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맥.지맥/진양기맥(완주)

진양기맥7 (아등재-쇠목재)

더큰곰 2012. 9. 15. 22:50

 

산행일시 : 2012.09.15. 07:30~17:35

날씨 : 아침 비,  오후 구름많음

산행인원 : 더큰곰, 더큰곰2

 

산행경로 : 아등재-한실재-성현산-한티재-산성산-한우산-쇠목재

 

진양7(아등재-쇠목재).gpx

** Speeds in 201209155:30:50 PM **
Average Speed: 2.0 km/h
Maximum Speed: 39.8 km/h
Minimum Speed: 0.0 km/h
Total Time: 10:18:17

**  201209155:30:50 PM **
Cartographic Length = 21.049 km

 

 

 

그냥 구름만 많은 날씨가 될거로 예상했지만 아등재의 아침은 아직 부실부실 비가 내리고 있다.

비가 내리지 않는 날씨라고 해도

이른 아침에 산행하다 보면 나뭇잎, 풀잎에 맺힌 이슬 때문에 대부분 홀딱 젖어들긴 마찬가지다...

비가 내리시니  마루금이 시원해서 좋을 듯...  

산성산과 한우산에서의 경관이 꽤나 괜찮다고 하니,  그 때까지 구름안개나 물러나길 바래본다.

아등재 육교를 건너서 바로 좌측의 전봇대 쪽으로 들머리에 표지기가 많이 붙어있다.

 

젖거나 말거나... 괜찮은데 걸음을 멈추게하는 잡목 가시는 이번 구간에도 여전히 성가시게 할 모양이다.

 

남들 산행기록에 보면 아등재에서 대략 한시간 조금 넘게 진행하면 삼각점 봉우리에 도달 하던데... 335봉..???

혹시나 하고 둘러보지만, 삼각점은 없고...   표지기 있는 곳에서 오른쪽으로 휘어져 완만하게 내려간다.

 

15~6 분 더 진행하니 삼각점봉이 나온다... 

개스 때문에 시계가 아주 불량하지만, 찾는 곳이 나오면 저절로 기분이 좋아지는 건 늘 같다.

아등재 출발해서 1시간20분 정도 소요되었다.

 

그냥 잡목이나 억새풀 등은 되는대로 헤치고 나가면 되고

가시나무는 다리, 팔뚝 또는 얼굴 등에 긁힌 흔적을 내기 때문 당연히 주의 하게되는데,

이 놈의 거미줄..  주의를 해도해도 해결이 안된다.

잠깐만이라도,  옆쪽,뒤쪽을 둘러보고 진행하느라 한눈을 팔면 여지없이 얼굴을 감싸안는다.

찔리고 할퀴는건 아니지만,  영 기분을 찝집하게 할 뿐만 아니라,  수도 없이 가는 걸음을 멈칫거리게 한다.

 

그냥 진흙에서 목욕하는 것을 좋아 하는것 같았는데,  멧돼지가 물고인 웅덩이도 좋아 할려나??  비가 와서...

 

기맥길, 그냥 그러려니~ 하고  옆으로 돌아서 진행해야지뭐...

 

모처럼 벌초 때문에 길이 좋아 졌나 싶었는데...  에구~ 지기는 좌측 산길로 마루금을 안내하시넹...

 

한실재...

지도를 보면 마루금 우측으로 한실마을이 가까이 있는데,  나무에 가리기도 하고, 날씨 팃인지 육안으로는 안보인다.

 

모처럼 느낌이 좋은 산길을 만났다..

 

비는 이제 그치는거 같고...

안개가 좀 걷히나...  마루금 좌측으로 마을이 흐릿하게 보인다.  봉수면 청계리 방향..

 

여름날 기타 치고 노래하고 잘 놀았을 텐데...  아직은 추워진것도 아닌데 이놈 뭐하고 있는건지,  꿈적도 안하네...???

 

성현산 정상부...  생각보다는 좀 평범(?) 하다는...

 

선답자들의 산행기록에서 표지퍈이 두조각 나 있는건 알고 있었지만,  한쪽이...

 

지난 태풍에 날라갔나...(?) 하면서 여기저기 한참을 찾다보니...

 

준비해간 순간 접착제를 사용해 조각난 표지판을 다시 붙여놨다..

목재판으로 제작된 것으로 생각했었는데...  

암튼, 나름대로 수리는 했는데 얼마나 오래 버틸런지...?

 

성현산을 뒤로하고 내림하는 길은 경사가 좀 있다.

한 20여분 지나서 왼쪽에 임도를 만나게 되는데, 임도의 바로 우측 마루금을 따라서 다음 봉우리로 이동한다.

이제 한티재로 부드럽게 내려가는가...하고 생각했는데, 

이 후에도 작은 오르내림은 몇번을 계속했고 등로 상태도 썩 양호한 편은 아니었다.

