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정맥/한남정맥(완주)

한남정맥2구간(가현치~무네미고개)

더큰곰 2007. 7. 15. 11:09

 

산행일시 : 2007. 07. 14. 07:00 ~ 18:10

날씨 : 구름많음. 바람많음.

산행인원 : 더큰곰, 더큰곰2

 

산행경로 : 가현치-달기봉-구봉산-두창리고개-57번도로-문수봉-바래기산-무네미고개

(큰그림 = 클릭~!)

 

 

한남정맥은 개발에 의해 훼손된 곳이 많다고...  그래서 산길을 걷는 운치가 다른 마루금에 비해 헐씬 덜하다고.. 비교적 고도가 낮은 산들로 연결되어있고, 그 고도차 또한 작기 때문에 진행하는데 큰 무리가 없다고... 길 찾는 일이 큰 관건이라고...

 선답자들의 산행기 속에서 대부분 볼수 있는 내용들이다.

이번구간 초반에 우측의 채석장에서 들려오는 소리.. 종반에 들어서서 우측 저만~큼 채석장에서 들려오는 다이나마이트 터트리는 것 같은 소리... 민가를 지날때 짖어대는 개소리, 마루금 옆의 논가를 지날때 오리가족들의 오리소리(??? ^&^)...  이런 상황들이 우리와 같이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루금은 꾸준히 이어졌고 구간의 3/4 정도는 조용한 산길을 걸은 것 같다.

선입관에 비해 그나마 다행이다.. 하는 느낌이었다.(마지막 은화삼cc 때문, 망쳐진.. 씁쓸함을 제외한다면...)

하고개 또는 용인정신병원 까지 내심 계획을 하고 출발했지만, 무네미고개에 도달했을 때는 시간도 어느정도 됐고, 마눌 체력도 많이 소진된 듯 싶었다. 나도 생각보다 다리가 많이 무거운 상태... 무네미고개에서 이번 구간을 마무리했다...

 

 

가현고개...

들머리가 명확하지 않다. 전봇대 사이로 들어가면 가장 좋겠는데, 잡목이 너무 무성하다. 우측에 작은 골로해서 능선에 오르는데, 순탄하지는 않다.

 

 능선에 올라서면 좌측에 공원묘지가 전개되고, 작은 봉우리에 올라서니 산불감시초소의 잔해만이 남았다. 삼각점이(345.9봉 ?) 있고, 공원묘지 위쪽을 이용하여 전면의 송전철탑 아래로 통과한다.

 

 

 

철탑을 지나고 얼마간 진행하다 임도를 따른다. 임도가 저만큼에서 끝나는 듯 하는 지점에서 우측 산길로 접어들고 잠시후 체육시설이 나타난다. 체육시설을 지나면서 좌측으로 진행한다.

 

안부에서 꾸준히 고도를 올린다. 언뜻생각하기에 고도를 80여미터 이상 올려 달기봉에 이른다.

 

 

 달기봉에서 한참을 내려섰다가 다시 고도를 올려 봉우리에 닿는다 이곳에서 마루금은 우측으로 꺽이고 조금 진행하면 삼각점이 나오는데...463.9봉 삼각점인가 보다..

 

 

 산불감시초소가 있는 봉우리... 구봉산 정상인줄 알았는데, 정상은 조금 더 진행해서 있으며, 오래된 정상 팻말이 하나 걸려있다.

 

 구봉산 정상의 삼각점... 삼각점 옆에 개미들이 집을 지었나보다.

정상을 지나 한동안 진행하면 마루금은 태영cc방향으로 꺽인다.

 

 

 군참호인가..? 하고 안을 들여다 보니 물저장탱크 같은것이 안에 들어있다.

진행하는 마루금 바로 좌측에 불에 탄 목조건물이 있는데...ㅉㅉㅉ  잘 지어진 전원주택이었을텐데 아깝다... 인적도 드믈고, 소방서도 멀고..   산중에서  홀로(?) 얼마나 안타까운 마음이었을까...  인명피해나 없었는지 모르겠다...

 

 불탄집을 지나 얼마 안돼 체육시설이 또 있고, 조금 지나서 갈림길...  여기서 우측으로 진행한다.

 

극동기상관측소가 저~만큼 아래쪽에 내려다 보이는데, 누군지 모르지만 등로를 정비해 놓은것 같다.

얼핏 봐도 오래전 벌목을 한 지역같고, 좌우에 산딸기나무, 칡덩쿨 등이 엄청나다... 연장길이 300미터 이상은 족히 될것 같은데, 길을 터준 사람이 없었더라면, 이 곳 통과하는데 엄청 힘들었겠다.

목적이야 어쨌든, 길 터준 덕택에 쉽게 통과할수 있었다...   그냥 지나 가기는 하지만 너무 고맙다...

 

두창리고개 다와서는 우측으로 꺾어 고개길로 내려서야 된다.

