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자 : 2007.09.23 : 08:35 ~ 19:20
날씨 : 구름조금
산행인원 : 더큰곰,더큰곰2
한병두병...그리고.. 쐬주병은 잘도 비워졌다...
잠깐이지만, 호남 첫구간으로 몸을 풀어논 상태에서
저녁시간에 친구들과의 술잔 부딪치는 일은 식은 죽 먹기보다 쉬웠다???
수원에서 내려오는 밤열차를 예매 해놓은 터라, 행차를 아니할 수도 없고,
잔뜩 망가진 몸을 이끌고, 한남정맥으로 향하는 발길이 처음부터 비틀거린다. 머리속을 전반적으로 차지하고 있는 생각은 '오늘 고생좀 하겠구나...'이다.
동막 지하도를 출발한 뒤 얼마 안되어 주택단지를 만나고, 진행할 길을 찾지 못해 이리저리 돌다 아차지고개에 이른다. 초반부터 마루금을 제대로 이어가기는 틀렸구나하는 생각이 저절로 든다.
야산일 지언정 산길은 그래도 등로가 확실하여 진행에 무리가 없었으나, 건물이 들어서 있거나, 아파트단지.. 시가지.. 가지고 간 지형도와는 차이가 심하여, 지도를 보고 진행하는데는 무리가 있다.
어디가 어딘지도 모르면서도, 인쇄해간 위성영상과 gps트랙만을 충실히 따라가긴 했지만, 실제 마루금을 많이 놓친것 같아 찜찜한 생각이 아직까지 가시질 않는다. 상현동(용인시)은 완전 도심지... 겨우겨우 시내를 통과하고 아파트 단지를 지나 버들치고개로 향할 때 쯤에서야 숨통이 트이는거 같았다.
오늘 마지막 광교산 구간을 지나기 위해 참고 또 참았지, 누구말대로 그런 산길(???)은 두번다시 찾고싶은 생각이 들지 않을거 같다...
버들치 고개에서 형제봉 비로봉 시루봉을 거치고 백운산 갈림길에서 헬기장 지지대고개로 이어지는 마루금은 용인, 수원 사람들의 당일 산행코스로는 딱 안성맞춤일듯하다. 그래서 그런지 명절 코밑인데도 가족, 끼리끼리.. 산객들이 아주 많았다.
막판 헬기장에서 지지대고개의 마루금은 기여코 놓치고 말았다.
어두워지기 시작하는 시간이기도 했지만, 안내표지목의 오류(내가 잘못 보았나?)도 있었고, 동네 산꾼의 조언을 그대로 믿은것도 그렇고...
암튼, 지지대고개 정상으로 내려서야 되는걸 파장저수지 아래쪽으로 내렸으니 원...ㅉㅉㅉ
gps 상의 도상 거리는 28.8 Km 쯤 되는데, 사타구니가 쓸려 어정쩡 걸으니, 무릎도 아프고, 장딴지도 땡기고... 처음 생각했던거 이상으로 죽을 맛이었던 한남 4구간이다...
산행경로 : 동막-아차치고개-양고개-버들치고개-형제봉-비로봉-시루봉(광교산)-백운산갈림길-헬기장-지지대
동막 출발지점. 우측이 가스충전소, 뒤쪽으로 영동고속도로 지하도가 보인다.
첫번? 만나는 주택단지... 이쪽 저쪽으로 돌아다니다. 결국 마을 아래쪽에서 다시 올라와 보지만, 남의 집 울타리를 넘지않고는 마루금을 이을 수 없다... 도로를 따를 수 밖에...
아차지고개. 숯불갈비 간판 뒤쪽으로 마루금이 이어진다.
간판뒤쪽으로 잠깐있다 철조망이 가로막고... 철조망을 좌측으로 두고 계속진행하다보면 철조망안쪽에서 진도개(떵개??)가 왔다갔다 감시를 한다... 봉우리 쯤에서 철망은 좌측으로 등로는 우측으로..
지난번 지나온 저 산 이름이 뭐더라..?? 어차피 3일도 안돼 잊을거 머리아프게 기억할려구 노력하지말자
동네 산책로... 운동하는 사람들이 눈에 많이 띄인다.
좌측은 수원cc 철망울타리... 따라서 계속진행한다.
좌측 수원cc 우측은 아파트단지... 교묘하게 사이로 산책로를 조성해놨다.(원 살벌하게스리...)
약수터. 그런대로 물맛은 괜찮고...
숲속의 빈터 쪽으로 가다가 희미한 갈림길에서 우측의 아파트 단지로 진입하였다.
아파트를 벗어날 쯤에서 마루금을 벗어난 느낌이 또 오고...ㅉㅉㅉ
녹원마을 4단지 쪽으로... 계속해서 미로찾기 진행중...
안내 간판이 나온 지점에서 진행방향 우측으로 살짝 내림하여 진행...