 

마루금을 이어가는 걸음이 어찌 부드러운 양탄자 위에 있기를 기대 했겠는가?

그래도...  가시잡목만 아니길 항상 바랜다...^^

 

길 어지러운건 괜찮은데...  거미줄은 좀 없으면 안될까???

 

아무튼 뭐...  걷다보니 한티재.

 

한티재에서 들머리에 잠깐 들어서면...  가시나무에 앞길이 아찔해진다.

잠시 씨름을 하다가 뒤로 후퇴...  이리저리 살피다 우측으로 5~6미터 빠지니, 그 쪽에 등로가 그래도 순탄하게 이어진다.

 

바위에 핀(?) 이끼가 꼭 녹색의 꽃잎 같다.

 

622 미터,  헬기장이 풀속에...  적당한 자리에 자리를 깔고 점식식사 시간을 즐긴다.

햇빛이 살짝 비춰지는 듯 하다가 도로 들어가 버리고...   이젠 햇볕이 그리워질 때가 가까워 오는가...??  ^^

 

쌍백면 안계리,  평지리 방향...

 

염소들 놀이터... 염생이 똥싸놓은게 엄청 많다....^^

염소들은 높은 곳, 바위에 올라 놀기를 좋아 하는가보다.

 

앞쪽이  산성산,  저~ 뒤쪽이 한우산...

일기예보에 저녁에 비가 내리는 걸로 되어있는데...  한우산 넘어 갈 때 까지 안내렸으면 좋겠다...

 

염소 놀이터에서 조금 내려오면 절벽같은 바위지대를 만나게 되는데, 마루금은 오른쪽으로 살짝 우회해서 내려가면 된다.

이 후, 좌측에 철조망이 설치되어있고,  마루금은 한참 동안을 철조망을 이웃하고 진행된다.

 

소나무밭도 잔가지들이 어지럽게 흩어져 있는건 지난 구간과 마찬가지다.

 

각수재(?) 직전의 가시밭길을 도저히 뚫고갈 엄두가 나지 않는다.

 

스틱으로 누르고, 발로 밟고...  몇 발자국 진행해 보지만...

그냥 또 포기하고 옆쪽으로 빙~ 돌아서 가봤더니,

 

여기가 각수재 인가보다...

산성산 1.1KM...

 

뒤돌아보니 엄청난 가시밭길... 

 

진행방향을 바라보니,  와~~  이제는 탄탄 대로다~!

 

지나온 마루금...

 

굴샘약수터...  약수는 한잔 하고 싶지만,  에구 잡목이... 

 

좋은 땅 놔두고,  왜 저런 곳에 자리를... 허기사,  고생도 일부러 사서 하는 사람도 있지...  팔자여~

 

깔딱은 아니더라도,  지그재그로 이어지는 힘들고 긴 오름끝에 산성산 정상부 마루금에 올라선다.

 

그리고 갈대에 묻혀있는 산성산 정상.

 

산성산 능선을 걸어, 다음 한 발짝을 이~~렇게  건너면 거기가 한우산이면 좋을텐데...

한우산은 한참을 저쪽에 자리하고 있넹...ㅉㅉ

 

산성산의 이쪽 저쪽...

 

그런다음 얼마 후,  한우산 쪽으로 향한다.

 

완만하고 부드럽게 한우산 정상으로 향한다.

그 동안은 산길에 계단 설치해 놓은게 별로 탐탁치 않더만, 오늘은 웬걸~  한우산 오름, 내림길에 설치된 계단은

전반부 시간 내내 잡목가시 거미줄에 시달린 산꾼한테는 무척이나  반갑고 편안하게 느껴지더라는거지 뭐...^^

 

한우산...

 

그리고 이제는 쇠목재로의 내림길...

얼마동안 자취를 감췄던 안개구름이 다시 한우산을 덮으려 하고 있다.

 

가을이 왔나보다....

태풍이 또 온다지만,  재네들은 까딱없겠지...?!   좀 부는 대로 흔들거리기만 하면 될껴...

 

한우산에서 보이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일상복이었는데, 

알고보니, 자동차가 한우산 9부 능선까지 올라올 수 있었다...

 

쇠목재로 내려서기 직전에 정자가 하나 더 있다.

 

다음 구간 첫번 째,  좌굴산도 안개구름을 가득 머리에 이고 있고...

 

명산,줄기에 둘러쌓인 아늑한 마을이 참 평화로워 보이긴 하는데...

 

쇠목재에 다 왔다~

저 쪽 간이음식점 차에서,  부침, 막걸리... 라면  등등 다 있다.. (영업은 오전 부터 해지기 전 까지만...)

 

 

진양7(아등재-쇠목재).gpx
0.33M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