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정맥/금남정맥(완주)

금남정맥8번째

더큰곰 2006. 10. 1. 12:24

금남정맥8번째(691번 지방도 ~ 진고개)

 

산행일시 : 2006.09.30. 08:40 ~ 17:50

날씨 : 맑음, 박무... 더운날씨

산행인원 : 더큰곰, 마눌

 

집앞에서 107번 시내버스로 충대앞으로, 충대앞에서 2번 시내버스(공주 시민교통)를 타고 691번 지방도 상의 구왕고개(만학골재??)에서 하차, 산행시작.... 진고개에서 지나가는 공주택시를 이용 공주터미널로,  대전까지 직행버스 이용 귀가...

 

산행경로....*클릭 큰그림*

 

 

 

 

지도상 구왕리 와 중장리를 연결하는 691번 지방도상의 고개이니, 구왕고개가 맞겠다.  버스기사님이 고개마루에 내려줘, 바로 들머리를 이을 수 있었다.

 

 

 

 

들머리를 올라서 그냥 그런대로의 경사 오름을 하다가  작은 너덜지대를 통과하면서 급경사로 바뀌고, 두번째 너덜을 지날때는 초보 정맥꾼들의 페이스를 완전 잃게 만들었다....  ㅉㅉㅉ  이제, 동네 야산 정도의 오르내림으로 이어지는 마루금을 가볍게 걷다보면, 곧 이번 산행의 종착지인 구드레 나루터에 닿겠구나 했던 자만심을 송두리채 구겨놓는다....

 

 

들머리에서 팔재산까지 25분정도 소요된것 같은데, 얼마나 숨을 헥헥대고 올랐는지, 초반부터 갈증을 느낀다...

 

 

팔재산 삼각점...

 

 

팔재산을 넘어 23번 도로에 이르게 되면,  그냥 횡단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중앙분리대도 높아보이고, 왕래하는 차량통행도 상당하다.  도로를 마주보고 좌우측으로 지하통로가 있다는데, 공사장 사람이 말하길 우측지하도가 거리가 가깝다하여 우측을 이용, 23번 국도를 지난다.

 

 

지하도를 통과하여 구 도로를 따라 마루금으로 이동하는 중에, 수준점이 있었다.  마침 고도시계나 지피에스의 고도표시치 정확도를 확인해보고자 했었는데, 아쉽게도 표고치가 기록이 안되어있다. 

그냥 수준점 설치햘려고 하다 그만둔 곳인가 보다.

 

 

 

 

사진의 중앙부를 직선으로 연결하면 마루금인데,  도로를 직접 건너오진 못했다... 그럼 등로 이탈인가??

 

 

23번 도로를 지나 얼마쯤 (10여분...) 가면 정맥길은 좌측으로 90도 꺾인다. 빨간색의 작은 표지판이 걸려있지만, 까딱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직진하기 쉽겠다.

 

 

7~8분의 오름이 있었던가??  어쨌든 마루금의 방향을 놓치기 쉬운 곳 이거나, 오름이 힘들었던 곳에는 어김없이 정맥꾼들의 표지기가 많이 붙어있다.

어떤 사람들은 한마디로 '공해'라고 일축해버리지만, 산길을 헤메여 본 사람이나, 기진맥진 힘들여 걸어가는 사람한테는, 더 없이 친근하고 힘이 되어주기도 한다는 생각을 많이한다.  등대이기도 하다...

 

 

 

공주밤은 전국적으로도 유명하다.  그 만큼 밤나무 단지가 많기도 하다. 이번 구간은 특히 밤나무 단지를  수차레 통과하게되는데,  길찾기도 수월하지가 않다.  개간을 해놔서 어느쪽으로 마루금이 연결되는지 한참을 살펴보고 진행해야된다.

한참 밤 수확이 절정기인지라, 밤나무밭을 통과하는 산나그네의 마음이 조금쯤은 께름칙하다....

마눌은 윤기가 잘잘흐르는 알밤을  줍지 못해 안달이다... 

'안되는거여~!  힘들여 농사지은거여...  유혹의 마음이 강하게 들겠지만, 힘들게 농사진걸 손대면 안돼요~   그리고 주어담아봤자 배낭무게만 무거워져...'

