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정맥2구간
산행일자 : 2007.11.24. 09:10 ~ 15:55
날씨 : 짙은 안개
산행인원 : 더큰곰,더큰곰2
산행경로 : 곰치재-오두재-만덕산-박이뫼산-슬치리
호남정맥 마루금 걷기가 시작되었다. 대략 400 Km 정도라면 1회에 20Km를 기준으로 20회, 월2회의 정맥산행으로 계산하면 10개월... 겨울 봄 여름 그리고 가을이 호남정맥과 함께하게 될 것이다.
천천히, 느긋한 마음으로... (산에 들 때마다 생각을 해보지만 잘안되는 부분이다.)
프린터가 고장이 났는지 산행지도를 인쇄할 수가 없었다.
지도없이 산행하면 답답하기도 하지만, 그나마 눈여겨 보게되는 마루금 주변 마을이름, 산줄기의 흐름... 뭐 이런걸 놓치게된다. 어쨌든, 한밤중에 고장난 프린터를 고칠수도 없고, 도상훈련으로 마루금을 머리속에 그려넣고 진행하기로 했다.(gps를 휴대하기 때문 사실 길 잃는 걱정은 안한다.)
실제 이번구간 산행에서는 지도나 gps트랙 없이도 마루금을 이탈하는 일이 없을 정도로 선답자들의 표지기가 충분한 길 안내를 해주고 있었다.
이번 구간...
곰치재에서 부터 두어번의 쉽지않은 오르내림으로 운동을 시키던 마루금은 오두재로 잠깐 내려 섰다가 만덕산을 향하여 길~게, 그리고 빡시게 오름을 한다. 만덕산 정상은 정맥마루금에서 왕복 10분 정도의 거리에 비껴서 있지만, 아니 다녀올 수도 없다.
만덕산 이후도 10여개의 크고 작은 굴곡이 호남을 갓 시작한 산꾼의 발걸음을 많이 힘들게했다.
오후 한시가 되도록 짙은 안개가 감싸고 있어 주위조망은 영 엉망이었다. 만덕산 이후 암릉길은 맑은 날씨에는 꽤나 경치가 좋을 듯 했는데...
대략 6시간 정도의 산행으로 이제 호남정맥 마루금 걷기를 위한 몸풀기는 충분히 한 셈이다.
곰치재.
맛보기로 지난번 조약봉에서 이곳 곰치재까지 왔다.
오늘 전주고속버스터미널에서 택시를 이용 월상리 쪽으로해서 이곳까지 이동했는데, 처음 2만원에 협상한 택시비는 3만원을 지불하지않으면 안될 정도로 험한 길을 꼬불꼬불 해서 올라왔다.
영 찜찜한게 임실군이 현재 순환수렵장을 운영하고 있다는 사실.
좌측은 임실군이라 총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있을 수 있다는게다...
수렵장 근처를 산행하는지라 일부러 종을 배낭에 메달고 산행을 해보았는데, 아이구 정신이 하나도 없어라, 바람소리, 낙엽소리 아무것도 들을 수가 없었다. 중간 이후에 종을 떼어버렸는데, 얼마나 조용하고 좋던지...
오두재
좌측 저만큼에서 중장비 움직이는 소리가 들리고...
내림길 좌측에 넓직한 밭이 있다.
모처럼 산죽길도 만나고..
새벽엔 비도 조금 내렸었던거 같고...
습기를 가득 머금은 낙엽 밑으로 돌길이 꽤나 미끄럽다.
만덕산 오름길
초선성지...?
바위 밑으로 진행하다 오름길을 보니, 조금 까닥스럽다.
오르고 나서 보니 아래 사진 바위밑으로 진행하기전 오름길이 있었다.
바위 밑으로 진행하기전 이 곳으로 오르면 좀더 쉬웠을 텐데..
바위길을 올라서 물한모금 마시고.. 잠시 휴식을 취하는데, 금방 한기가 드는걸 보니 겨울은 겨울인가 보다.
만덕산 갈림길
사냥꾼의 총에 맞기 싫어서 변장을 했다...
ㅋㅋㅋ 빨간색 털을 가진 곰이 있다는 것을 사냥꾼들도 아직은 한번도 들어보지 못했을게다 아마...^&^
만덕산 정상
만덕산 갈림길로 다시 돌아와서...
만덕산 정상은 진행방향에서 오른쪽, 정맥마루금은 송신안테나을 돌아서 좌측으로 진행한다.
암릉길은 보기에만 좋고, 오늘따라 미끄럽고 위험하다.
가득 쌓여있던 가을을 아직도 밀어내지 못하고 있는 변덕스런 겨울이다.
만덕산 이후도 힘깨나 써야되는 봉우리가 4개정도... 그리고도 크고 작은 봉우리가 대여섯개 더있다.
슬치.
백곰아우가 달아논 슬치표식지가 땅에 떨어져 있어, 다시 걸어 놓았는데... 아무래도 오래가지는 못할것 같다.
관촌면 상월리 쯤 되는가...?
416.2봉
416.2봉을 지나 내렸다 다시 한번 오름을 하여 우측으로 길게 갈것 같던 마루금은 오름이 끝나는 지점에서 좌측으로 꺽이어 내려선다.
고랭지 채소밭을 조성한 모양인데, 아직은 농사를 시작하지 않은듯한다.
공영주차장..???
잘 찍었으면 좋았을 껄...
슬치휴게소로 가는 이번구간의 종반부는 그런대로 편안하고 넉넉했다.
슬치리
슬치고개
박이뫼산은 언제 지났는지, 어쨌는지도 모르게 슬치고개 모텔단지로 내려서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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