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정맥/낙남정맥(완주)

낙남정맥(용추고개-생명고개)

더큰곰 2009. 6. 22. 11:48

 

산행일자 : 2009. 06.19 ~ 20

산행인원 : 더큰곰. 더큰곰2

 

산행경로 -1일차 : 용추고개-대암산-용지봉-냉정고개-황새봉-금음산-망천고개

             -2일차 : 망천고개-나밭고개-영운이고개-신어산-생명고개

 

 

1일차 . 맑음, 더운날씨

2009.06.19. 09:25 ~ 21:30

 

지난구간 종료지점인 우곡사갈림길(ㅣㅣ) 접근을 우곡사에서 하기로 계획,

아래 사진은 대전에서 당일 아침 제일 빠르게 도착할수 있는 대중교통수단이다...

진영에서는 마침 역에 손님을 내려놓고 있는 택시를 이용...  우곡사까지 만원에 합의.

 

1300여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사찰...    사찰 순례가 목적이 아니므로  자세한 내용은 뒤로한다치더라도, 여러가지 효험이 있다는 약수는 그래도 한바가지씩 마시고 출발해야지...

 

 

우곡사갈림길2

지난구간에는 진행방향 우측의 용추계곡쪽으로 내려갔는데,  이래저래 재보니 우곡사에서 접근하는 것이 유리하여 우곡사 길을 택했다.  우곡사에서 15분정도 소요된다.

 

갈림길에서 직진방향으로 잠시 오름하다가 마루금은 비음산 방향으로 크게 돌아서 간다.

정병산 이후 비음산으로 향하는 등로도 인근 산꾼들의 발길이 잦어 넓직하게 나있다.

아래 사진의 뒤쪽 중앙부 희미하게 들어간 부분이 냉정고개...

 

 

사진의 좌측 봉우리 뒤쪽으로 마루금이 이어지고,  사진의 우측이 비음산 정상부이다.  정상은 마루금에서 약 400미터 떨어져 있는데,  갈길도 멀고...   더운날씨가 맘에 안들어 그냥 못본체...  하고 간다.

 

 

 성터 흔적

 

산행지도에는  현위치 '진례산성동문'이 용추고개로 표시되어있다.

 

비음산 철쭉꽃이 괜찮은 모양이다...  많은 사람들의 발길에 훼손되는 마루금보호를 위하여...

 

대암산으로 이어지는 마루금. 바로 눈앞의 뾰쪽한 봉우리가 부담스럽게 다가온다.

 

군데군데 전망바위가 있다.

 

조금전 보았던 뾰쪽한 봉우리 직전 안부...  남성치.  지레 겁먹고 쉬어가기로 한다.

날씨는 벌써 한창 더워져 있다.   구름이 그립고, 바람이 아쉽다.....

 

힘들게 힘들게 올라왔는데...  여기가 내대암봉이었던 모양...

 

대암봉으로 이어지는 마루금의 암릉들....  오목조목 아기자기 마루금이 괜찮게 느껴진다.

 

대암산 정상이 가까워지고...

 

고도가 꽤나 되는데, 대암산 마루금에 밤꽃냄새가 진동한다.  밤꽃은 왜 '향기'라고 안하고, '냄새'라고 할까...?

 

 12:10분 대암산

 

 

대암산 정상부 다음에 정자가 있고, 그 다음에 물웅덩이 형상이 지형인데...  인공적으로 보인다. 

그냥 참호 같은것일까...?   산마루에서 사용할려고 물을 받아놓았던 웅덩이 일까...?

 

대암산을 떠나면서..., 사진의 우측 봉우리 용지봉까지 약 2.7km의 마루금이 이어진다.

 

나리씨....

제 아무리 농염한 자태로 길손을 유혹한다 해도,  오늘은 소용없을듯 하다...

이미 이글이글 태양에 데이고, 땀에 찌든 모습의 부실한 산꾼... 아마 제 풀에 도망칠게 뻔하다...

