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맥.지맥/장령지맥(완주)

장령지맥1, 2 (금성산-비들목재, 신안사고개-4번국도)

더큰곰 2012. 12. 17. 15:29

 

산행일시 : 2012. 12.15 ~ 16

산행인원 : 더큰곰, 홀대모(조진대,최명섭,무심이)

 

산행경로

   15일 : 금성산안부-삽재-대암성-민재-서대산갈림길-430봉-방화봉-비들목재

   16일 : 신안사고개-천태산갈림길-대성산-지내재-장령산-도덕봉-4번국도

   

금성산(안부)-비들목재.gpx

 

 

신안사-4번국도(원각).gpx

 

 

더큰곰은 장령지맥을 식장지맥의 금성산에서 시작하여 대성산, 장령산 이후,  사목재, 마성산, 용봉을 지나 관산성지 아래 옥천척화비 있는 곳에서 끝나게 되는 것으로 알고 있었다.

일부 구간을 이미 답사한 적이 있어, 나머지 정리 차원에서 장령지맥에 대한 정보를 습득하던 중,  장령지맥의 줄기가 지금껏 알고 있던거와는 많이 틀린걸 깨달았다....    오류의 원인을 찾아보니  동일 지역내에서 같은 이름을 쓰고 있는 '마성산'이 둘...   아래그림에서 분홍색으로 이어지는 마성산으로 오인하고 마루금을 그었던것...ㅉㅉㅉ   

신산경표에 따라 장령산 이후, 도덕봉, 마성산, 며느리재를 거쳐 장계관광단지 후 금강변에서 끝나게 되는 마루금(적색선)으로 수정하여 이어 가기로 한다.

 

홀대모 조 고문님과 무심이님이 장령지맥을 답사하는길에 더큰곰 동참 여부를 물어오셨고,  더큰곰 대답은 당근 OK 이지뭐...

더큰곰은 금성산에서 비들목재 구간, 장령산에서 장계관광지 까지 구간이 남아있는 상태지만, 그냥 중복되는 구간도 같이 걸어보기로 한다.

 

마눌은 몸 컨디션도 그렇고, 별도의 일도 있고해서 이번 산행에 불참,

더큰곰만  다른 분들과 마루금 산행을 하게되니 또다른 설레임이...    그런디~

에구~   산행들머리로 이동하던 무심이님의 차가 미끄러져 밭으로 다리 두개를 내려놓고 있다...

무심이님은 견인차 불러 자동차 끌어낸 후,  중간에 합류하기로 하고, 셋이서 금성산으로 향한다.

 

요기까지 올라왔다가 주차할 곳이 마땅치 않으니..  뒤로 빽하다가 그만 밭으로 슬금슬금 들어가고....

 

무심이님을 냉정하게 홀로 남겨두고, 십여분을 걸어 금성산 아래쪽 마루금 안부에 도착한다.

식장지맥의 금성산에서 장령지맥이 분기하니 금성산에 다시 올라 시작해야되는데...  조진대, 최명섭(조고문님 사모님) 두분께서는

식장지맥 답사 때 금성산에 들렀으니,  더큰곰 혼자서 금성산엘 다녀오라신다...  

에구~    더큰곰도 이미 금성산에 발자국 남겨놨으니 됐어유~~

 

 

안개가 자욱한 날씨라 시계확보가 전혀 안된다.

선답자의 표지기도 간간히 있고, gps 트랙이 안내를 하고 있기는 하지만,  주위 지형을 살펴볼 필요도 없이 그냥 선두대장의 뒤를 따르기만 하면 되니  참 편하기는 하다.

 

주위가 잘 안보여도 마루금의 흐름은 대충 머리속에 담아 왔으니, 그때그때 지형지물을 확인하기만 한다.

금성산 아래 안부를 떠나 35분 정도...  수자원공사에서 만들어논 시설을 경유, 진입로를 따라 37번도로가 지나가는 미륵재에 도달한다.

 

미륵재의 37번도로 건너편에 아스콘 공장이 있고, 마루금을 공장이 잠식하고 있는 형태다.  마루금은 공장 뒤쪽으로 해서 좌측으로 이어진다.

 

37번 도로를 횡단하여 아스콘 공장안으로 들어가 보았지만, 마루금을 잇기가 수월하지 못하다. 이리저리 살피다가 다시 밖으로 나와

태림산업으로 들어가 산으로 연결되는 곳을 물으니 사무실 옆쪽으로해서 올라가면 된다고...

