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학 하기도 전, 어린 나이에 칡뿌리 캐러가는 동네 청년들을 뒤따라 가곤 했었다.
양지쪽 산기슭에서 칡뿌리 캐는 일이 그리 어려워 보이지는 않았었는지,
국민핵교 3학년을 넘어 설 때는 벌써, 어깨에 괭이를 메고 홀로 산행에 나섰다.., 칡뿌리 캐러...
알을 잔뜩 밴 암칡을 캐고나면 끌고 내려오느라 힘들어도 기분은 짱이고...
달짝찌근하고, 쌉싸름~ 하고... 한 나절 깨물다 보면 양쪽 아구가 뻑쩍찌근하고, 주둥이는 쌔까먼 해지고...
그러다 보면 봄이 이내 찾아 오곤 했었지...
축산 부숙퇴비 170개, 유박 15개... 거름을 받아놓고 나니 뱃속이 든든~ 하다.
몇 그루 안되지만 매실, 자두, 대추... 열매를 수확하는 첫 해가 될듯하다.
농부님들 흉내를 내어 가지치기를 하고, 거름을 둘러주고 나니, 이미 매실효소 담그는 마눌이 그려진다.
올해 농사가 시작되었다.
어떤 녀석들을 심어볼까...
우선은... 마늘과 양파 비닐을 걷어 주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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