 

용지봉으로 향하는 길, 곳곳에 돌탑이 쌓여져 있다.  참 정성스럽기만 혀....   산 다니는 것 보다 더 심한 중독성이 있는거 같어....

 

 용지봉까지 약 1.4km의 마루금...

 

돌멩이

 

쪼금 큰 돌멩이...  물개 한마리가 올라 앉아 쉬고있는 모습일까..(?)  아니지, 산에서 무슨 물개...  반달곰이 바위에서 늘어지게 낮잠을 즐기고 있나보다...

 

 

13:50분 용지봉

 

용지봉에서 대암산 방향 마루금.

 

용지봉에서 '신낙남정맥' 방향 마루금...

 

근교 산객들이 많이 찾는 곳이라 그런지,  샷터를 눌러주겠다고 나서는 사람도 있었다...^&^

 

 

용지봉에서 전경부대가 있는 냉정고개까지의 마루금...   거리가 5.0km로 표시되어있다.

 

 

자세히 보면 사진속에 무언가 보인다....   나무를 참 잘타는 놈이었다.

 

471.3봉 오르기 전의 임도.

임도 건너 숲속에 평상마루가 있어 휴식할수 있다.

 

아마 471.3봉 삼각점이지 않을까...(???)

 

삼각점을 지나고 잠시후,  마루금은 갈림길에서 좌측으로 크게 휘어져 내린다.

냉정고개로의 내림길이 가파른건 둘째...  얼마나 지루하고 길게 이어지던지...  기여코 중간에서 쉬였다 내려간다.

 

냉정고개 가까이서...

사진 우중간의 작은 구멍이  고속도로를 통과해야할 지하통로이다.

 

14:20 냉정고개.

 

이용해야될 지하통로...

냉정고개에서 길건너 직진방향의 산 마루금으로 들지않고, 그냥 마을안쪽 도로를 따라 지하통로에 이르렀다.

 

 

지하통로를 지난후 마루금은 고속도로 고갯마루 근처로 이동하여 이어야되는데...  꽤가 난 더큰곰,  어떤 사람의 산행기를 머리속에 떠올리고,  요령 피우다가 고생만 더했다...  욜씸히 길따라 가야되는데...

 

암튼 마루금을 뒤찾고 보니, 골프장 진입로....

 

골프장을 벗어나 잠시 오르면, 임도를 만나고, 가로질러  오르다 보면 또 임도를 만나다.

그리고 난 다음에 한동한 임도를 따라 진행한다.

'힘든 산꾼이여...  앞으로는 차타고 정맥 탐사하시게나...'

 

포크레인 작업하는 곳부터 임도는 우측으로 크게 휘어지는데,  편하게 임도따라 차타고 정맥하고자 하는 사람은 그곳에서부터 정맥마루금을 이탈하게 되는거다....

마루금은 직진방향으로 올라섰다가 휴게 시설이 있는 곳에서 좌측으로 이어진다.

 

 

휴게시설 있는곳에서 황새봉 방향으로...   임도를 따르면 산동산성방향으로 진행하게 된다.

평상마루 위로 부는 바람이 너무도 시원하여, 아예 신발벗고 누워버렸다... 

참으로 꿀맛같은 휴식이다...

 

 

18:43분 황새봉.

별거 아니다.  사진처럼 조망별로 없고.. 그렇다.

 

황새봉에서 잠시후,  나무로 엉성하게 만들어진 체육시설에서 마루금은 우측으로 진행한다.

 

이정표 표지목에 산꾼들이 써넣었다.  금음산 방향으로 진행한다.

선답자들의 표지기가 안내를 잘하고 있고,  곳곳에 이정표도 잘 세워놓아 목적지를 알고, 이정표를 충실히 따르면 알바하는 일은 없을듯..