내가 말은 그렇게 했지만, 마눌 마음이 얼매나 아쉽겠나....^&^

 

 

 

마루금은 임도(농로?)를 건너, 사진의 밭 좌측 가장자리를 통하여 묘지의 좌측 직선방향으로 이어지며, 곧이어 사진 좌측 봉우리를 향하여 빙돌아 이어진다.  우측의 얕은 봉우리를 올랐다가 완만한 내림을 한 다음, 급경사의 오름을 20여분간 해야만이 344.3미터 봉에 이르게 된다.

 

 

 

 

오늘 산행구간은 전반적으로 잡목에, 가시덩쿨에...  진행하는데 무척 성가시고 힘이 들게 한다... 바람도 없고, 가을날씨가 왜 그리 덥기는 더운지...ㅉㅉㅉ 

그리고 오늘은 한 사람도 앞에 지나가지 않았는지 거미줄 투성이다.

 

 

 

오름에 무지 힘들었던 봉...

344.3봉??? - 지피에스의 고도치는 350미터를 나타내고 있었다...

능선은 직진방향으로 비교적 평탄하게 이어지다, 약간 우측방향으로 긴 내림을 한다.

 

 

지도에 도로번호가 나와 있지 않은 지방도인데, 성항산 오르기 바로 전에 있는 2차선 포장도로인다.

잠깐 쉬는동안 차량의 통행은 없었다... 

 

 

도로에서 20분 조금 넘게 걸려 도착한 성항산....  그나마, 선답자가 산명패라도 걸어놓았기 망정이지... 우리같은 사람들은 지도를 가지고 지나면서도, 정상석 또는 이름표가 없으면,

그냥 산이름도 모르는채 지나간다....

 

 

 

 

선답자의 산행기를 좀더 숙독하고 산행에 임해야 되는데,

더큰곰 요즘들어 번번히 건방을 떨고있다.

사진 우측의 봉우리에서 사진의 중간능선을 타고 똑바로 내려와야되는데, 표지기를 따르다(많은 사람들이 길잃기 딱 쉽다..) 우측봉우리에서 약간 우측(개간이 안되어 있는부분..)의 능선을 타고 내려오니, 완전 물길을 건너고 마는 오류를 범했다....

개간지를 넘나들지 못하도록 높은 철망도 쳐져있고... 

역으로 마루금 따라갔다 이어올까도 생각해보았지만....  오늘 힘이 많이 딸린다.. 가야할 길도 멀고...ㅉㅉㅉ  마음이 또 께름칙하다...

 

 

맑은 날씨에는 계룡산 조망이 좋을텐데, 오늘은 안개땜에 흐릿하여 사진으로 식별이 힘들다...

 

 

 

25번 고속도로를 만나게 되는데, 우측으로 50여미터쯤 이동하여 지하차도를 이용 건너야된다.

지하차도를 건너서 고속도로 절개지 측면을 따라 마루금에 이르면 되는데,  고속도로를 따라가다, 관리용 철계단을 이용해서 올라가도 된다.

 

 

 

사진의 좌측 중앙으로 저만큼에 이인휴게소...

 

 

무신 꽃이냐?  아님 열매인가???

 

 

 

오늘 등로중 제일 편안한 곳이다...  진고개까지 대략 1시간여를 앞두고 있는데,

마눌 많이 피곤한 모양.... 잠깐동안 눈을 붙여본다...

수종을 바꾸느라 개간했는지, 등로 좌우측으로의 조망이 아주 좋다.   여기서도 계룡산이 어렴풋이 보인다....

 

 

 

막판까지 잔소나무 틈새로...또 가지 아래로, 지속적인 거미줄 마스킹...  한 30여분 이상 씨름을 하다가 내려선 진고개...

 

 

마음을 너무 느슨하게 시작했나...?   아님 상대적으로 길이 험했던가...?

암튼, 오늘 허리도 아프고, 팔뚝에 상채기도 많이나고... 갈증나고... 다리 힘도 딸리고...

풍광이야 뭐 크게 볼게 없고, 단지 마루금을 이어간다는데 의미를 부여하는 것으로 만족해야되는 그런 구간이었다.   그래서 더 힘들었나???

어쨌거나... 금남도 이제 한구간 남았다...  구두레에 내려서 막걸리 한잔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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