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시 : 2010.04.10. 07:50 ~ 15: 30
날씨 : 조금흐림, 초여름(?)날씨
산행인원 : 더큰곰, 더큰곰2
어찌어찌 하다보니 가사령에서 한동안 발길이 멈추어져있었다.
있는, 없는 게으름에 더해서, 먹는 욕심.. 매일같이 주님 사랑하기로 매진하다보니, 늘어난 체중 때문에
상대적으로 무거운 겨울배낭이 지난 겨울동안 산행길로 나서는 발목을 붙잡았었다.
핑계김에 눌러 앉으니 이래저래 벌써 5개월째다.
몸이 영 무겁고, 머리속까지 찌뿌듯한 날이 계속된다 했더니, 어쩐지... 혈압이 상당히 높아질 정도로 몸이 망가지고 있었나보다
가진게 몸뚱아리밖에 없다면서... ㅉㅉ ㅉ
반성(?)하고 마음을 새롭게하여 정맥 마루금에 복귀해본다.
선답자들의 산행기를 읽어본게 5개월전이므로 당근, 금번 구간 정보에 대하여 내가 아직 기억하고 있을리는 만무하고, 괜스레 바쁘기만한 요즘 일은 철저한 산행준비를 하게 놔두질 않았다.
암튼 날씨도 풀렸고, 구간거리도 그리 길지 않고... 하므로 그냥 지도챙기고, 안될땐 그냥 gps 루트를 따르기로 하고 길을 나섰다.
등로 상태 양호하고, 표지기 잘 붙어 있어, 한티재까지 마루금 잇는 데에는 별다른 어려움이 없었다.
다만. 떨어지 체력에 가중에서 늘어난 체중은 1~2년새 내가 느꼈던, 그 어떤 산행 보다도 나를 힘들게 했다는 사실만이 특이하게 기록될 사항이다....
산행경로 : 가사령- 사관령- 침곡산- 태화산- 한티재
07:50 가사령
대전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이번구간 산행을 하기위해서는 전날 내려와서 포항에서 일박을 해야되는데,이번에는 그냥 차를 몰고와 한티재에 세워놓고 삼만원(죽장면 이명우씨)을 들여 가사령으로 이동하였다.
체력이야 좀 떨어졌지만, 오늘 구간거리가 18킬로미터가 채 안된다니 그렇게 큰 걱정은 없다.
일단 화이팅~ 하고 발걸음을 내 딛는다.
GPS켜고, 카메라 준비하는 사이, 마눌은 벌써 저만큼 올라가고 있다. 모처럼만의 정맥길 산행이라 마눌 마음이 들떠있는가보다.
가사령을 떠난지 얼마 안되어 삼각점을 만난다. 599.6봉인가 보다.
한참만에 정맥길에서 홀대모 표지기를 만나니 반가워서...^^
아직은 큰경사로 오름하는 곳 없고, 등로 널널하고 양호하다.
평산지기님도 오랫만이고 해서....
08:50 헬기장
한시간여 걸어서 '비학지맥' '내연지맥' 으로의 분기점인 헬기장에 도달한다.
좌측으로 저~만큼 아래에 '성법령'이 보이고 건너편에 좌측으로는 내연지맥, 우측으로는 비학지맥이 이어져 간다.
고도가 좀 낮은 곳이거나, 햇살이 따스한 곳은 진달래가 한창 피어있는데, 아무래도 정맥 마루금에 꽃이 만발하기에는 아직 이른 시긴인가보다.
그래도 발아래를 가만히 보면, 조그만 녀석들이 앙증맞게 그 자태를 뽐내고 있다.
내가 시력이 그나마 되기에 망정이지, 까딱 잘못하면 무지막지 등산화에 밟힐까 걱정되는구나...
09시 44분 사관령
성법령 갈림길 헬기장에서 진행방향을 보면 조만큼 높은 봉우리가 보이는 곳이 '사관령'이다.
사관령 오름길... 숨차게 올라야된다. 사관령은 고개가 아니고 봉우리인데, 삼각점이 설치되어있는 789.0봉은 언뜻 봐도 한 300미터쯤 떨어져 있는거 같다. 그냥 지나가야겠다~
가만 눈여겨 보면 여기 저기 조그만 녀석들이 많이 자라고 있다.
너무 이 놈들 의식하다보면 산행하기 힘들게 생겼다......
배실재로 향하는 오름도 빡빡하다....
10 시 50분 배실재
이제 반정도 걸어왔나보다. 이번이 9번째 나선 길이었으니, 앞으로 적어도 9번정도는 더 해야 몰운대에 도착하게될것이다.
그런데212.9 와 219.7이 서로 다른데, 중간지점이라 표기해 놓은것은 왜??? 계산상으로는 앞으로도 3.4km를 더가야 중간지점인데....
암튼 반정도 왔다니 많이 걸어왔네뭐...^^
낮은 곳, 양지 바른곳은 진달래가 한창이다.
배실재를 지나 10여분 조금 후, 등로의 좌측으로 삼각점이 눈에띈다. 지도상의 492.4 삼각점인듯하다.
완만한 길을 룰루랄라 걷는것은 잠시... 조 앞에 고도를 올려 앉아있는 침곡산이 꽤나 부담스럽게 다가온다.
12시 19분 침곡산
산이름에 '곡'자를 붙인것이 좀 특이하다. '침봉산'이라 부르기에는 그렇게 뾰쪽하지는 않은거 같고,
골짜기가 깊은거나, 오르기에 빡센 경사도를 봐서는 커다란 침으로 눌러.... 어쨌든 그렇다....^^
침곡산을 내려서면서 바라본 진행방향..
잔돌 틈새에서도...
13시 58분 태화산
산불감시초소가 있고, 돌탑에 '태화산'이라고 표지판이 붙어있다.
기온이 많이 올라서인지 엷은 가스가 많이 차있어 시원~한 감은 좀 적지만, 그래도 태화산에서의 사방 조망은 매우좋다.
14시 55분 먹재
사관령 오르기 전까지는 그냥그냥 무난하고... 사관령 오르느라 힘들고, 침곡산 오를때 쫌더 힘들고... 그리고 침곡산 넘어서는 이제 거의 끝나가겠지... 하는데, 또 태화산 때문에 힘들어 쉬어야했었다.
태화산에서 사방을 조망하면서, 진행방향으로는 '이제 대충해도 한티재에 닿겠구나...' 했는데, 이후에도 작지않은 것을 두어개 지났다. 다 끝났나~ 하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부담시런 경사를 가지고 앞을 가로막고 있으니.... 어쩌라고~~~! 어쩌긴 뭘... 그냥 올라가야지뭐...^&^
낑낑 10여분 오르니 삼각점 하나 보여준다... 지도상의 422.0봉인가 보다.
한티재 터널을 지나, 옛한티재로 향한다.
죽장에서 한티터널로 오는 도로.
뒤돌아본 태화산, 우중간 뒤쪽...
15시 26분 한티재
오늘 종착지 옛한티재.
산행중에는 다리도 아프고, 힘도 다 빠지고... 그런것 같았는데,
가만~보니 힘이 아직 많이 남았다고~???
수고했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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