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시 : 2007.09.22. 12:45 ~ 15:55
날씨 : 흐린후 비.
산행인원 : 더큰곰, 더큰곰2
이런저런 이유를 달어 정맥마루금 걷기를 멈추다 보니, 사람이 게을러 져서 안되겠고. 여기저기 근질거리고...
가만생각하니 추석연휴를 먹고 또 먹고, 마시고.. 딩굴딩굴하게 생겼다.
안되겠다 싶어,
위쪽은 시간이 늦어 곤란하니, 한남정맥 이후 이어갈 호남정맥 맛보기를 하기로 한다.
출발도 늦었는데, 오늘 따라 더큰곰 길치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쪽으로 들어갔다 저쪽으로 들어갔다.... 헤메다 겨우겨우 모래재 휴게소를 찾았다.
모래재휴게소를 출발 조약봉에 올랐다.
한남정맥종주를 마치고, 년말 쯤에나 본격적으로 호남에 발길을 하게 되겠지만,
일단은 우리 두사람이 400Km 이상되는 기나긴 산줄기를 걸어 무사히 외망포구에 닿을 수 있기를 기원해본다.
산행경로 : 모래재 휴게소-조약봉(삼정맥분기점)-웅치
12시 반이나 되어서야 겨우겨우 모래재 휴게소를 찾았다. 제대로 진행하기에는 이미 시간이 지난터,
여유있게 호남정맥 입학식이나 하자고 합의를 본다.
줄이 풀린 염소한마리 여유롭게 휴게소 마당을 배회하고 있다.
모래재 공원(�원묘지) 도로를 따라 이어지는 시멘트 포장도로을 이용. 모래재 바로 아래까지 접근한다.
금남호남의 마지막 오름을 하여 조약봉에 이른다.
조약봉.
작년 5월20일에 금남호남을 마치고 금남정맥 마루금 잇기를 시작했었으니, 1년하고도 4개월만에 다시찾아오게 된것이다. 변화된걸 크게 느끼지는 못하겠고, 나무판으로 만들어진 조약봉 표지판이 걸려있었는데, 사라지고 없었다.
조약봉에 내림하는 초반은 잡목과 잡풀이 무성하였는데, 조금 지나다 보니 등로가 양호하게 나있다.
이 근방에 광산 비슷한것이 있었나...?
참 모처럼 만나는 산죽통로... 지긋지긋한 적도 있었는데, 오늘은 왠지모르게 정겹게 느껴진다.
무슨 열매인지 모르지만, 산짐승이 즐겨먹는지, 등로상에 있는 산짐승의 배설물에 이 열매의 흔적이 섞여있었다.
575봉. 겨우겨우 올라왔더니, 곧바로 우측으로 90도 꺽여 급내림을 한다.
직진방향으로 잘모 들어서기가 쉽겠다.
조금씩 빗줄기가 굵어져 가지만, 머리 마루금으로 피어오르는 산안개는 한가로워 보이기만하다.
도로가 별도로 개설되기전 옛날 사람들은 여기 곰티재를 이용하여 넘나들었던 모양이다.
으례히 있었던 고갯마루 서낭당 터에 쌓여진 돌무더기인지, 왜적을 물리치기위해 무기로 쓰여졌던 돌멩이 인지...
??? 몰러...
희미한 삼거리 갈림길이다.
우측 정맥 마루금 진행길이 조금 더 뚜렷하지만, 좌측 길로 무심코 들어설 수도 있겠다.
빗줄기도 굵어졌고, 내리는 양도 만만치 않다.
오늘 억지로 더이상 진행하고 싶은 의욕도 없다.
맛보기로 했으니, 오늘은 여기서 끝~~
오랫만의 행차라 초반 심적 부담감이 있었을텐데 짧게 끝내고 나니 마눌도 한결 마음이 가벼운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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