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저것/밭농사

배추벌레

더큰곰 2023. 9. 19. 10:30

 측면에 둘러 놓은 한랭사는 귀뚜라미, 메뚜기 등의 침입을 막아 내는 데는 성공적이지만...  위쪽에 쳐놓은 방조망을 통해서는 나비 나방 등이  자유자재로 드나들었다.  마치 아무런 장애물도 없는 것 처럼...    이 넘들이 미리 대비를 하고 뭔가를 제대로 학습 했는가 보다.

 참~  이상하다....  지난 해에는 나비류의 출입을 생각했던데로 막아낼 수 있었는데,  이번에는 전혀 먹혀들지를 않는다.    작년에 흰색 방조망에서,  올해는 검정색 방조망으로 바뀐 것 밖에 없는데...

 

  암튼,  겉보기에는 멀쩡한 배추 이지만,  그 속을 들여다 보면,  똥 잔뜩 싸놓고, 배추속잎을 아주 망사처럼 만들고 있는 벌레들을, 하루 걸러 한 번씩 잡아 내느라,  시력도 션찮은 더큰곰의 허리까지 부러질 지경이다.

 

슬그머~니  화도 나고...  심란스러운게,  친환경이고 뭐시고....   포기해야 될 모양이다.

 

'이것저것 > 밭농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6월의 밭 꾸밈  (1) 2024.06.10
그냥 밭에서 빈둥거리고...  (1) 2024.04.20
가을맞이  (0) 2023.08.14
고추농사 어려워...  (0) 2023.07.23
새벽을 여는 소리  (0) 2023.06.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