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정맥/한남정맥(완주)

한남정맥9구간(스므네미고개-보구곶리)

더큰곰 2007. 11. 12. 11:49

산행일시 : 2007.11.10 ~ 11.11

             1일차 : 13:35 ~ 17:40

             2일차 : 05:50 ~ 10:50

날씨 : 맑음, 박무

산행인원 : 더큰곰,더큰곰2

 

한남정맥 마무리 지점인 보구곶리에 도달했다.

다른 정맥과 마찬가지로 날머리에 서 있는 더큰곰 머리속에는 아무것도 남아있는게 없다.

칠장산에서 시작하여 그냥 걷고, 또 걷기를 하다보니 여기까지 왔는가 보다.

그러고보니 여러군데를 거치긴 한거 같다.  죽산 안성 용인 기흥 수원 의왕 군포 시흥 광명 부천 인천 그리고 김포... 도상거리가 한 190Km쯤 된다고 했었는데...

마눌...

금남호남 시작의 초보가 금남, 한남금북, 금북을 거치더니 이제 문수산 자락의 날머리에 서있다.

참 대견스럽고, 이제 좀 산꾼처럼 보인다....^&^

 

산행경로 ( 스므네미고개-수안산-대곶-것고개,   것고개-문수산-270봉-보구곶리 )

 

 

3주전의 건강검진에서 사진에 뭔가가 잡힌다고 했었고, 정밀검사를 위해  

아침 7시에 유방전문크리닉에 들렀다.  잔뜩 불안한 마음을 가지고...

아무 이상이 없다고 한다.

그래..  그런 때 의사가 제일 위대해 보이고, 또 착해보인다.

 

'한남정맥 마루금 걷기 재미도 별로 없고... 그리고 복잡한 곳으로 매번 차타고 왔다갔다 하는것도 싫고..

늦었지만 오늘 올라가서 내일까지 한남 마무리하고 올까...?'

'그러지뭐~!'

 

서둘러 준비하고...  09시발 인천행 고속버스는 3시간이 넘게 걸려 도착한다. 강화행 70번 버스를 이용 

금곡동 해병2사단 사거리에서 하차하고, 걸어 지난구간의 스므네미고개에 도착한다.

 

첫 오름의 등로는 명확하지 않고, 넘으면서 우측으로 진행하면 오른쪽이  밤나무 단지... 수확할 밤이 달려있지 않으니 경고판이 부담스럽지 않다.

밤나무 단지를 지나고 임도를 만나는데,  좌측으로 작은 봉우리가 있고 헬기장이 있는 것으로 산행정보에 나와있지만, 우린 그냥 임도를 따랐다. 철조망을 만나면 우측으로 따라 진행한다.

 

목책이 나타나고, 목책의 끝부분에서 직진방향으로 내려서면 임도를 또 만난다. 임도를 얼마간 따르다 보면 희미한 사거리가 나타나는데, 왼쪽으로 갈까 오른쪽으로 갈까 망설이게 된다. 망설이지 말고 그냥 임도방향.. 직진방향을 따라 휘어져 내려가면 1차선 포장도로를 만난다.

 

포장도로를 건너 올라서면 군벙커 위에 오래된 군삼각점이 설치되어있고, 벙커를 지나 군참호를 따라 급내림을 한다.  창고같은 건물을 좌측에 두고 진행하다 전방에 농기계조립공장(TORO)에서 좌측으로 20여미터 다시 우측으로 마루금을 이어간다.

 

이어 조금 진행하면 공장건물이 또 나타나고, 맞은편쪽에 '아르고시스템' 공장이 보인다. 20여미터 도로를 따라 내리다 바로 우측의 아르고시스템쪽으로 방향을 바꾼다.

그리고 진행하다. 포도밭을 지나고 앞에 보이는 공장 싸이로(?)를 바라보며 우측으로 살그머니 내려 도로(7번도로)에 닿으면 그 곳에 학당수퍼가 있다. 학당수퍼에서 진행방향을 보면, 공장들 건너편에 이어가야될 마루금이 뻔하지만 진행하기가 쉽지 않다. 우리는 좌측으로 올라가 주유소 왼편쪽으로 진행하였는데, 지나고 보니 그곳도 마땅치가 않고, 학당수퍼 맞은편 쪽에서 공장지대를 가로지르는 길은 찾아봐야될것 같다.

 

도로가든 모로가든 어쨌든 마루금을 다시잇고, 125봉을 지나 걷다보면 직진방향으로 가기 쉬운곳, y자 갈림길에서 좌측으로 살그머니 내림해서 진행해야된다.

진행하다보면 전방에 봉우리가 하나 보이고 그 아래 태극기 까지 게양된 막사가 보이는데...  활쏘는 곳이었고, 과녁이 마루금 진행방향에 위치하고 있다는 것을 잠시 후에 알았으며, 봉우리가 바로 수안산이었다.