 

19:20분 추모의 공원

공원묘지...  이동로가 잘 닦여 있으니, 언뜻 편할거라 생각했는데,  하이고~~  계단따라 공동묘지 꼭대기로 올라가는 발걸음이 얼매나 무겁던지...ㅉㅉㅉ

햇볕이 사그러들어 그나마 다행이지,  한낮의 땡볕에 이런곳을 통과한다면 거의 반죽음이리라... 에고 사람들이 걱정되네...

 

지도에도 표시되어있다.  가시덩쿨...  뭐 이런게 성가시게 하는 구간이다.

 

삼각점이 있고...

 

 그리고 곧이어

19:49분 금음산(쇠금산)

이제 어둠이 내리기 시작하여 야간산행 모드로 전환한다.

 

쇠금산 바로 지나 있는 체육시설...  

체육시설을 지나 얼마 후, 낙원묘지 입구 매점에 아직 불이 밝혀 있었다.

평소에는 오후5시면 문을 닫는데, 관리하시는 분이 오늘은 다른일이 있어 아직 근무중이라고...

덕분에 시원한 캔맥주를 단숨에 두개씩이나...  ㅋㅋ  기운이 완전 재충전되는 기분이었다...

 계속되는 관리인의 이야기를 중도에서 그치게 할수 없어 긴 시간의 휴식을 가져야했다.       먼저간 아내를 잊지 못하여, 비가오나 눈이오나 365일 아내의 묘를 찾는다는 '파란눈의 망부가...'에 대한 이야기도 듣고...  벼라별 사람이 다 온다나어쩐다나...  일본놈, 중국사람... 미국인...  등등..   암튼  갈길도 아직 남았는데,  한참의 시간을 보내고 일어서니.. 또 하이고~~~  이 놈에 묘지 꼭대기로 오르는 길도 엄청 뻑쎠~~!

 

 

21:10분 공장지대.

 

그건 그렇고, 이리돌고 저리휘고...  길따라 리본따라 움직이다 보니,  끄리링 끄리링...  금속인지 유리파편인지... 부서지는 소리들로 봐서,  무슨 폐기물 처리장인가 하는 곳에 다 왔다....  사진을 두어장 찍었는데,

어둠속에서 작은 디카 후래쉬로는 사진이 나오지 않는다....  말썽이 좀 있는 곳이라 구태여 마루금을 고집하지 않고,  공장지대 도로를 따라 망천고개로 향하기로 하였다.

 

(폐기물 처리장에서 밤 아홉시가 넘어 작업하는 것을,  '늦게 까지 고생들 하시는 구나...'  속으로 이렇게 생각하면서 길 따라 내려오고 있는데, 잠시후, 봉고트럭이 뒤 따라와 옆에선다...  그러더니, 시비조의 말, '왜 함부로 사진을 찍느냐?'고....

어쩐지...  두번째 사진을 찍을때 작업을 딱 멈추고, 조용하게 있더니....   금방 뒤따라 온 그들의 모습은 안보여줘야될것을 들킨듯한  불쾌한 표정이었으니....   어쩌면 그들은 나쁜짓(??...!)을 하고 있었던게 틀림없다고 미뤄 짐작할 수 있다........   힘들어하는 산꾼들 태워주려고 차를 세우나...하고 순간 고마워했던 마음이 너무나 무색해져버린 씁쓸함이란...참..)

 

 

21:30 망천고개(망천2구)버스 정류장

버스로 이동, 모텔에서 일박,  물론 큰일 했응께 막걸리로 흥건히 적시고.....

 

 

 

2차 . 구름, 그래도 바람시원한 날

2009.06.20. 05:25~ 13:55

 

비몽사몽...  4시간정도 눈을 붙이고  망천고개로 이동했다.

어제 땡볕에 너무 고생을 했던 차라..    아침 일찍 시작해서, 영운이 고개까지만 진행하기로 맘먹었다.

 

 출발점에서  아직 덜 풀린 몸을 이끌고,  거미줄 헤쳐가며 올랐더니, 금방 급경사로 내림하여 고개길에 이른다. 아마 옛 망천고개인가보다... 고개마루에서 좌측으로 이동하여 들머리가 있다.

