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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대모와 함께... (2011년 봄 모임)

더큰곰 2011. 4. 11. 17:17

 

일자 : 2011. 04.09 ~ 10.

참석 : 더큰곰, 더큰곰2

 

 

가끔 기차 지나가는 소리가 들린다.

뒤쪽으로는 맑은 냇물이 흐르고, 산이 있으며,  조용조용 바람이 지나가기도 한다.

아늑한 마을 한쪽에 자리하고 있는 시골 초등학교에서 홀대모 만남이 있었다.

더큰곰 부부는 봄,가을 홀대모와 함께하는 시간이 참 즐겁고 행복하다.

소풍가는 것처럼 미리부터 가슴설레고,  끝나고 나면 바로 다음 모임 날짜를 기다리기 시작한다...

 

음식탁자 셋팅을  마치고,  본격 게임을 시작하기 전에 간단하게 뱃속이나 적셔놓자 하시는 강촌님의 유혹를 마다하고,

홍수염님의 경로 안내대로 학교 뒷산으로 향했다...

산책하듯이 가볍게, 쉬엄쉬엄....  30분이면 오르고,  느긋하게 쉬다 와도 1시간이면 다녀올 수 있다는 홍셤의 말쌈은

완전히 잘못된 정보였다...(사실은 홍셤님의 '나를 기준으로 한다면...' 이라는 말을 너무 가볍게 해석했다...).

암튼, 학교를 돌아 등산로 입구까지는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  시골동네이지만,  홍셤님, 등산로 정비는 참 잘해놓으셨구나...하는 칭찬도 잠깐...   이어지는 급경사 오름길은 우리 두사람 혀를 이만~큼 나오게 만들었다...   

730 m(고도계 지시값) 봉에 헥헥거리고 올라서서는...  '이 양반 참...  엄청빡쎈 경사도에, 400m 정도의 고도차를 어떻게 30분정도에 극복할수 있단 말이여~~'  

한숨 돌리고, 옆을 보니,  저 만큼에 봉우리 하나가 더 있다....  

힘들게 올라온거, 이왕이면 저 곳까지 다녀오자 합의를 한다.   827 미터 봉...  전방에 올랐다 내렸다 봉우리 몇개 있고,  좌측으로 빙~ 돌아서,  '고고산'  '완택산'으로 마루금이 연결되어 있다.   에고~ 발걸음 돌리자....  벌써 2시간이 지났다.. 

 

등산로 입구로 가는 길...

 

827m 봉

 

시력회복에 좋다고 언젠가 들었는데.....겨우살이..  겨울살이...  어떤게 맞나...???

 

내림길에 보니, 학교 운동장 한쪽에 승용차 몇대가 더 보인다.  홀대모 산꾼들이 이미 여러분 와계신 모양이다...

 

지적삼각점

 바람쐬기 좋은 곳...

 

아래쪽에서 보면,  별로 힘들것 없어보이는데.... 

 

연상초교...  

 

헛개나무 물도 먹고 그래서 그런지... 더큰곰, 어지간히 들이켰는데도...   어째 취하질 않나..???

조진대 고문,  e-산경표의 이산,   그리고 백마루님...

오늘의 별미,  도야지 껍데기...

 

멀리 제주도에서 산꾼 세사람이 참석했다...  문성준,양성협,강동학...  별명을 뭐라고 하던가..(?)  잊어버렸넹...

 

참소리님, 백마루님, 이산님, 박성태님, 준*희님, 강촌님, 무심이님, 육덕님, 그리고 요물님..

그런데...  더큰곰,  무심이님과  주거니 받거니 하다가 슬그머니 뒤꽁무니를.....  힘이 딸려서....

 

한라산 정기를 담아온 소주,  산삼보다 더 좋은 영월 더덕술...  불로막걸리...

밤 늦게 이어진 자리 이지만,  아침에 숙취기운이 남아있는 듯한 분은 안보인다...

좋은 술 덕택인가...???

 

등산로 입구,  해발 고도가  530미터 정도이니   정상과의 고도차가 대충봐도 550 미터 정도는 되는구먼... 

조고문님은 등산소요시간을 '두어~시간이면 된다고...' 하는 말도 안되는 말씀을....^^

 

 

암튼 올라가야지뭐...

꽃도 보고....  깨구락지(?) 알도 보고..  선배님들의 산줄기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기도 하면서...

 

자작나무 잎이 떨어지는 가을쯤에는 많이 시끄럽겠지...  은사시나무 떨듯이...

 

아직 잔설이 남아있다....

하기사,  어제 두위지맥을 일부 했다는 요물님...  스패츠 착용을 안한 상태에서 눈속을 걷느라 등산화가 홀딱 젖었드만...

 

망경대산 정상부...

더큰곰을 놔두고, 먼저 부지런히 올라가시더만...    바람부니 춥지..?? ! 

 

왠지모르게,  무언가 서운~~한 듯한 느낌이 드는건 ???    술한잔을 더 해야되는데...   가을까지 기다려야된단 말인가....

...

 

 

봄 꽃 (제비꽃, 개나리, 양지꽃, 산벚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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