 

수안산 처음은 헬기장, 정상부는 넓고 길었다. 수안산성 안내표지판은 엉망으로 망가져 있었는데, 김포시 관광과... 까딱하면 많이 두드려맞게 생겼다. 

수안산신령지단을 조금지나 마루금은 우측으로 꺽여져 내린다.

 

넓직한 등로를 따라 내려가다, 큰길은 좌측으로 살짝 휘어져 내리고, 직진방향에 군참호가 이어져 있는데, 군참호를 따라가야된다. 넓은 등로를 따라내려가기 쉽상이다.

 

 대곶이 저만큼에 보인다.  앞쪽의 참나무 숲을 바라보면서 진행하다보면, 낮은 구릉이지만 좌후가 분명한 마루금이 이어지는 것을 느낄수 있다. 사진의 끝쪽에 사거리가 있고 우측 길건너편이 대곶중학교, 사거리에서 우회전(대곶중방향)하여  도로 따라 계속 직진을 한다. 

 

계속 도로를 따르다. 대곶면소재시내가 끝날즈음에서 우측 도로로 접어들어 40여미터 진행한다음 좌측 산길로 다시 접어든다.

 

산길로 접어들면 바로 오래된것 같은 헬기장..

 

그리고 철망을 좌측에 두고 진행한다.

 

낙엽밟는 소리를 들으며 얼마를 진행하다보면 도로를 만나고, 마루금은 도로 건너편의 작은 봉우리를 올랐다 내려오는 걸로 되어있으나, 우린 그냥 도로를 따라가기로한다.

이제 부터는 (주)대기이엔씨를 지나 상당한 거리를 도로가 마루금으 대신한다고 보면 된다. 물론 선답자의 산행경로에는 도로에서 좌측 또는 우측으로 2~30미터씩 떨어져 진행하기도 했지만, 공장들로 가로막힌곳을 그리 왔다갔다 할 필요는 없을것 같다.

지루할 정도로 도로를 따라 진행하다. '뉴팜' 표지석을 지나고, '장승2길'표시가 있는 곳에서 도로 우측에 서있는 장승 뒤쪽으로 진입하여 우측의 공장 뒤쪽을 향하여 빙돌아 간다.

 

공장의 뒤쪽 울타리 쯤에서 비포장 작은 도로를 만나고, 도로를 따라 계속 진행한다. 중간에 철망이 있는 곳이 있는데, 철망의 우측으로 들어가 보고 싶은 생각이 들겠지만, 그냥 도로를 따라야된다.

 

철망의 끝쪽에서 우측에는 민가가 있고, 좌측에 개집이 양쪽으로 놓여 있는 곳을 지나면 밤나무 뒤쪽에 또 철조망이 가로막는다. 철조망의 좌측 끝쪽을 가만히 보니 사진처럼 통로가 있다.

이 철조망을 지나고 나서 부터 독도에 신경을 써야된다.

어느정도 진행하다, 흐리해진 등로(아니면 놓쳤는지도 모른다.)에서 오른쪽으로 진행하였는데, 나중에 보니 '광보화학'의 뒤쪽에서 왼쪽으로 나아가야됐었다.  이 후 공장지대의 우측방향으로 산길로 들어섰다가 고생 좀 했다.

정상적으로 진행을 하려면, 광보화학의 뒤쪽에서 좌측으로 나아가 고개 마루에서 공장지대 가운데의 도로를 따라 진행해야될것이다.

 

광보화학 우측.

 

광보화학 우측으로 잘못 내려선 길...

 

사진의 우측이 공장지대의 우측으로 진행한 것인데, 등로도 없이 엉망이고, 결국엔 마루금을 이탈하게 된다.

 

암튼, 마루금은 사진의 좌중간을 통하여 건너편의 공동묘지 좌측으로해서 이어져야 될것이다.

 

건너편 공동묘지 위쪽에서 바라보니 공장지대의 중간에 도로가 있다.

 

공동묘지 위쪽에서 조금 진행을 하면 군초소가 있는 철조망을 만난다. 철조망 좌측으로 진행하면 사면 저 앞쪽에 개사육장이 있고, 사육장과 철조망 사이로... 그리고 철조망을 따라서 계속진행을 한다.

 

철조망을 따르다 좌측 묘지 있는 쪽에서 바로 위쪽으로 올라가 넘어가면 것고개가 바로 나오게 되어있는데, 좌측길이 뚜렷한 것 같아 진행하였더니 청룡사로 떨어진다.  청룡사 뒤쪽 능선을 넘어서야 비로소 것고개로 떨어지게 되는 것인데, 날이 어두워져 그냥 도로를 따라 것고개 까지 이동, 1일차 산행을 마감한다.

 

 

마루금 가까이 있는 모텔에 숙소를 정하고, 샤워를 하고 통진으로 나가 근사하게 저녁을 먹는다.

산행하면서 별 호사를 다 누린다.

모텔 잠이 영 어설프다...  1시간 간격으로 잠에서 깨어나니 어째 뒤숭숭하다.

5시 기상  대충 채비를 하고 나선다.