우측으로 꺾여지는걸 미처 발견하지 못하고 직진했는데... 게다가 진행하고 보니 조고문님 표지기도 붙어있고... 암튼, 고개길로 내려서기 위해 30분정도는 씨름했다. 가지고 있는 전지가위로 자르고, 스틱으로 누르고... ㅉㅉㅉ  이게 아니다 싶어 뒤돌아 와 봤더니, 고개 직전에 우측으로 통로가 형성되어있었다.

조고문님 표지기 회수해서 다시 걸었다...

 

 두창리 고개에서 직진방향 포장길로... 극동기상 관측소 정문앞을 지나 계속 진행...

 

 도로를 이용 담을 따라 계속 진행... 시멘트 길로 계속... 우측에 논도 있고, 오리가족들도 놀고..

 

 세갈래 길이 아니고, 4갈래 길인데, 제일 우측으로... 진행하다 보면 몇번도로인가 지방도를 만나고~

거기서도 직진(무슨 가좌리교회방향???)...   

 

 공사차량 왔다 갔다.... 먼지 엄청 많이 일으키면서, 아니 뒤집어 쓰면서 걷다보니 좌측에 무슨 골재처리장인가를 바로 지나서 좌측 산길로 접어든다...

잠시 숨을 돌리다 보니 백곰 아우 표지기...  그래서 그 옆에 같이 자리를 해본다..

 

 조금더 진행하면 포장도로를 만난다..  진행방향 앞쪽은..  분명 밭을 일구는것 같지는 않고, 아마 택지를 조성하는가 보다... 길을 건너 유심히 살펴보면 좌측으로 표지기가 붙어있다... 하지만, 마루금은 사진속의 소나무 뒤쪽으로 이어지므로, 그냥 소나무 있는 쪽으로 진행하여 이어가면 된다. 나중에 민가가 들어셔면 어차피 돌아가기는 해야되겠지만...

 

 십오륙분 정도 진행하면 시멘트길이 앞에 놓인다. 여기서 좌측으로 계속진행한다. 우측에 농창을 하는 민가가 있고, 좀더 나아가면 우측에 석재공장 비슷한게 있고.... 혹자는 석재공장쪽의 시멘트 길을 이용하여 sk주유소 앞으로 나가기도 했는데, 그냥 직진길(비포장 우마차길)로 나아가면 된다.

 

 그러면 바로 길(57번도로) 건너에 '묵밥집"이 있다.

묵밥으로 점심을 해결하고...

  

묵밥집 바로 좌측 뒤쪽으로 이어지는 시멘트 길은 조금 나아가면, 좌측에는 공장건물, 우측에는 민가인 곳, 한가운데를 통과해야된다.  통과해야되는 맞은편 저 앞쪽에는 프라스틱상자로 막아놓고, 쇠줄이 쳐져있다....  찜찜하고 조심스러운 마음으로 살그머니 통과하고 나서 반대편에서 바라보았다.

집을 우회해서 통과하기엔 잡목이 너무 우거졌고, 그렇치 않음, 마루금을 한참 돌아서 진행해야되고...

에이 쒸~  왠지 못마땅하다....

우마차도로를 이용해서 진행하고, 사진속의 민가 오른쪽으로 해서 진행한다.  마루금을 대충 눈짐작으로도 알수 있지만, 대부분 산객들이 마을길을 그냥 이용하는가 보다.

 

문수봉이 우측으로 보인다..

 

공사중... 저만큼 입간판에 표시되어있는 길을 우측에 두고 바로 옆 경사면이 마루금이라고, 삐딱걸음으로 그곳을 지난다. 마루금을 고집한답시고 진행하니 전원주택지 마을 바로 앞에서 엄청남 칡덩쿨이 가로 막는다..  대충 제쳐가면서 통과하고 마을 좌측을 진행하여 산속으로 들어간다. 길가의 개집에서 나온 개새끼(아니 어미...)가 엄청 짖어대고...  이놈의 개새끼 멀찌감치서 사진 들여대니 조용하다... 지가 무신 모델이라고...ㅉㅉ

한남길에  개가 유난히 많이 등장한다는데, 이참에 '개말' 이나 배워볼까보다...

 

주택지를 빙 돌아 내려오면 2차선 포장도로를 만난다. 문수봉 오름 시작되는 곳이다.

도로 절개지를 올라 뒤돌아 보니, 주택단지도  산길을 빙 돌것이 아니라, 그냥 포장길을 따라  이 곳 도로에 이르면 될것 같다.

 

문수봉 오르는 길...

오름 초입에서 좌측으로 무슨 사찰인가 거대(?)하다...

마눌 이야기로는 문수봉이니까 절 이름이 '문수사' 아니겠느냐고...  딴은 그렇기도 하겠네...^&^

문수봉은 워낙이 사람이 많이 다니는 길인지 등로가 확실하고 편안하다...

 

문수봉 약수터

문수봉 마애보살상

 

문수봉 정상...

