측면에 둘러 놓은 한랭사는 귀뚜라미, 메뚜기 등의 침입을 막아 내는 데는 성공적이지만... 위쪽에 쳐놓은 방조망을 통해서는 나비 나방 등이 자유자재로 드나들었다. 마치 아무런 장애물도 없는 것 처럼... 이 넘들이 미리 대비를 하고 뭔가를 제대로 학습 했는가 보다.
참~ 이상하다.... 지난 해에는 나비류의 출입을 생각했던데로 막아낼 수 있었는데, 이번에는 전혀 먹혀들지를 않는다. 작년에 흰색 방조망에서, 올해는 검정색 방조망으로 바뀐 것 밖에 없는데...
암튼, 겉보기에는 멀쩡한 배추 이지만, 그 속을 들여다 보면, 똥 잔뜩 싸놓고, 배추속잎을 아주 망사처럼 만들고 있는 벌레들을, 하루 걸러 한 번씩 잡아 내느라, 시력도 션찮은 더큰곰의 허리까지 부러질 지경이다.
슬그머~니 화도 나고... 심란스러운게, 친환경이고 뭐시고.... 포기해야 될 모양이다.
'이것저것 > 밭농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6월의 밭 꾸밈 (1) | 2024.06.10 |
---|---|
그냥 밭에서 빈둥거리고... (1) | 2024.04.20 |
가을맞이 (0) | 2023.08.14 |
고추농사 어려워... (0) | 2023.07.23 |
새벽을 여는 소리 (0) | 2023.06.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