 

아스콘 공장이 위치하고 있는 마루금을  얼마간 우측에 두고,  치고 오르니 묘지가 자리하고 있는 마루금에 이른다.

묘지 위쪽에서 잠시 휴식...  더큰곰은 커피를 안가지고 다니는데,  조고문님께서 주시는 커피맛이 참 좋았다.

 

다시 마루금을 이어 걷다가 삽재(대전-통영간 고속도로가 지나감)를 통과하는 지하통로를 이용하기 위해 마루금에서 좌측으로 이동하여 내려서니 가옥이 나타난다.  마루금은 가옥의 훨씬 위쪽으로 진행이 될텐데...

암튼 가옥 아래쪽으로 이동하다가,  갈림길에서 다시 오른쪽으로 올라가면 반송을 키우고 있는 농장을 지나 고속도로 지하통로를 만난다.

 

삽재 정상에서 좌측으로 50여미터 떨어진 위치에 있는 지하통로...( 더큰곰이 가지고있는 정보에는 고개 우측으로도 지하통로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조고문님은 이곳으로 경로를 정하신 듯...)

 

고속도로...

지하통로를 지나 곧이어 시멘트포장임도를 따라 오르다,  좌측으로 이어지는 마루금 임도를 따른다.

 

빡빡세게 오르다 보니 바위지대가 보이고, 바위 우측으로 올라서니 성터가 나타난다. 지도에는 대암성이 마루금에서 약간 우측으로 표시되어 있긴 하지만,  이곳 일대가 아마 대암성인듯 싶고, 잠시 더 오르니 삼각점이 설치되어 있는 429.1봉이다.

날씨만 좋으면 전망바위에서 가슴이 시원하게 트일텐데...  쬐끔 아쉽다..

 

10시 42분 쯤에 429.1봉을 뒤로하고...  이래저래 아무것도 안보이닝께,  그냥 선두대장님 뒤만 따른다.

 

길은 그냥그냥 편안하고...

 

11시 39분...  수암재인가???

 

11시 46분 송전철탑을 지나고...

 

톱밥처럼 나무 부스러기가 떨어져 있길래 보니...  나무에 구멍을 파놓은게 꼭 드릴구멍처럼 깔끔혀....

 

무작정 걷고 또 걷고...

 

12시 40분 지도상의 411.4 삼각점봉에 도착한다.

 

12시 58분 민재...

무심이님이 차를 구출하여 민재로 와있었다...  반갑다...^^

 

'우비신' 품평...  비가 내릴 경우는 완벽했는데...  습설을 밟고 걸으니 등산화와 우비신 앞코 틈새로 자꾸만 눈이 밀려 들어온다는...

암튼, 민재 우측 조정리마을 쪽으로 내려가 점심식사 후,  무심이님과 최명섭님 임무교대...  최명섭님께서 차를 가지고 신안사로 이동하여 대기 하시는 걸로...

 

601번  지방도가 지나는 민재에서도 마루금을 공장(금풍)이 자리하고 있으므로 마루금 따라 그냥 지나갈수 없다.

공장 좌측 담벽 쪽으로 선답자의 표지기가 붙어 있고, 담벽을 따라 진행하다가 좌측 사면을 따라 치고 오르다 우측으로 올라 마루금에 복귀한다.

13시 53분 222번 송전철탑을 지나고...

 

잠시 편안한 듯 하지만...  어림도 없다...  서대산 갈림길 까지 더큰곰은 상당히 빡시게 느껴졌다...  체력이 못미쳐...ㅉㅉ

 

서대산 갈림길을 지나 이제 방화봉 쪽으로 방향을 틀었는데...   마루금은 우측은 깔끔(?)하게 다듬어져 있었다...  무슨 부지로 닦아놨을까,,,

 

임도를 만나고...   잠시 편안함을 택하고자 도로를 따른다.

 

그것도 잠시...

430 삼각점봉을 확인해야 되니까,  다시 우측 산길로 치고 올라,

15시 35분 430m 봉에 이른다.

 

방화산에 방화가 자주 일어나는지....^^   방화산으로 향하는 길에 산불감시초소가 하나 있었고,  정상에도 하나 설치되어있었다. 

 

방화산 정상 16시 00분

 

방화산에서 비들목재로의 내림길이 수월하지 못하다....  경사가 상당히 급하여 꽤나 힘이든다.

비들목재의 오른쪽으로 내려서는데,  고개 가까이에 가옥이 하나 있다.

 

16시 27분 비들목재...

