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정맥/금남정맥(완주)

금남정맥5번째

더큰곰 2006. 8. 27. 22:43

금남정맥5번째(배티재~ 덕목재)

 

산행일시 : 2006.08.26. 08:30~19:20

날씨 : 구름, 바람조금, 무지더움

산행인원 : 더큰곰, 옆지기

 

이동 :   갈때-  대전동부터미널(버스)-금산(택시:17,000원)-배티재

           올때-  덕목재(도보 20분)-벌곡중버스정류장(21번버스)-서부터미날(841번버스)-한전앞.

 

 

무지 더웠다.

원래 그렇치만, 이번에도 어김없이 아예 목욕을 했다.

한마디로 고생을 무지했다

그리고, 늘 그렇듯이...  하루 밤 자고나서 또 잊었다....^&^

 

아침부터 재촉하는 마눌...

주섬주섬 점심챙기고, 식수 집어넣고...  금산으로 향하는 버스안의 더큰곰 마음이 무지 무겁다.

연 3일 저녁을 술독에 빠져있었으니...

 

이번 구간도 더큰곰 봐주는 거 하나도 없이, 초반부터 지독한 급경사 오르막으로 시작된다.

에고에고~  헥헥대는 거친 호흡속에 진한 술 냄시가 배어있다...

마눌, 좀 천천히 오르면 좋으련만, 더큰곰 생각은 전혀 안하는가보다...

 

 

산행경로--큰그림 클릭

 

 

 

 

 

배티재를 출발하여 한 40여분 올랐는가보다....

" 아이구~ 여보야..  사람죽는다, 쉬어가자... "

급경사를 겨우 벗어나 첫번째 마루금 능선에 다달았다.

 

 

지나번 지나왔던 배티재 넘어 정맥 마루금을 돌아보고....

 

 

약간의 오르내림 길을 걷다, 또 헥헥 거리며 마천대를 향하여 걷는다.

 

 

 

 

마루금을 제대로 그어, 암릉길을 오르내리면, 기가막힌 경관을 만끽할수 있을텐데,

안전과 시간절약 문제로, 주로 우회길을 택하다 보니

절경을 놓치는 일은 어쩔수 없다.

 

 

 

홀대모 조고문님의 산행기에 나왔던...  소금독(?)

지나다 눈에 띄길래...^&^

 

 

 

 

 

 

 

 

마천대가 저 만큼 다가와 있다.

 

 

 

더큰곰 몸상태,  더운날씨...  먼 길 걸어야 되는데,

미련한 곰은 그렇다 치고,  이 여인 오늘 잘 이겨내 줄지... 좀 걱정이다...

 

 

마천대로 오는 길...

 

 

마천대에서 보는 조망..    저만큼 아래쪽이 대둔산 주차장...

 

 

마천대에 박혀있는 삼각점

 

 

 

 

 

 

 

 

오늘 곳에 따라 소나기, 뇌전....  일기예보가 그랬었다.

위를 보니, 먹구름이 짙게 드리웠다, 엷어졌다 그런다.

난 특히 낙뢰를 무서워하는데... 마눌은 더 무서울텐데...

그래도 가야지뭐~!

저 멀~리  월성봉, 바랑산이 내려다 보인다...

가자~! 부지런히...

 

 

 

 

산죽길, 암릉...  급경사의 오르 내림...

오늘 따라 힘이 부친건지... 아님 오늘 구간이 정말로 만만치 않은건지(?)

암튼 힘이 많이든다.

배낭무게 땜에, 오늘은 전체 식수를 4리터만 준비했었다.

이렇게 덥고, 어려운 몸 컨디션이라면 두배는 더 준비해야되는데...

 

어쨌든,  자세히 즐길 여유가 없는건 사실이지만,

이번 구간의 경치가 금남에서 그래도 제일이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월성봉, 바랑산으로...  이어지는 암릉길의 좌측은 까막득한 절벽이다.

이 사람...  원래 높은데를 잘 못올라가는데, 오늘은 잘도 간다.

다행이지뭐...  마음이 강하고, 조심하고 그러면, 원래가 어려운게 별로 없는 법이지...

 

 

 

 

 

 

ㅋㅋ  나무가지에 걸지말고, ...  누군가 줄을 매어놨고, 모든 표지기를 이처럼 옮겨놨나보다...^&^

 

 

 

무심이님 표지기는 여간해서 보기가 힘든데...

 

 

 

 

 

 

 

 

 

 

 

 

가만 지나다 보니,  곳곳에 성터의 흔적이 보인다.

역사적 사실을 인지하고 있거나, 여러가지 유적을 체계적으로 공부해 본 적이 없어

나름대로 뭔가를 이야기 하기에는 부족하지만,

이건 아마, 삼국시대 것(???)이 아닐런지....

금남정맥을 따라 자연적으로 방어를 위한 성벽이 형성되었겠다는 느낌을,

지나온 곳...  곳곳에서 볼수 있었다.... 

 

 

 

 

조금은 험하고, 많이 힘들고...  그렇게 지나면서,  그래도 펼쳐지는 산하의 아름다움은

오늘의 피로를 반감시켜준다...

 

 

 

 

 

 

 

 

 

 

 

 

 

 

물한이재가 형편없이 망가져 버렸다...

도로공사로 정맥길을 엄청나게 끊어 놓았다.

이 정도의 공사라면 차라리 터널을 뚫는게 훨씬 돈이 덜 들어갔을게다...

고개에서 윈래의 마루금 까지 높이가 무려 100여 미터는 될 것 같다. 

 

준비한 식수가  이제 1 리터 정도밖에 남지 않았는데, 도로가 물이 졸졸 흐르고 있다.

공사에 의해 생긴 샘물인지, 비가 내린 후에 걸러져 내려오는 건수인지...?

물맛을 보니 썩 좋지는 않다, 맹숭맹숭하다....

그럼에도,  만약을 대비해 빈 물병을 채운다....

 

 

 

 

 

 

정맥길이 어디 그리 호락호락 하던가???

이제는 당연히 그러려니....  하지만,

막판 다와서 까지, 봉 하나 넘으면 또 하나가 있고...

그 걸 넘으면,  그 뒤에 또 하나가 남아 있고...

 

ㅋㅋ  마눌 하는 이야기가 있다.

" 지까짓거, 한발짝...  한 걸음...  걷다보면, 다 오르고 넘겄지뭐..."

 

힘드니까 혼자 하는 독백 일게다....

 

더큰곰은 미안하고...   힘이 남아,  업고 넘으면 되는데.....

 

 

어쨌든 오늘 목적지까지는 다와 간다...

이제 저 만큼 아래 덕목재까지 내려가면 된다.

 

저 멀리 대둔산 자락이 있고, 오늘 걸어온 마루금이 한눈에 정리된다.

시간이 많이 지체되고, 힘은 들었지만,

그래도 야간산행까지 이어지지 않아 다행이다.

막판 봉우리에 않자 지나온 길 복습하는 마눌이 여유로워 보인다....

 

 

 

덕목리 마을 아주머니의 친절한 길안내 덕분에 쉽게 시내버스를 이용할 수 있었다.

아직 시골 인심은 마음속에 가만~한 행복을 안겨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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