육교 밑을 횡단하면, 바로 앞이 용인 신릉중학교.. 학교 뒤쪽으로 가야될텐데.. 울타리 땜에 안된다.
옆쪽의 초등학교 좌측울타리와 교회 사이로 해서 마루금에 다시 접근한다.
잠시후 좌측의 아파트 방음벽과 고속도로 사이의 밭길을 따라 진행하고.
도로에 내려선 후, 굴다리를 통하여 고속도로를 횡단하고, 곧바로 있는 횡단보도를 건넌후, 국도유지건설사무소 입구 철망과 식당 사이로 진행하는데, 잡풀,가시덩쿨이 장난이 아니다.
군작전용인지, 폐타이어 집하장인지...? 우측으로 진행하다 보면 철망을 또 만나고, 전에 읽은 산행기에는 철망 좌측으로 통과하여 도로변 공터로 진행한걸로 되어있지만, 우린 철망의 우측으로 진행, 밭길을 따라 진행해보니 저만큼에 도로 횡단용 지하도가 곧바로 보였다.
지하도를 통과하여도 역시 군부대 담이 있어, 그냥 도로를 따라 저 앞에 보이는 고개마루를 향한다.
고개마루 위쪽에는 아직 미개통인 신설도로가 지나고 있었는데, 개통 이후, 이 구간 통과하게되는 정맥꾼들에게는 또 하나의 어려움으로 다가 오겠다는 생각이 든다.
신설도로에서 뒤돌아보니 한진교총 뒤쪽으로 부대가 차지하고 있는 곳으로 연결된, 놓친 마루금이 아쉽게 조망되어진다.
마루금 능선을 진행하다보니 생김새는 멀쩡한데 당집도아니고, 상여집도아니고,...그럼 귀신집??? 군데군데 폐허가 된 건물들로 봐서, 이 곳도 군훈련(야간 담력훈련 등) 지역이었던 듯 하다.
1차선 시멘트 도로 고개가 나오고, 바로 건너 방향으로 표지기가 길 안내를 한다.
한편에 버려진 쓰레기, 아니 버려진 양심이 입맛을 씁쓰름하게 한다.
아마 정수장 시설 같은데... 철조망을 만나게 되면 우측으로 진행한다. 등로도 형성되어있다.
밭을 지나고, 산길을 가는 듯 하다 철망으로 된 소현중학교의 개구멍을 통과하게된다.
소현중학교 울타리에 만들어진 개구멍...^&^ 아마 정맥꾼들의 짓일게다.
내가 휘 둘러봐도 이곳 이외는 마땅히 진행할 곳이 없다.
학교 정문을 나서 30여 미터쯤 진행하다 좌측 산길로 올라선다.
소실봉 삼각점을 만나게 되는데, 삼각점이 거의다 망가져 있다.
소실봉을 지나 잠시후 만현마을 아파트로 내려선 다음, 아파트 단지를 통과하고나면 갑자기 시내 한복판에 들어와 있는 느낌을 같게된다.
시내의 김밥집에서 늦은 점심을 해결하고, 지하도를 다시 지난다. 그리고 또 아파트단지(풍산아파트??)를 통과한 후 2차선 도로를 횡단하여 마루금을 이어가야되는데...
ㅉㅉㅉ 앞쪽의 진행해야될 마루금이 또 무신 개발을 하는지 강판벽으로 둘러쳐저있어 진행을 불가능하게 만든다. 시멘트 도로를 따라 빙돌아 마루금에 접근하고자 했는데, 이번에는 우헌묘원?... 참...
우헌묘헌 입구 좌측으로 봉우리에 올라 마루금을 이어간다.
또 군철망을 만나는데 철망의 우측을 따라 진행하면 광교산으로 이르는 등로가 된다.
버들치고개
형제봉
비로봉에서 시루봉으로 이어지는 능선.
시루봉은 정맥마루금에서 약간 비껴나있다.
억새밭??
백운산 갈림길에 닿기전에 있는 바위암봉인데, 이곳에서 사방 조망이 매우좋았다.
백운산 갈림길 통신대 이후 헬기장 까지의 내림길 계단은 오늘 시원치않은 무릎을 성가시게 만들었다.
헬기장에서 느긋한 휴식을 취한 후, 어두훠지기 전에 내려가자고, 안내표지목을 대충보고, 동네산꾼의 안내를 그대로 받아들이면서 그냥 내려서는 발걸음은 기여코 지지대고개 정상이이 아닌, 지지대고개 오르기전 삼걱리쪽으로 우리를 이동시키고 있었다.... 아~! 알바.. 힘도딸리고, 시간도 없고, 발걸음을 뒤돌리 수 없다. 그냥 그대로 둔채, 나중에 짬을 내어 땜방하는 수 밖에...
저녁식사를 느긋하게 했어도 집에 가는 22시28분 열차가 올려면 아직도 1시간도 훨씬 더 남았다.
더큰곰 부부.. 수원역 대합실에 앉아 꼬박꼬박 졸면서 하루의 피로를 달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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