 

비들목재에서 이어지는 마루금이 임도공사가 진행되고 있는데,  임도가 녹은 눈에 질퍽거려서, 

등산화가 떡산화가 되어버리니 어찌나 무겁던지...

국사봉으로 오름을 시작하기 직전에 휴식을 취하면서... 잠시 갈등...

시간도 그렇기는 하지만, 무심이님의 발목 인대 상태가 양호하지 못하므로...  비들목재에서 마감하는 걸로 합의,  비들목재로 빽 했다.

 

신안사 아래쪽에 있는 버스정류장 공터가 넓으므로 하루 숙박장소로 정했다.

이제부터는 하루죙일 고생고생한 더큰곰이 보상을 받는 시간....

오리괴기로 배 채우고...  낙지,조개, 이름 모르는 생선 등, 자연산(무심이님이 특별히 강조하시는...)  물고기를 이용한 매운탕... 

더큰곰 입이 저절로 벌어진다...  거기에 더하여 무심이님이 막걸리 4병...  혹시나 더큰곰이 부족하다 할까봐, 조고문님 사모님께서 2병 더...

아~!   산에 댕기면서 이렇게도 입이... 목구멍이 즐거울 수도 있는거구낭~~~^^

 

첫날 산행을 그렇게...  이렇게...    기분 좋~게  마무리하고,  침낭속에서 깊은 잠에 빠져든다..

 

 

12월 16일 05시 기상...

06시 00   사모님께서 지으신 밥으로 아침식사를 하고 산행 준비를 한다.

오늘 산행은 조고문님, 무심이님, 더큰곰 셋이서 하고,  사모님은 짐을 정리하여 4번국도에서 대기하기로 하고.

07시 00 2일차 산행 시작.

 

신안사에서 고개 200여 미터 전까지는 시멘트 포장이 되어있고, 나머지 고개 까지는 잔자갈이 깔려있어서, 결빙되지 않았을때라면, 승용차도 충분히 고개마루까지 올라올수 있겠다.

초입이 결빙 상태라 걸어서 신안사 고개 마루에 이르렀다.  한 30여분 소요되는 듯...

국사봉-신안사 구간은 마지막 구간 진행시 짬을 내어 땜방하기로 하고,  오늘 구간은 신안사 고개 ~ 4번 국도 까지로 한다.

신안사 고개로 오르면서 보니 신안사 부근이 안개로 뒤덮여 있다.

 

신안사 고개에서 처음은 완만한 경사로 진행하는 척~ 하다가,  어느지점인가 부터 가파른 경사로 이어진다.

 

08시 21분 천태산 갈림길...    내가 가지고 있는 지도에 나와 있지는 않지만,  누군가 감투봉이라고 써붙여놨다.

 

이원 영동 방향에 구름 위로 살짝 고개를 내민 저 산이름이 뭘까....?

 

천태산 갈림길에서 북쪽방향의 급경사 내리막에 녹은 눈이 얼어 미끄럽다.  한참을 내려선 후,  다시 올라 봉우리에 이르는데,  이번에는 투구봉이라 이름 붙여놨다.

 

지나온 천태산갈림길봉을 뒤돌아 보고..

 

이원면 개심리에 있는 개심지....    옛날에 붕어 잡으러 다녔었지...^^

 

 

사진 좌측의 봉우리가 '대성산'이라 생각하고 올랐었는데,  어림도 없었다. 지도를 확인하니, 대성산은 두배를 더 가서야 나타나게 되어 있었으니,  이 곳이 초행길도 아닌 더큰곰, 이리도 길 눈이 어두워서야 원...ㅉㅉㅉ

사진 우중간 멀~리 보이는 봉우리가 어제 빼먹은 '국사봉'...

 

대성산 정상 1.0km...

 

등로 상태 뚜렷하고,  잡목가시가 방해을 하지 않치만,  오르내림의 기복이 영 만만치 않다.

 

대성산 0.5km...  대성산까지만 가면 반을 끝난건데...   힘이 부치나 보다..

 

사진 우측이 대성산 정상부...   정상에 올랐다가 다시 이곳으로 돌아와 우측 갈림길로 마루금을 이어가야된다.

 

11시 02분 대성산

 

 

방명록에 기록을 남기시고...

 

대성산을 내려서 잠시 후, 헬기장이 나타나고,  헬기장에서 바라본 장령산...

사진 중앙부 뒤쪽이 장령산 줄기이다.