 

 

아직은 어둠속에서 통진교회로 진입도로를 따르다 군 담을 따라서 이동하다 보니 푸르미(?)아파트 쪽문에 다달은다. 산행기에서 읽은 정보대로 아파트 뒤쪽으로 이동 이리저리 랜턴을 비춰보니 과연 철망 뚫어진 곳이 있다. 직진하여 올라선 다음 군 철조망을 따라 우측으로 진행하다 보니 아직은 어둔 밤인데도 길이 엉망이을 알수 있었다. 가시나무..  등등등...  분명 gps 트랙을 따르고자 했지만, 진행이 불가하여

철망 구멍 있는데 까지 도로 빽했다.  이리저리 이동통로를 찾다가 대충산사 '강산에'님에 표지기를 발견하고 진행해보지만, 역시 등로는 불분명하고 엉망이다. 일단은 군분대 철망에서 얼마간을 우회하여 마룩금을 다시 이어가는 걸로 했다.  어둠이지만, 갈대밭을 지나고, 밭은 지나고, 산자락에서 치고 올라 군 참호를 만나고, 그 다음에 gps의 트랙 있는 방향으로 이동하니 마루금을 다시 만나게 된다.

마루금 직선거리는 500여 미터, 우회한 거리는 기꺼해야 700미터 정도...  어둠속이라 그런지 꽤나 시간이 소요된 것 처럼 느껴졌었다....^&^

 

이후 철조망을 얼마간 따르다가, 잠시 떨어졌다가 우측에 철조망을 다시 만나는 지점에 묘지가 있고, 날이 밝아왔다.

 

잠시 더 진행을 하다 보니 정비된 돌계단이 있고, 올라가 보니 고정리 지석묘다.

 

잠시 진행을 하다 12번 군도를 만나게 되는데, 좌측으로 길게 내려서야되고 바로 길을 건넌 다음 절개지 위쪽으로 길게 우측으로 올라서야된다.

 

잠시후 오래된 삼각점(판독불가)이 설치된 봉우리에 올라선다(95미터 봉??)

 

비포장도로를 만나고 진행방향의 우측능선으로 올라선후, 철망을 지나 공장지대를 좌측에 두고 진행한다.

 

잠시 후 마을(?)길로 내려서는 데..  어딘선가 퀴퀴한 냄새가 계속나더니만, 어쩐지... 좌측은 대단위 축사가 있고 잠시후 우측으로 도로를 따라 나서니 포장도로와 만난다. 표지판에 '에덴농축'이라 되어있다.

에덴농축 이후 좌측으로 도로를 따라 계속이동한다. 군부대를 만나고 군부대 담을 좌측에 두고 계속 따르니 이제 문수산이 가까이 있다.

 

도로를 따라 계속 진행하다 삼거리에서 우측, '애기봉'방향으로 들어선다 10여미터 나아가 좌측의 부대진입로 입구에서 부대를 우측에 두고 마루금을 따른다. 부대좌측의 마루금이 밭인데, 울타리를 만들어 놓았으므로 밭을 빙 돌아서 가야된다. 첫번째 오름 봉우리가 80미터 봉인데, 삼각점이 군 삼각점이 설치되어있다. 잠시 내림하여 진행하다보면 또 하나의 오름길 100미터 봉... 오름길이 군 훈련장이다.

돌격개시선 표지판이 있고, 총검술을 해야되는 고지에 군 삼각점이 설치되어있다... 마눌한테 고지점령 마지막엔 육박전이라 말해주지만, 마눌이 군대를 갔다왔어야 말이지...

이후 잠시 내림하면 비포장의 넓직한 도로를 만난다. 황토길로 된 도로는 아침시간 산책하는 기분으로 걸으니 아주 좋다. 황토길의 끝에서 22번 군도를 만나게 되고, 한 10미터쯤의 아래에 문수산으로 오르는 진입로가 있다.

 

문수산...  한남정맥에서 마지막으로 솟구친 봉우리...

헐떡헐떡...헥헥...  반도막 짜리지만 그래도 이틀간의 여정 중, 이제야 비로소 산엘 오르는거 같다.

 

그리고 문수산에 올랐다.  기분?  그냥 담담하다....

 

문수산 정상을 지나 능선이 한참 길다.  사진의 좌측 저만큼이 270미터 봉인데...

아무래도 270미터 봉에 이름 하나를 따로 정해야 되겠다는 느낌이다.

한남정맥의 마지막 솟구친 산이 문수산이라 칭하기에는 270미터 봉이 웬지 속상하겠단 생각이다.

 

270미터 봉은 군벙커로 이루어지고...  한남정맥의 끝에서 북한땅을 바라보고 있는 저 사람...

 

보구곶리로의 내림길...  마루금 끝은 철망을 넘어서야 된다지만,  진행불가...

좌측으로 꺽어 내림한다.

 

마루금 끝에서....   장하다 용휘엄마~!!!

 

다음 어디로 갈까...?  호남을 이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