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맥.지맥/부용지맥(완주)

부용지맥1구간(분기점-못고개)

더큰곰 2022. 10. 1. 06:53

산행일자 : 2022.09.30. 06:45~13:49

산행인원 : 더큰곰, 더큰곰2

산행경로 : 감우리- 부용지맥분기점-감우재-사정고개-가섭지맥분기점-부용산-못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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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용지맥은 한남금북정맥 승주고개에서 보현산으로 향하다, 보현산 전 0.6km 지점에서 분기하여, 충청북도 음성군 음성읍, 금왕읍, 생극면,  충주시 신니면, 노은면, 주덕읍, 가금면 등에 인접한, 감우재  사정고개 부용산 못고개 안골고개 수레의산 화계산 숭선고개 덕고개 매방채산 남산 자주봉산 솔고개 질마루재 평풍산을 거쳐 달천에 이르는 도상거리 43.0km의 산줄기 이다.   

  도상거리와는 별개로,  선답자들의 기록을 보면, 실제로 걸어야 되는 거리는 50km가 훨씬 넘는 거리 이기 때문에  4 구간으로  나누어 진행한다

 

 

06시50분 승주고개로 향하는 마을 임도

   감우재에서 북서쪽으로 500여미터 떨어진 큰곰집 식당에서 이른 아침식사를 하고,  마을 임도를 따라 승주고개로 이동,  분기점을 거쳐, 감우재로 내려서고, 다시 차량을 회수 하여 전승기념관으로 이동하기로 했다.

 

07시 08분 승주고개

    2006년 12월31일에 행티재에서 21번 국도 까지 한남금북정맥 마루금을 걸으면서, 승주고개를 지나간 기록이 있는데...  하나도 기억이 안난다. 

암튼 한번 지나간 길이지만,  그냥 또 첨 걷는 길이기도 하다.

 

한남금북정맥 마루금을 따라 분기점으로 이동한다.

 

07시 29분 부용지맥 분기점

 

안개가 너무 짙어서...   안개비 속을 걷는 느낌이다.   우중 산행때와 비슷하게 젖어온다.

 

내려 앉은 이슬로  거미줄이 더 선명하게 눈에 띈다.

 

감우재 직전,   수로를 따라 오른쪽으로 내려선다.

수로를 가로 질러 로프가 설치되어 있지만,  그냥 수로를 따라 내려  .가는 것이 편하다

 

바로 건너편 주유소 뒤쪽으로  전승기념관 인데,  이른 아침 안개속에도 차량 통행이 많아 그냥 횡단하기에는 매우 위험하다.  도로를 따라 오른쪽으로 200여 미터 위치에 있는 지하 통로를 이용한다.

08시 30분   전승기념관

더큰곰은  큰곰집 식당에 주차해 놓아던 차로 무극전승기념관으로 이동,  마루금 산행을 이어갔다.

 

안개속에 홀연히 나타나는 해적선의 돛 처럼...

09시 18분   387.1 봉

 

09시 22분 385.3 봉 삼각점

 

사정고개로 향하는 마루금...   안개가 과포화 상태로 되니까 온통 이슬이 되어 나뭇잎에 내려 앉아 있다.

가시잡목지대가 가로 막는다...   피할 수 없으면 어떻게 하라구???  그냥 온 몸으로 밀어 부칠려고 시도 했다가, 이게 아니다 싶어 일단 후퇴했다.   요리저리 살피다가 벌목지 좌측으로 내려서 진행하니 그래도 좀 수월해졌다.  가만히 보니 선답자들의 흔적도 그리 했던 것 같다.

 

10시 13분 사정고개

 고개로 내려서는 급사면이 좀 미끄럽다.   조심스럽게 내려서면 위험하지는 않다.

 

사정고개에서 잠시 올라서면 철조망이 있고,  마루금은 좌측방향으로 따라 올라간다.

열한시가 가까이 되니,  안개가 조금씩 옅어 지고 햇살이 내려오기 시작했다.

 

안개비 속에 젖은 몸이 이제 좀 마르는가 싶었는데,  가섭지맥 분기점으로 오르는 급경사 때문에 이제는 땀으로 온몸이 젖어왔다.

 

11시 04분  가섭지맥 분기점.

  추후에 진행하게 될 가섭지맥 시작이 쉽지는 않겠다.   가장 가깝게 접근하는 것이 지금처럼 사정고개에서 올라오는 것이기 때문...

 

가섭지맥 분기점 이후 마루금 등로 상태는 정맥마루금 보다도 더 양호하다.

 

이제는 근거리 정도의 시야가 확보되었다.  가섭지맥분기점 이 후,  첫번째 봉우리 496.6봉으로 이동하면서 뒤돌아 본 가섭지맥 봉우리...

 

11시 15분  496.6 봉

 

부담이 없는 등로

 

11시 38분  503.0 미터 봉

.

 

11시 55분  478.4 봉

 

12시 26분

 전망이 트이는 지점 이지만  아직 걷히지 않은 안개 때문에 시원한 경관은 즐길 수 없었다.

 

12시 30분  부용산

 부용산에 접근하는 마루금 경사도도 장난 아니게 가파르다,  장딴지 와 스틱잡은 팔목이 꽤나 부담 스러운 구간이다.

 

부용산 이후 마루금,  키작은 나무들이 성가시게 하지만,  그래도 가시잡목이 아니라 진행에 큰 무리는 없다.

 

12시 53분

 부용산 내림길...    마루금이 왼쪽으로 꺾이어 내려가는 지점이다.   직진방향 등로가 뚜렷하여  무심코 걸어가다 알바하기 쉬운 곳 이다.

 

13시 23분  292.2 미터 삼각점

  부용산을 내려선 후 마루금 상태는 양호하고,   마눌이 등로상에 떨어진 알밤 줍느라고  발걸음이 지체된다.

(그려~ 뭐...  급할거 하나두 없응께~~)

 

왼쪽 마을쪽으로 내려서 진행한다.

 

못고개 까지 한 200여미터...  과일나무,   텃밭 등이 자리하고 있어,  곧이곧대로 마루금을 따르기는 곤란하다.

그냥 마을길을 따라 못고개에 닿는다.

 

은행이 참 실하다.   요즘 더큰곰은 자닮식 친환경농약을 만드느라 길가에 떨어진 은행을 한창 줍고 있는 중 이다.

 

음성군 생극면 오생리...

 

13시 49분   못고개

 

못고개에서 무극택시를 콜하여 전승기념관으로 이동했다. (17,000원)

무극전승기념탑과 월남참전용사탑을 둘러본다.

호국영령들의 기상을 되새기다 보니, 년식이 엉간히 된 더큰곰의 가슴에도 비장함이 감돈다.

조국애로 뜨거운 가슴 이었던 때도 있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