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맥.지맥/장령지맥(완주)

신안사고개-감투봉-투구봉(천태산 왕복)

더큰곰 2010. 9. 27. 12:56

 

금산군 군북면 산안2리는  민재-국사봉-신안사고개-감투봉-대성산으로  이어져가는 장령지맥의 산줄기가 U 자형으로 감싸고 있다.

각 봉우리 자락 사이로 만들어진 작은 계곡에서 흐르는 맑은 물이 마을 아래쪽에서 모여 상곡리를 거쳐, 장령산 협곡을 통과한 후, 옥천군 군서면 금산리 쪽으로 빠져나간다.

산 안쪽에 형성된 마을인 만큼,  속세의 때가 묻지 않았는지,  마을 입구에는 '범죄없는 마을' 팻말이 여러개 붙어 있었다.

동네 사람들의 해맑은 미소가 산을 찾아온 낯선 나그네의 가슴을 훈훈하게 만들어준다.

 

산행일시 : 2010. 09.26. 10:30 ~ 18:00

날씨 : 조금 흐림

산행인원 : 더큰곰, 더큰곰2

 

산행경로 :  산안2리- 신안사 고개 - 감투봉 - 천태산 - 감투봉 - 투구봉 - 산안2리 

 

'보이네요 정자'  ...^^     이름이 재미있어 들러본다.

 

뭐 크게 볼품있게 지어진 정자는 아니고...

 

뭐가 보이는지는 잘 모르지만,  서대산이 살짝 보인다....^^

 

참나무와 산벚꽃 나무가 뒤엉켜 애정행각(?)을 벌이고 있었다.(남들 눈에 다 보이게...^^)

 

지난번 비들목재에서 국사봉을 거쳐 이곳 신안사고개(삽재?) 까지 와야되는데...  길을 잘못들어 200여미터 전에서 산안2리쪽으로 빠지고 말았었다....   

어찌어찌 하다가 발을 들여놓게된 장령지맥..  그냥 쬐끔 건너뛰고  이 곳 신안사고개에서 다시 이어본다.

 

완만하게 오르는 듯 하던 산세가 갑자스레 숨을 헐떡대게 하는 급경사를 한참동안 오르고 나서  산줄기 안내 표지목(감투봉)이 있는 봉우리에 이른다.

 

감투봉에서 천태산 방향으로 진행하다 보니,   넓직한 바위가 있는데 조망이 훌륭하다.  뒤쪽으로 감투봉 봉우리가 막혀 있을 뿐 좌에서 우로 270도의 방위각에 걸쳐 막힘없이 훤하다. 

 

전방에 천태산.

 

10시 방향

 

2시 방향 제일 뒤쪽으로 마이산의 두 귀가 보인다...^^

 

 

조금 더 진행하다가 바라본 신안사 방향 계곡.

 

천태산 전위봉 암릉구간...

암릉 직전에 4~5 미터 정도의 로프 구간이 있는데...ㅉㅉ  더큰곰2는 로프 등강하는 걸 아주 싫어해서,  없는 길을 만들면서 우회했다.

 

얼마 걷지 않았는데도 오늘 굉장히 고된 산행을 하고 있다는 느낌이 드는건 왠일일까...???

 

천태산 삼각점은 보수가 필요하다.

 

암튼,  천태산에서 감투봉으로 이어지는 산줄기는 아기자기 재밌다.

 

돌아오는 길에 전망바위에서 다시 한번 둘러보고...

 

감투봉을 다시 지나 대성산 방향으로 진행,

첫번째(?) 봉우리에 투구봉이라 이름 붙여놨다....  감투봉,  투구봉....

 

대성산을 넘어가면  산안리로 떨어지지 않고,  상곡리로 내려서게 된다.

그래서 대성산 오름 전에 좌측으로 산안2리 방향을 목적지로 잡고 산자락을 내려섰다.

한동안 내려서다 보니,  정자가 하나 있고,  오래된 '천태산등산로'  안내판이 있는 비포장 임도로 내려선다. 

 

임도를 따라 진행하다,  300년 소나무 안내판이 있는 곳에서 마을 방향으로 내려서는데...    거대한 소나무가 한그루 서있고,  보호수임을 알리는 표지석이 있다...    안동지역..  영동지역에서 가끔 보았던것 외에 요근래 본 소나무중 제일 큰거같다.

 

임도에서 마을로 이어지는 등로는 뚜렷하나,  인적이 드믄 길이여서인지,  가시덤불이  바쁜 발길을 붙잡고, 또 붙잡고 그런다..

전체 실거리가 14 km 정도 되는데,  7시간 반 소요..  거리에 비해 많이 걸렸다...

그만큼 쉽지않은 구간임을 알수 있다.

 

장령지맥...   이왕 발길 들여 놓은 산길...  나머지 구간도 이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