문수봉 정상에서는 오름방향에서 직진방향(오른쪽)으로 진행하는 우를 범하기 쉽다.

반드시 좌측(90도방향) '묵리,학일리' 방향으로 진행해야된다.

 

 쉼터 표지판 있는 곳에서 표지판 방향대로 우측으로 꺽인다.

우측에 커다란 저유소가 자리하고 있고, 멀뚱멀뚱 쳐다보는 경비와 한두번 눈도 맞추면서 빙~ 돌아 진행하다보면 바래기산 정자가 눈앞에 들어온다.

 

 바래기산에서 마루금은 정자의 우측으로 진행하게되고...

잠깐 뒤에 삼각점이 등로상에 있는데...  지도상 344.6봉인가 보다...

 

15분 정도 진행...길이 넓어지더니, 비석이 나온다..  '아~! 망덕고개...'

 

 특히 나타낼것 없는 산길... 이제는 무네미 고개까지 얼마나 걸릴까...? 하는 생각만으로 걷다보니, 망덕고개에서 한 20여분 지났나..하는 지점에 산뜻한 삼각점이 하나... 좌측 나무가지 사이로 신원CC가 보이는 어느 지점일게다. 그리고 30여분 이상 지나서 삼각점..  이건 지도상 292.1봉이 맞다.

 

 그래... 다이너마이트 터트리는 소리도 간간히 들리고...  채석장은 위성사진에서도 뚜렷하다. 어릴적 동네 친구녀석 머리 쥐파먹은거 비슷한 모양새이다. 참 보기 싫은 그림이다...

 

 십자가 탑, 신원CC쪽 용덕저수지, 그리고 철탑방향으로 진행하는 마루금...

 

한강수변구역을 정해 놓은것은 개발제한, 또는 오염물질 배출 제한... 등등 뭐 그런걸 위한 것인지..?

 

 염치마을...

염치고개에 닿으면 맞은편 절개지가 또 산꾼을 막막하게 만든다. 오른쪽 방향을 살펴보니 산객의 흔적이 안보인다. 절개지를 그냥 치고 올라가기에는 좀 그렇다. 지도, 산행기를 다시 �어봐야하니, 이참에 휴식...

가만히 살펴보니 고개 좌측 나무가지에 표지기가 붙어 있는 것이 보인다...

염치고개에서 조금 진행하니 다정다감님의 표지판도 붙어있고,  고개에서 20여분 진행했을때 마을 운동시설이 봉우리에 자리하고 있다.

햇볕이 간간히 따갑지만, 구름이 많고, 바람은 시원하게 불고...  여름철 산행하기에는 최적의 날씨지만, 그래도 땀은 많이 흐르고, 다리는 여전히 힘들어 하더라...  해서 여기서 30여분간의 긴 쉬임을 한다.

용인정신병원까지 가자고 하면, 마눌이 날 보고 정신 나갔다고 할것 같아서...  우선은 하고개까지 갈것인가 말것인가... 하고 마눌의 의사타진을 해본다.

마눌은 뭣도 모르고 '그러자~' 하지만, 가만보니 좀 지쳐있는 듯한 얼굴 기색이다...

"그려...  뭐, 이 더운 여름날 악 쓸 필요있나...  한남이 금방 닳아 없어지는것도 아니구...

오늘은 무네미고개 까지만~!!!"

마눌... 금방 생기가 돌고, 나도 괜스레 새로운 힘이 생기는거 같다...^&^

 

 은화삼cc를 얼마 남겨놓치 않은 지점의 삼각점(217.2봉)...

 

 gps 트랙에 산꾼들의 진행 루트가 두갈래로 되어있다.  골프장을 통과해서 원래의 마루금으로 이어가는것하고... 골프장의 좌측으로 우회하고, 정맥마루금은 눈으로만 맛을 보고 가는 길...

홀에는 많은 사람들이 지팽이(?)를 들고 여기저기서 웅성이는 모습이 골프장을 이제 막 대하고 있는 위치에서도 한 눈에 보인다.

오늘 산행 내내 마음 한구석에 뜹뜨름하게 자리하고 있던 꺼리가 이제 막 눈 앞에 드러난 것이다.

결정은 빠르다...  눈을 지긋이 하고 골프장 위로 마루금을 그어본다...

저들하고 나누고 싶지 않은 말을 만들필요 있겠나...  그냥 우회하는 걸로 하자...

 

 늦바람 고문님도 우회했나보다...^&^ 

돌아서서 바라본건데, 연화사 간판을 바로돌면 쬐그만 시멘트다리가 있다...

한남들어 첫번째 물길을 건너는 순간이다...  맴이 쬐끔..  살그머니 아파온다....ㅠ.ㅠ

 

 무네미고개...

 

 22-1번 버스로 안성에, 안성에서 37번 버스로 삼죽면 사무소에...

아침 삼죽면사무소 복지회관 앞에 주차를 해놓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