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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알프스(묘봉) 그리고 홀대모

더큰곰 2011. 10. 10. 16:13

 

2011 홀대모 가을모임

 

모임 전 산행 : 충북알프스  상학봉, 묘봉

산행인원 : 더큰곰, 더큰곰2

날씨 : 맑음

산행시간 : 6시간 30분

 

산행경로 : 신정리- 656봉(미남봉)-593봉(매봉)-830봉(비로봉)-862봉(상학봉)-874봉(묘봉)-신정리

 

 

신정리 입구에서 보이는 656봉(미남봉)...    글쎄...  미남이라고 하기에는 좀..

 

 

미남봉이 조금 가까이 보이는 곳에 이르자.  불경 소리가 들리고, 절 같이 보이지는 않치만, 가건물이 지어져 있고, 스님도 있다...

더큰곰이 지관은 아니지만,  그냥 둘러보아도 사찰이 들어서기에 괜찮은 곳 같기도 하다...

커피한잔 하고 가라는 스님의 말씀을,  혹 내림길에 시간이 되면 차한잔 얻어 마시고 가겠노라...하며 사양한다

가까이서 봐도 봉우리가 썩 미남 같다는 생각은 안든다.

 

656봉을 우측 능선으로 접근해서 봉 정상으로 향했다.

봉우리 정상 직전에 아주 좋은 전망 포인트가 있었다.

오늘 진행할 방향으로 상학봉, 묘봉  그리고  그 뒤쪽 멀~리  관음봉,  문장대가 조망되었다.

 

조망 바위에서...

 

656봉 정상부...   아래쪽에서 볼때와는 다르게 정상부에서의 조망은 별루다...

 

보은군 산외면 신정리....   마을 참 좋아 보인다...

 

바위를 괴고..??   떠 받치고...???       안쓰럽고 안타깝고...^-^

 

656봉과 593봉을 뒤돌아 본다...   593봉을 매봉이라 부르는데...  위쪽에서 볼때는 전혀...

마을쪽에서 바라볼 때 암벽이 보이는데...   보는 위치에 따라 다르게 보일런지...?

 

사람들 소리가 요란하길래 어쩐지... 했더니, 역시나 운흥리 쪽에서 올라오는 갈림길이다...

산악회에서 같이하는 사람들인 듯, 십여명이 모여 쉬고 있었다.

 

처음에는 저곳이 상학봉인가... 했는데 아니고...   올라갔다 내려갔다...  바위길 로프잡고 오르내리고 하다보니,

어디가 어디고 상학봉을 지났는지 더 가야되는지 헷갈린다...^^

 

더 가야된다...

 

운흥리 방향을 보니,  분명 이정표가 잘못된겨~??    아까 저짝에서는 분명 2.9km 였었는디...

그건 그렇고 상학봉이 아직 1.3km난 남았다고라...?!    워메...  엄청 빡셔....

 

요런디도 있고...

 

따로 표시는 없었지만,  사다리 타고 올라가는 이곳이 830봉...  그라닝께 '비로봉'이 맞을껴...

 

사다리를 타고 올라서면 엄청 넓은 마당바위(좀 기울어지기는 했지만)가 있고,  사방 조망이 확~ 튀인다..

이번 산행에 제일 좋았던 전망지 였다.

 

좋은 곳이 너무 많다 보면,  어지간히 좋아서는 감탄할 줄 모르게 된다...

그것 참... 경치가 너무 좋아도 문제여...

작~은 그릇에 담긴 행복이 너무 소중하기도 한것인데... 

 

석실도 있고...

 

절벽이 가로막고 있어 어떻게 할꺼나... 걱정하는데, 바로 좌측으로 이어지는 길이 보이고 계단을 이용하여 올라가게 되어있다.

 

 

 

개구멍(?) 도 지나고...^^

 

개구멍을 통과 하다니...^^

 

여기도 큰 석실...

 

아이고 힘들어서 상학봉에 들렀다 이곳에서 내려가야겠다...

 

하다보니 금방 상학봉에...  '상학봉' 이라는 표시는 어디에도 없었다.

 

상학봉 봉우리 바위...

선답자의 산행기 속에는 이 바위로 올라가는 사다리가 있더만...   그냥 올라가기에는 좀 거시기 하다...

 

뒤쪽으로 뭔가 있나...하고 가봤더니  바위 하나만 삐쭉...

 

보이는 것은...  모두 다 좋다~!

 

근디...  요롷~게 하고 살펴보니...   정상표지석 잔해...  '봉' 자 하고, '861' 표시를 보니까 여기가 상학봉이 틀림없음.

 

아직 날씨가 덜 추워졌나...  요녀석들이 아직 산아래로 내려가지 않고 있네~~^^

 

밧줄 붙잡고 오르 내리는 곳이 많아,  더큰곰2가  많이 떨었다...  벌벌~ 벌벌벌....^^

 

좀 힘들긴 하지만...  어차피 묘봉까지 산행계획을 했으니,  갔다와야지뭐...  300m밖에 안남았는데..

 

874봉 (묘봉) 삼각점

 

관음봉, 문장대 방향...

 

운흥리 방향...

 

속리산 주능선..

 

신정리 임도 끝 지점...

신정리에서 이 지점까지 들어와 산행을 하면,  묘봉까지 왕복 3시간이면 족할 듯...

 

대추...

 

 

그리고 피앗재...

 

이번 가을모임에 참석인원이 조촐하였다.

시간이 맞지않아 함께하지 못한 홀대모들이 많을 것이다.

함께 자리하지 못했어도,  막걸리 맛이나.. 하고 또 해도 끝이 없는 산이야기는  가슴속에 같이 했을 것이다.

보고 싶은 얼굴들이 많았고,  참석한 홀대모 님들 한분 한분 얼굴에 그들의 모습이 오버랩되어 나타났다...

더큰곰 가슴은 이미 무언가로 꽉차 있었는데...   게다가 흥건한 막걸리까지 같이 해주고 있었다.

그렇게 피앗재 밤은 깊어가고 있었다....

 

 

 

 

 

 

내년 봄에 봐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