짱돌을 양손에 나눠 쥐고 몸을 잔뜩 웅크린채 살금살금 밭으로 들어섰다.
'어라.... 이 놈들이 내가 노리는 줄 알고 오늘은 안왔나...??'
고개을 쑤욱~ 위로 올리는 순간, 이미 알고 있었다는 듯, 당황하지 않고~ 포드드득~ 끝~!
서리태 심어 놓은 지점을 기똥차게 알아낸다.
흙속에 있어 눈으로는 안보일테고.... 비둘기들도 개코를 달고 있나??
언제적 산에 들었던가...? 가물가물. 날이 갈수록 더큰곰 배만 더 나온다.
하~ ! 그것 참, 놀며 쉬며 대충대충 해야되는데. 잘 안된다.
참깨에 노린재가 얄밉기 짝이 없고, 고추에 탄저병이 잔뜩 긴장하게 만든다.
가뭄끝에 겨우 들깨모좀 옮겨심고 나니,
고라니 한테 고구마. 메주콩 지켜낼 일이 막막하다.... 에구...
'이놈의 비둘기 시키덜. . 내일 새볔에는 미리가서 잠복하고 있을까...' '근디 그 놈덜 아이큐가 곰 보다 높은가???'
6월1일 밭 상황. 양파와 마늘이 수확을 기다리고 있고... 감자는 조금 더 있어야되고.. 고추가 자라고 있고, 땅콩, 참깨가 제법 고르게 올라오고 있다.
올해 양파가 제일 먼저 거둬 들여진다.
그리고 마늘이 컨테이너 옆에붙여 급조한 비가림막에 걸리고,
니덜 계속해서 내고추 갉아 먹으면 확~ 농약칠껴~!
감자 이미 수확 끝냈고... (모두들 안버리고 잘 먹고 있는지 몰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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