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파를 캐고, 마늘도 뽑았다.
더큰곰은 땡볕에 온 몸이 젖거나 말거나, 이노무 시키들은 완전히 개팔자로 뻗어있다.
양파 마늘 수확한 자리에 서리태를 파종할 생각이다. 서리태가 대머리 예방에 좋다나 어쨌다나...
이거이 구기자꽃 인디...
구기자 열매는 자주 보았지만, 꽃을 보는건 처음이다. 고구마 꽃을 보는 것 처럼 좀 특이한 상황인가...???
이틀 만에 밭 정리하고, 서리태 파종을 끝냈다. 두말 정도 나올텐데... 한 말은 누님한테, 한 말은 용휘 먹으라고 하고...(아직 40도 안된 녀석이 요즘 들어 머리 빠진다 걱정하고 있다...ㅉㅉ)
감자는 이제 알이 다 굵어지기는 했지만, 그래도 '하지감자'라고 부른 마당에 21일 쯤에나 캘려고...
그 옆쪽에는 '금화규'라고...
8월 경 부터 꽃을 따기 시작하여 10월 까지는 꽃 수확을 할 수 있다고 한다. 꽃을 덬어서 꽃차로 마신다나 어쩐다나...
나도 잘 모르겠다. 누님이 어디서 씨를 구해와서 심어보라 길래...ㅎㅎ
약간 구멍이 빠진 곳도 있지만, 그런대로 참깨 발아 상태는 양호한 편이다.
몸에 좋다는 둥근마... 식구들이 잘 먹어주질 않아서, 올해는 조금만 심었다, 비닐하우스에 종근을 묻어 놨다가 파종을 했는데, 거의 100% 줄기가 올라왔다. 때 맞춰 수분 공급만 잘 해 주면 지가 알아서 자란다.
마눌이 모처럼 기운을 차리고 제초작업에 열중하고 있다.
'날씨도 더운데 뭘 그리 찍어대고 그런대유... 이쁜건 알아가지고... 아휴 모델 하기도 귀찮아...'
'흥, 개코나 지가 이쁘긴 뭘 이뻐... 푼수대가리...'
당근도 좀 심어놓고...
고추는 그냥 풋고추 따먹을 만큼 만,
싹이 나올 때 까지, 성공률이 아주 저조한 생강이다. 인내심이 꽤나 필요한 작물이라는 생각이 든다.
잎당귀 라고, 트레이에 모종을 만들었던 건데.. 크는 걸 보니, 아이구 참, 쌈 싸먹는데 쓰는 잎당귀가 아니고, 메리골드... 서광이다.
쑥갓, 강낭콩, 방울토마도, 오이... 그리고 대파.. 풀 뽑아주고, 거름주고, 물주고... 알아서 잘 커준다.
단호박, 모종 8개 사다 심었다. 하나에 단호박 4개씩, 그러면 사팔은 삼십이...^^ 서른두개면 충분하다.
작년에 꽤나 많이 달려있던... 이제 막 자라기 시작했던 구찌뽕 열매가 몇일 안 본 사이에 갑자스레 모두 사라져 버린 사건이 있었는데, 물증이 따로 있는건 아니지만 새들이 몽땅 먹어 치운거라고 생각했었다. 배나무 아래서 갓끈도 고쳐매지 말라고 했는데, 애네덜이 구찌뽕나무 사이로 왔다갔다 하는걸 여러 번 본 터라, 심증을 굳힐 수 밖에...
하여, 올해는 열매가 얼마 달리지는 않았지만, 이 놈덜 한테, 한개도 빼앗기지 않겠다는 일념으로 방조망 까지 설치했다.
새 시키덜... 아마도, 즈그덜 끼리 조잘대며 욕을 해댈끼다. '지독한 더큰곰 늙은이 같으니라구...!'
그러거나 말거나... 흠, 새 대가리를 이긴 것 같은 더큰곰, 미리 기분이 좋아진다.
옥수수... 잘 만 하면, 여기저기 조금씩 나누어 줄 수 있겠다.
인삼이 10개 자라고 있다. 시장에서 미삼을 한 바구니 사다 심었었는데, 살아 남은게 10그루... 이거이 한 4년 정도됐지 아마??
도라지... 씨를 발아시켜 키운다는게 꽤나 어렵웠다. 씨가 발아되기 훨씬 전 부터, 잡초가 온 밭을 뒤덮어 버려, 매번 실패를 거듭했다. 그리하여 종근을 구해서 심는 것이 그나마 힘을 덜 들이는 방법이라는 걸 깨우치고 있다.
무농약... 화학농약을 안쓰고 농작물을 재배하기가 참 쉽지 않다.
동계, 꽃피기 전,후... 자닮식 방제를 열심히 해봤는데... 이 번에는 복숭아 나무가 오갈병에...ㅉㅉ
뽀로수(보리수)... 꽃은 엄청 많이 피었었는데... 그래도 더큰곰 입안 가득 넣을 만큼은 달렸다.
요즘 밭에서 따 먹을 수 있는게, 뽕나무 오디하고, 뽀로수가 대표적인데, 더큰곰 입맛에 오디 보다는 뽀로수가 어릴적 느끼던 맛과 제일 비슷한 것 같다.
밤나무... 올해는 쬐끔 달릴 것 같다.
12년째 씨름 중인 포도나무... 한번도 성공한 적 없다. 살거나 죽거나 이제 별로 관심을 두지 않는다.
단감나무와 대봉이 있는데, 올해는 제법 많이 달려 있다. 마눌은 '곶감 만들어야지...' 하며 벌써 부터 벼르고 있다.
어성초... 꽃은 이쁘네...
충해 방제를 위해 심었는데... 별 효과가 없다.
대추나무... 올해는 좀 열매를 수확할 수 있길 기대해 본다.
대충해도 그냥 잘 되는게 있는데... 더덕이 그렇다. 초기 잡초제거만 잘 해주면 별 노력이 안들어도 된다.
올해 수박통 깨나 건질려나??? ^.^
임 선생이 준 묘목을 심었는데... 잘도 큰다. 호두나무 인데, 가래..? 가베? 뭐라고 했는데, 잊어버렸다. 봄이 되기전에 수액을 받아 먹으면 좋대나 어떻대나 그랬는데... (임 선생, 상태가 안좋아 갑자기 맘이 무거워 지네...ㅉㅉ)
고사리 밭... 좋아하던 고사리가, 요즘은 별로 인기가 없어져서... 그냥 방치...
옻나무... 봄에 옻순을 즐길려고 했던건데, 왠지 손이 잘 안가더라...
여름에 김치를 담가 먹을려고, 토종배추라고 하는 것, 씨앗을 구해 심었는데... 어째 얼갈이 배추 같어~~?! 케일은 벌레가 조금, 더큰곰이 조금... 그렇게 사이좋게 나누어 먹고 있다.
이건 인기가 없어진지 오래고...
매실효소가 아직도 많이(삼년 먹을 것) 남아 있는 걸 아는지... 올해는 매실이 안달렸어~! 진딧물 잔치 만 벌리고 있넹...
블루베리도 너무 많이 먹으면 안좋대나?? 맞는 소리여~?
올해 자두는 제대로 익었으면 좋겠어요~
상추야 뭐... 항상 넘쳐나~
앵두 꽃이 많이 폈었는데... 겨우 7개 달렸어~!
애는 참... 때를 잘 몰러....
이게 수선화라고 하는 거지 아마??
오이.... 요만큼 만 돼도 실컷 먹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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