긋이 자리를 펴기로 한다.
우리가 점심을 즐기고 있는 사이, 산악회 사람들이 저마다 헥헥, 씩씩대며 헬기장으로 한사람한사람 오르고 있다.....^&^ 우리도 혀를 이만~큼 내밀고 올라왔는데....경사가 쎄기는 쎈가보다
안부의 돌무더기는 무슨 흔적인지...?
풍화작용과 얼고녹고... 자연이 만들어 놓은것일텐데... 마치 인공적으로 돌담을 쌓은것처럼보인다..
별바위...
별바위 봉우리가 보이는 걸 보니, 이제 오늘 산행도 종반부에 접어드는가보다.
15시 02분 별바위 봉.
낙동정맥 최고의 조망 포인트 별바위.... 라고 선답자들이 손을 꼽는 곳인데...
오늘은 바람이 너무 쎄다...ㅉㅉ
상대적으로 몸무게 덜 나가는 마눌이 날려 갈까봐, 여유롭게 경관을 즐기지 못해 좀 아쉽다.
별바위봉에는 날씨 따뜻하고, 하늘 맑~은 날 올라야 제맛을 볼 수 있을듯 하다.
멀리서 봐야 좋은게 있고... 가깝게 살펴야 진가를 알 수 있는게 따로 있는 듯...
별바위봉에서 바라보는 주산지는 그냥 여늬 작은 저수지나 다름 없었다.
사람 눈....
어쩌니 저쩌니 제 아무리 떠들어봐야 사람 눈 벨거 아니라는 사실을 일깨워 주는건지도 모를일......
통천문.
하늘로 통하는 문.... 천당이던, 극락이던.. 저 문을 통과하여 하늘나라로 가고자 하는 산꾼이 있었다는 이야기는 아직 못들어봤다.
'개똥밭에 굴러도 살아 이승이 낫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가슴깊~이 새기면~서, 우리는 통천문의 우측으로해서 우회를 한다. 우회하는 길도 경사가 장난이 아니므로 조심조심해서 돌아간다. 안전제일~!
나무가지에 가려 잘보이지는 않치만, 별바위 봉을 뒤돌아 봤다.
석양에 멀리서 바라보면, 아마 저녁 일찍 뜨는 별 처럼 보이기도 할게다...
자연적으로 형성된 것일텐데, 여기도 마치 인공성곽 처럼 보인다... 실제로 옛사람들이 만든 축조물인가???
별로 반갑지 않은 사람이, 혹시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지 몰라, 날머리를 100여 미터 앞두고, 계곡쪽으로 우회해서 피나무재 도로에 내려선 다음, 피나무재로 이동한다.
16시 30분 피나무재
마음 한구석 쬐끔 께름칙한 구간이었는데... 홀가분해진다...^^
다음 들머리... 시작부터 개구멍(?)으로 기어들어가야 될 모양...^^
운전을 하고 가서, 때 맞춰 막걸리 맛을 보지못해 아쉽다...
마루금 산행은 대중교통을 이용해야되는디...
암튼, 바람 많이 불고, 영~ 어설픈 날씨에 고생 많이 했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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