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맥.지맥/덕유지맥(완주)

덕유지맥 맛보기

더큰곰 2021. 12. 29. 20:35

산행일자 : 2021.12.29. 09:50 ~ 14:40

산행인원 : 더큰곰, 더큰곰2

산행경로 :  안성탐방지원센터 - 동엽령 - 덕유지맥분기봉(백암봉) - 중봉 - 향적봉 - 설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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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도라 타고 향적봉에 올라 설경이나 즐기고 올까 했다가, 이왕 가는 길에 덕유지맥에 발이나 들여 놓기로 했다.

백두대간이 덕유산 구간 중 동엽령 백암봉(제2덕유산)을 거쳐 '못봉' '빼재'로 올라 가는데, 덕유지맥은 '백암봉'에서 분기하여 중봉 향적봉, 두문산을 지나 서쪽방향으로 틀어 어둔산, 봉화산에 이르고, 이어서 북쪽방향으로 버드산, 구리골산, 시루봉, 마향산을 거쳐 무주남대천 까지 이어지는 연장 약 32km의 산줄기이다.  

맛보기 산행을 이어서 나머지 구간을 3구간으로 나누어 진행해야겠다.

 

 

안성탐방지원센터에 도착했을 때에 주차되어 있는 차가 그리 많치 않았기 때문에, '아, 주중이고 날씨도 우중충 하고 그래서 사람들이 별로 없구나...'  생각하며 산행을 시작했다.  초반에 조용 조용히 겨울산의 계곡을 즐기며... 한적한 산길도 전용 구간으로 삼았던 것은 잠시.... 동엽령으로 향하던 중간에 일련의 산행객들이 뒤쪽 저만큼에서 다가 오는 듯 하더니, 어느새 우리를 지나쳐 한참을 앞서 올라간다.  '햐~ 쭉쭉빵빵 키도 큰 남자들이 게릴라들 처럼 잘도 올라가네~!' 마눌이 감탄한다.  동엽령에서 부터는 간간히 한두명 만나지더니,  지맥갈림길인 백암봉을 지나 중봉에 이르니 사람들이 많아지기 시작했다.  '그려..  날씨가 아무리 사나워도 산행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긴 많구나...' 

악천후를 극복한 만큼 절경을 만끽할 수 있는 경우가 많다. 오늘도 구름과 찬바람이 만들어 낸 상고대, 설화가 사람들의 마음을 황홀경에 빠지게 하기에 충분할 듯 싶었다.

느긋하게 즐기던 마루금에서의 풍광이 향적봉에 이르렀을 때는 약간 당황 스럽다 할 정도의 장면으로 바뀌었다. 많은 사람들이 향적봉 정상석에서 증명(?) 사진을 찍겠다고 줄 서있는 장면....   전에 한라산에서 보았던 그 장면...    그렇게 하고 싶어서들 그러는 거겠지만,  쉽게 받아들여 지는 장면은 아니었다. 

향적봉~설천봉 구간은 그야말로 돗떼기 시장을 방불케 했다.  사람들이 좀 많을 거라는 건, 어느 정도 예상은 하고 있어지만, 이렇게나 많을 줄이야....ㅠ.ㅠ 그놈의 코로나가 맘쓰이는데,  산행의 끝 부분이 영 껄쩍지근했다.ㅎ

 

암튼, 그렇게 덕유지맥에 발길을 들여 놓았고,  무탈하게 올해 산행을 마칠 수 있어 감사하고,  계속해서 마루금 이어 걷기가 가능한 새해가 되기를 기원한다.

 

덕유산 안성탐방지원센터

 

겨울 계곡.  얼음 밑을 흐르는 저 물속에 봄기운의 싹이 이미 움틔우고 있을게다

 

한적한 등로를 혼자만의 발걸음 소리를 들으며 걷는다.

 

조금씩 상고대가 만들어 지기 시작했다.

 

동엽령...  새삼스럽다 

이곳을 지난지 벌써 20여년이 되어간다. 백두대간 덕유산구간, 육십령에서 시작하여 삿갓재 대피소에서 일박하고 빼재(수령) 까지 진행했었는데...  이 곳은 새볔 동틀녁에 지나간 것으로 기억한다.

 

그냥, '참 좋다....' 하면서 마루금을 걸어건다.

 

백암봉. 신산경표에서는 이곳을 제2덕유산으로 표기하고 있다.

'악천후를 극복해야 절경도 얻을 수 있다' 라고 더큰곰 이야기 하고 있지만, 세찬 바람에 마눌 날아갈까 걱정이다.

어쨌든 이곳 백암봉에서 덕유지맥 이어 걷기를 시작한다.

 

중봉

 

그리고 향적봉

악천후를 극복하고 증명 사진을 찍고자 하는지...(?)    왜들 그러능겨...^.^

 

줄서는 거,  엄청 싫어하는 사람들은 그냥 이렇게 샷~!

 

설천봉에서 곤도라 타고 내려와 택시로 안성탐방센터로 이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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