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시 : 2008.09.16. 04:59 ~ 17:42
날씨 : 안개, 구름조금
산행인원 : 더큰곰,더큰곰2
산행경로 : 돗재-태악산-노인봉-성재봉-말머리재-촛대봉-두봉산-개기재-계당산-예재
일반교통편이 닿지 않는 곳이기도하고, 새벽시간이라
광주역에서 택시를 이용하여 돗재에 접근했다.(35,000원)
어둠과 짙은안개로 뒤덮인 돗재 들머리를 시작으로 많은 오르내림을 반복하며 개기재를 지나고 예재까지 이르렀다. 하절기 호남 호남 하면서 머리를 흔드는 선답자들의 경험담보다 훨씬 더 심하다는 느낌의 잡목,가시덩쿨 등... 일부분도 아니고, 구간 전체에 걸쳐 찔리고, 긁히면서 진행하지 않았나...(?) 하는 기억뿐이다.
'이런델 왜 걷고있는건가...?' 하고 자문해봤는데, '뒤돌아 가는게 더 힘드니까 그냥 가자...' 라는 대답밖에 없으니뭐...
암튼 예재까지 가긴 갔는데, 용휘엄마 무릎이 아픈모양이다. 그냥 개기재에서 멈출꺼인디...ㅉㅉ
돗재에서 한시간여 걸쳐 태악산에 도착.
안개속에서 헤엄치다 두세번의 오르내림을 거친 이후 태악산은 안개층 위쪽에 자리하고 있었다.
태악산을 지나면서 나무사이로 보여지는 여명이, 이번구간, 그나마 괜찮은 구경거리였다.
태악산에서 한 20여분 진행했을쯤, 완만한 내림길에 묘지를 만나게 되는데, 봉분 여기저기가 파헤쳐져있다. 짐승들이 그랬나...? 하고 지나면서 보니, 아이구 놀래라~ 벌집이다.!!!
아직은 이슬이 많은 이른아침이라 이놈들이 움직이질 않아서 그렇치, 낮시간에 진행하게 되면, 된통 당하기 싶상이다...
지나온 마루금. 사진 중앙이 태악산
해가 떠오르자 잠잠하던 운해가 파도를 치기 시작한다.
저 뒤쪽이 무등산.
고개를 넘고 있는 안개층.
07시 05분 노인봉 도착
노인봉에서 바라본 용암산 암봉. 좌측으로느 채석장인가..? 좋은산 다 망가뜨리고 있었다.
정맥 마루금은 노인봉에서 직진방향의 산줄기와 용암쪽으로 이어지는 산줄기의 중간쯤, 낮은 산줄기를 통해서 이어진다.
07시 46분 성재봉
08시 35분 말머리재
지도에 좌측으로 임도가 표시되었는데, 육안으로 확인되는 않는다.
09시 48분 촛대봉
별로 뚜렷한 느낌이 들지 않는 봉우리를 그저 오르고 또 내리고... 그러다 보니 어느덧 촛대봉까지왔다.
10시 37분 두봉산
두봉산 오름이 좀 빡시다....
아이구 힘들어... 늦은 아침밥이나 먹고가자...
지도상에 두봉산을 지나 헬기장있는곳에서 마루금은 우측으로 휘어지는데, 실제로는 잡풀에 덮힌 헬기장 흔적같은 곳을 그냥 지난다.
묘지가 있는 곳에 도달해서, 저만큼 아래 안부쪽이 개기재 이겠거니... 했는데, 웬걸... 개기재는 사진 중앙의 능선을 넘어서 한참을 가서야 나타났다.
12시 09분 개기재로 내려서기 전 마지막 봉우리 삼각점... 468.6봉??
등로상에서 우측으로 비껴 갈대숲에 있어 빠르게 진행하면 놓치기 쉽겠다...
버섯... 이쁘게는 생겼는데, 먹을 수 있는걸까...? 이쁜건 독버섯일껴...
12시 27분. 개기재
개기재의 절개지는 높고, 경사가 급해 직접내리기는 어렵고, 등로는 진행방향의 우측으로 완만하게 내린 다음, 도로를 건너 이어지는 등로도 우측방향으로 좀더 내려가 묘지 진입로를 이용하여 마루금으로 복귀한다.
14시 32분
계당산 헬기장.
억새, 잡풀 등으로 뒤덮여 헬기장인지 뭔지 분간도 안돼....
14시 44분. 계당산
쉬다 걷다 쉬다 걷다를 반복.... 급할거없이 한발자국 한발자국 걷다보니 계당산에 도착한다.
이제 그래도 커다란 오름은 다 극복한 셈인가?? 조망이고 뭐시고... 가시덩쿨, 산죽, 철쭉나무 등과 온갖 씨름을 벌이다 보니, 순하디순한 더큰곰 입에서 쌍시옷이 저절로 흘러나온다(아이구 산이 사람을 버려놓네...)
17시 20분
거의다 와가는가보다...
대충봐도 저만큼 보이는 철탑 넘어서가 예재일 듯 하다.
벌목지 덕분에 모처럼 시야가 트여 그냥 찍어봤다. 기념으로...^&^ 좌측으로 저수지도 언뜻언뜻 보였었는데...
17시 31분.
임도가 나타났다. 저기가 예재인가(???) 간절히 바랬지만, 아니었다...애고~~
마루금은 임도를 건너 직진방향으로 올랐다가 우측으로 꺽여져 내려 다시 임도에 내려서고, 임도를 20미터쯤 진행하여, 임도 좌측의 숲으로 다시 들어간다.( 그러므로 첨부터 임도를 따라 두번째로 표지기가 있는 곳으로 들어가면 수월한데, 주의 할점은 첫번째 표지기가 있는 곳으로 들어가면 마루금을 도로 빽하는 결과...)
17시 42분.
드뎌 예재~!!!
옷갈아 입고, 택시 기다리는 중...
여보 마누라~~ 고생했쑤...ㅉㅉㅉ 아픈 무릎 빨리 나아야 또 가지.... (그 지긋지긋한델 또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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