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저것/밭농사

꾸꾸꾸꾸... 더큰곰을 비웃는 비둘기

더큰곰 2014. 7. 10. 23:45

짱돌을 양손에 나눠 쥐고 몸을 잔뜩 웅크린채 살금살금 밭으로 들어섰다.

'어라....  이 놈들이 내가 노리는 줄 알고 오늘은 안왔나...??'

고개을 쑤욱~  위로 올리는 순간,  이미 알고 있었다는 듯, 당황하지 않고~   포드드득~ 끝~!

 

서리태 심어 놓은 지점을 기똥차게 알아낸다.

흙속에 있어 눈으로는 안보일테고....   비둘기들도 개코를 달고 있나?? 

 

언제적 산에 들었던가...?  가물가물.    날이 갈수록 더큰곰 배만 더 나온다.

 

하~ !  그것 참,  놀며 쉬며 대충대충 해야되는데. 잘 안된다.

참깨에 노린재가 얄밉기 짝이 없고,  고추에 탄저병이 잔뜩 긴장하게 만든다.

가뭄끝에 겨우 들깨모좀 옮겨심고 나니, 

고라니 한테 고구마. 메주콩 지켜낼 일이 막막하다....  에구...

 

'이놈의 비둘기 시키덜. .  내일 새볔에는 미리가서 잠복하고 있을까...'  '근디 그 놈덜 아이큐가 곰 보다 높은가???'

 

 

 

 

6월1일 밭 상황.  양파와 마늘이 수확을 기다리고 있고...  감자는 조금 더 있어야되고..  고추가 자라고 있고, 땅콩, 참깨가 제법 고르게 올라오고 있다.

 

올해 양파가 제일 먼저 거둬 들여진다.

 

그리고 마늘이 컨테이너 옆에붙여 급조한 비가림막에 걸리고,

 

니덜 계속해서 내고추 갉아 먹으면 확~  농약칠껴~!

 

감자 이미 수확 끝냈고...   (모두들 안버리고 잘 먹고 있는지 몰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