 

옛 망천고개에서 10여분 후, 시멘트포장 임도를 만나는데, 마루금은 임도 좌측으로 바짝 붙어 같이간다.  저만큼 위쪽에서 만날거 같으므로 그냥 임도를 따른다.

 

06:40분

급경사 내림후, 급오름이 기다리고 있는 협곡(?)을 지나는 아스팔트 포장도로...  삼계동과 용덕리를 잇는 도로인데, 차량통행이 제법된다.

이후의 오름이 엄청 힘들게 다가온다.   392봉으로 향하는 중, 중간에 두번 정도 임도를 가로지르고, 임도에는 친절하게도 임도절개지에 계단을 설치해놨다.

 

392봉은 끝까지 오름하지 않고 8, 9부 능선쯤에서 마루금은 우측으로 우회하여 내려간다...

 

아랫사진의 347.4봉 오르기 전의 안부에서 등로는 우측으로 90도 꺽여 나전고개로 향한다.

원래의 마루금은 347.4봉까지 진행하여, 나전고개로 향해야 될텐데...  너무나도 처참하게 망가진 마루금...

채석장으로 인하여,  사진의 안부에서 골(물길)을 타고 나전고개로 향해야된다...  정맥꾼이 제일 안타까운 마음이 드는 경우 중 하나...

 

뭔 꽃이여....

 

 

4차선 도로를 눈치껏(횡단보도없음) 횡단하여 천리교 쪽으로 진행하다 사진의 경사면을 따라 올라간다.

사진으로 봐도 경사도가 엄청 쎈데...  실제로도 그렇다..

 

올라가다  뒤돌아 봤다....  ㅉㅉㅉㅉㅉ

 

 

 

09:50분 402.9봉

삼각점이 두개....

 

지나가다가 백곰 표지기 옆에다 하나 매달아봤다...^&^

 

신어산....  드디어 신어산이  눈에 들어왔다..

 

가야CC에 이르기 전 임도...  이곳의 평상마루도 어찌나 시원하던지... 쉬었다가지 않으면 안될것 같단 생각뿐...ㅋㅋ  한숨자고간다...^&^

 

팔자 좋은 사람들....

 

 골프장 가운데 다리 아래를 지나는 영운이 고개....  이쯤에서 멈추기로 했는데...  신어산이 바로 코앞이라 어쩔수 없이 신어산만 넘어가기로 합의....

 

팔자 좋은 사람들 엄청 많어~~

 

신어산,  그냥 바라볼때는 쪼매 힘들겠네....  했었지...

 

 

아래 사진의 중앙부를 이어 오면 제대로 된 마루금이었을텐데,  골프쟁이들 눈총을 받어가며 그린의 가장자리를 빙빙 돌아서 지나왔다.

 

 

혓바닥이 이만~큼까지 보이게 헥헥거리며 올라야되는 신어산(서봉), 첫번째 다가오는 바위가 전망대...

 

 

12:47분 신어산 서봉.

 

저~~  짝 신어산을 바라보며....

 

 

 

현위치 헬기장에서  신어산 까지 대략 1 km.

 

구름다리도 지나고...

 

드뎌 신어산~!!!

 

용휘엄마 만세여~~!!!

 

앞에보이는 봉우리가 신어산(동봉)....  매리교까정 한 10 km 정도 남았는디.....

 

동봉을 넘으니 고갯마루...  생명고개다..

아직은 시간은 많이 남았는데, 문제는 몸이 고달프다... 이거다.

겨드랑이도 쓰라렵고,  디카 배터리도 나갔고...  핸폰 배터리도 맛이 갔고...

그려.... 아침 계획에 더해 신어산을 넘어왔는데 뭐....  

아쉬운 마음을 꾹꾹 접고,

가뿐한 몸, 상쾌한 기분으로 졸업해야지...  오늘은 여기서 접고,  담 주에 다시오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