 

산행내내 좌전방 또는 좌측에서 지속적으로 조망되는 서대산..

 

 

장령산 까지 가는 길은 가도가도 끝이 없고....  에구구..  쉬었다 가자~~

 

목이버섯...

 

장령산이 이제 많이 가까워졌다...

 

사진 우측 제일 뒤쪽 천태산갈림봉에서 부터 이어져 온 마루금...

 

조망터인가...?   궁금해 하며 넘어가 보면 마루금이 연결되어 진행하고 있다.

 

장령산이 가까워오니,  장천리저수지 와 그 뒤쪽에 도덕봉이 한눈에 들어온다.

 

이름이 없으면 그냥 고도표시로 나타내면 되는데....  이름이 없어서 무봉인가???  

지도에는 아무런 표식이 없는 봉우리이다.

 

이제는 더 바짝 다가온 장령산...

 

14시 07분... 574.0 삼각점 봉...

 

14시 24분 오래된 헬기장을 지나면서 장령산 오름길이 시작된다.

 

돌기둥문을 좌측에 두고 진행...

 

장령산 정상부가 조만큼에 보이고...

 

14시 46분  장령산 정상...

 

 

장령산 정상을 뒤로하고 8~9분,  등산로 안내도가 붙어 있는 곳에 갈림길이 있는데,  11시 방향의 우회길을 택하면 도덕봉으로 향하는 장령지맥 마루금을 놓칠 수가 있다. 

갈림길에서 직진 방향으로 봉우리로 올라간 후, 봉우리에서 3시 방향으로 꺾여져 진행되어야한다.

 

이곳에서 우측 3시방향으로 진행...

 

도덕봉으로 향하는 길은, 등로 상태가 명확하지만 길고, 길~게 내려서야된다.

 

이제 다 내려왔는가.... 싶을즈음,  마루금 왼쪽으로 민가...  닦여진 터,  정자..  등 좀 특이하게 생겼다..

 

자주 나타나는 고갯길은 일일히 지도에서 확인하기도 좀 뭐하다...    그래서 그냥 표지기 확인하고  지피에스 트랙을 참조해서 진행해 간다.

 

저~  앞이 도덕봉인디...   대충봐도 힘들게 생겼다..

도덕봉 직전에 있는 완만한 봉우리 2개정도를 좌측 아래로 그냥 우회했다.  산행 막바지 좀 꾀가 나서리...^^

 

도덕봉 오름길 직전에 옥천읍 가풍리에서 이원면 건진리 쪽으로 연결되는 도로가 새로 개설된 모양...  지도에는 나타나지 않았다...

암튼 고개위로 올라 도덕봉으로 향하는 마루금을 다시 따른다.

 

고도차 170~80 미터...   도덕봉 정상을 향해,  여름도 아닌데,  더큰곰은 혀를 이만~큼 내밀고 가뿐숨을 몰아쉰다..

아따~  경사 쎄네...  20여분 걸린다...

16시 56분  407.3 삼각점봉,  도덕봉에 올랐다.

 

잠시 숨을 고르다 보니,  어느덧 오늘의 해도 장령산 뒤로 넘어가고...

 

장령산을 뒤로 하고 이제 내려가기만 하면 4번 국도..  오늘 구간 종점이다...

 

도덕봉에서 이어지는 마루금은 오름길에서 9시방향으로 양호한 등로를 따라 내려 서다가 다시 좌측으로 거의 흔적이 안보이는 희민한 등로로 들어서 내려와야되는데...  우와...  그 경사가 대충잡아도 70도 이상은 될 듯...   막판에 혼쭐을 다 빼놓는다...

어쨌거나 시간이 지나니 내려서지기는 하대....^^

이제는 저 멀리 4번 국도가 보이는 듯 하고~

 

좌측으로 10~20여 미터 떨어진 곳에 낮게 낮게 마루금이 이어가고 있지만,  우리는 마루금과 비닐하우스 사이로 나 있는 시멘트 도로를 따라 4번 국도로 이동한다.

 

뒤돌아 본 도덕봉...    쬐~끄만게 더큰곰 진을 다 빼놓고 있어~ 쒸~

 

 

17시 30분 4번국도

조고문님 사모님이 기다리고 있고,  다시 신안사로 이동,  무심이님 차를 회수하고...

추부에서 추어탕으로 저녁식사.  두분은 운전대 땜시 금주...  더큰곰만 신나게 막걸리 한병을...^^

 

좋은 분들 모시고 산행을 같이 해보니 참 즐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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