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자 ; 2022.06.03. 06:13 ~ 13:00
산행인원 : 더큰곰, 더큰곰2
산행경로 ; 안성치-조두치-어둔산-어각치-봉화산-버드산-조금재
안성치에서 조금재 까지 10km 정도, 걸음 속도 평균시속 2km... 길지 않은 구간거리 이므로 계획된 주행시간 5시간 정도면 충분하리라 생각했다. 도촌마을에 주차를 하고 산행을 시작해서 조금재 아래 하유마을 버스정류장에서, 진안 출발 무주공용터미널로 향하는 11시40분 차를 이용할 생각이었는데, 예상보다 1시간 50분이나 더 걸렸다.
직전 몇개의 지맥 마루금에 비해 마루금 기복이 심했고, 올라간 기온, 식수 추가로 늘어난(?) 배낭무게 등 으로 발걸음이 더뎌진 듯 하다.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주차 위치로 회귀할 계획은 실패, 결국 택시를 콜 했다(2만원)
마루금 등로는 좋은 곳도, 약간 성가시게 잡목이 가로막는 곳도 조금씩 있지만, 지맥마루금 치고는 전반적으로 양호한 것으로 느껴졌다. 대부분은 나무잎에 가려져 사방을 조망하기 어렵지만, 그래도 곳곳 전망이 트이는 곳에서 덕유산 능선을 뒤돌아 볼 수 있고, 우측으로는 적상산 일원, 좌측으로는 불당산, 국기산, 구왕산이 가까이 있었다.
올라간 기온 덕분에 온몸이 땀으로 범벅이 된 상태지만, 그래야만 제대로 산행를 했다는 생각이 드는 더큰곰 이다.
06시10분
대전에서 한시간 걸려 도촌마을에 도착, 주차를 하고 바로 산행을 시작
시멘트 길을 따라 고개마루쪽으로 이동, 시멘트길 끝지점에서 잡목을 헤집고 10여 분 올라서 마루금에 접속했다.
철망이 있는곳, 울타리 안쪽인지 바깥쪽인지 모르겠는데, 아무튼 넘나들며 마루금을 진행한다.
06시28분 첫번째 산패 543.7m봉
07시 08분 708.1m봉
고라니망 울타리가 설치되어 있는데... 아래쪽이 훵~ 해서 고라니고 뭐고 그냥 드나들기 쉽겠다. 그냥 머리 가진 사람들 들어오지 말라고 해놓은 듯. 마루금은 계속해서 울타리를 따라 간다.
뒤쪽 향적봉 방향
07시 21분
우측 전방에 위쪽으로 많이 올라온 안개속에 봉화산 정상부가 살짝 보였다가, 금방 사라졌다.
남덕유산 방향
오두치(조두치)로 연결되는 길
07시39분 오두치
'조두치' ? '오두치' ? 내가 가지고 있는 지도에는 조두치로 표기되어 있다. 어차피 까마귀도 '새'인 것은 맞으니까...
오두치에 있는 정자 마루가 아주 깔끔했다. 등산화 신은 채로 올라서려다 깜짝놀라 내려왔다. 누군가 수시로 청소를 하는가 보다. 그냥 정자 옆에 있는 의자에서 가단하게 주먹밥으로 아침식사를 대신한다.
어둔산 산불초소로 오르는 쪽에 통나무계단이 설치되어있다.
08시 25분 산불초소, 통신탑
08시 30분 어둔산
08시 45분 어각치
좌측 안성 효자촌에서 우측 적상면 삼가리 쪽으로 이어지는 시멘트포장 임도.
어각치를 지나 봉화산으로 향하는 오름길에 활엽수목이 벌목되어 마루금 등로에 이리저리 놓여있다.
진행에 꽤나 어려움이 있었다.
적상산 방향
봉화산 쪽
앗~! 뱀이다~!!! 엄청 통통하고 크다.
등로에 가로 놓여 있어, 도망 가라고 스틱으로 살짝 건드렸더니, 도망 가기는 커녕 또아리를 틀고, "치르르... 치르르..."
소리를 내며 오히려 공격태세를 취하고 움직이질 않는다. '즈그 구역 이라는 거지 뭐..' 한참을 기 싸움을 했는데, 이눔시키, 길을 내줄 생각이 전혀 없는 모양... 결국엔 더큰곰 작대기에 얻어 터지고, 멀리 내 던져 졌지 뭐....
( 이후로는 살금 살금, 발밑이 조심스러워 걸음이 더뎌진다..... ^^ )
10시 08분 봉화산
봉화산으로 오르는 길이 아주 깔딱이다. 오늘 제일 높은 봉우리다. 정상부 주위를 빙 둘러 보면 석축은 아니지만, 봉화대의 흔적을 약간 느낄수 있었다. 현재 상태로는 나무에 주위 조망이 가려져 봉화대 기능은 할 수 없겠다.
지도에서 보면 봉화산 남서쪽에 도치 와 마분치를 거쳐 불당산 구왕산 조항산 노고산 잠두교 쪽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덕유지맥 왼쪽으로 나란히 이어지고 있고, 그 길이가 20km 가까이 되는 것 같다.
봉화산 이후로 두세개 암봉으로 된 봉우리가 있다. 첫번째 봉우리는 곧장 암봉을 넘어 진행하는데, 나머지는 좌로 우로 우회 하였다.
'물개바위' 라고 이름 지었다.
우측 뒤쪽으로 멀리 백두대간 능선
10시 31분 866.7m봉
10시 53분 856.7m 봉
얼마나 오랜 세월을 견뎌 냈을까.... 한참을 바라보게 된다.
11시 15분 846.6m 봉
요즘 너무 가뭄이 심해서.... 등로상의 활열수도 시들어 가고 있었다.
11시 50분 광포고개
앞쪽에 버드산을 지나면 조금재 인데... 11시 40분 차를 타기에는 이미 지난 시간...
버스 타기는 다 틀렸으니, 서두를 것 없이 느릿느릿 더 느리게 갑시다~
마루금 왼쪽으로 물웅덩이... 멧돼지 놀이터 인가 했는데... 가만 보면 오래전에 저수지 용도로 만들어 졌음을 볼 수 있었다.
버드산(유산)을 지나고
응원메세지 산패를 지나, 조금 오르다 좌측 사면을 따라 조금재 아래 하유마을 내려와 구간 산행을 마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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