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여기저기

계룡산(홀대모 바람소리님을 만나다.)

더큰곰 2010. 8. 16. 13:10

2010. 08.12

구룸많음

 

양정고개 엄사리에서 시작한 오늘 구간,  지독한 안개 때문에 마루금을 놓친거 같다는 바람소리님의 전화가 아침에 걸려왔다.

한달도 채 안되어 지난구간 내용을 까먹는 더큰곰...  에구~  길 안내 도움은 전혀 안된다.

" 암튼 위쪽으로만 이어가시다 보면 천왕봉이 나올테니 살살 올라가세유...    삼불봉 근처에서 만납시다~ "

오늘 어떻게 시간을 때울까... 궁리중이던 더큰곰2...  갑자기 바빠졌다..  서둘러 주먹밥을 싸고,  과일 챙기고...   계룡산으로 향한다.

 

식장산 아래쪽으로 깔린 구름이 제법 보기가 괜찮다.

 

삼불봉에 올라보니,  아직도 천왕봉은 구룸에 쌓여있다...    바람소리님 고생깨나 하것구먼...

 

사람들 왕래가 많은 국립공원지역이라 그런지... 더큰곰에 대한 경계심이 전혀 안보인다.

 

금남정맥 금잔디 고개로 향하는 갈림길에 있는 전망바위에서,

느긋하게 자리피고 누워 홀대모 산꾼을 기다린다...^^

 

이제좀 구름이  걷혔으니,  제대로 길 찾아 오시려나....?

 

예상시간 보다 3시간 정도가 지체되었다....   ㅋㅋ  여기저기 그만큼 알바를 하셨다는 이야기...

금남정맥 3구간 연속산행,  3일중 오늘 두번째날이라구...   알바 포한 오늘 벌써 9시간째 산행중이다...

힘들어서 더이상 못하겠다는 말은 했지만,   잠간동안의 휴식 후,   오늘 구간 마무리를 위해 일어난다...

그려...  뭐 별거아니지,  한 3시간 정도만 더 걸으면 되는걸 뭐...

 

3일째 산행... 

새벽에는 천둥번개 요란하더만,   폭우는 좀 잦아들었지만,  아직도 엉간히 되는 양의 비가 내리고 있다.

금남정맥 진고개...

오늘 부여 구드레 나루까지 금남정맥 졸업하러 가신단다.

별로 말리고 싶지 않다..

 

그래도 연약한(???) 여인을 홀로 산속에 밀어 넣는거 같아,  속이 좀 짢해지네...

바람소리님 신랑이 알면,  우리를 엄청 원망할게 뻔해....

   

어쨌든 금남정맥을 무사히 졸업했다니...  잘한거지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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