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저것/밭농사

비둘기 피해, 절대 적지 않다.

더큰곰 2018. 8. 14. 22:23


그렇게 많이 먹어지지 않는지라  올해는 땅콩을 조금만 심었는데...     밝혀지지 않은 적군이 다녀갔다.

목격자는 없지만,  더큰곰이 생각하건데  필시 비둘기 소행이라 단정한다.

전에  땅콩 파먹다가 망에 걸린 장끼 한마리를 놔준적이 있는데,  배은망덕하게 꿩이 또 그랬을리는 없다 생각해서다...

엄청 얄미운 비둘기 두마리가  초봄 부터  밭 여기저기 헤집으며  다니더니...  ㅉㅉ 틀림없이 그녀석들 짓일게다...

지독한 가뭄에,  어렵게 물 길어다 키우던 건데...  

  고구마 이랑을 몽땅 헤집어 놓았던 멧돼지는 얼마간 발길이 뜸 하시더니만,  오늘 새볔에 또 다녀가셨나보다.

고구마 줄기를 다시 심어 약간의 수확이라도 해볼까 했던 아주 작은 바램마저 뭉개고 싶은 모양....


cctv를 주문했다...   야간에 이녀석들이 어떤 행태를 벌이고 있는지 확인해보고 싶은 생각를 참지 못해서다.

그런데...  생각이 앞선다.   ' 이놈들 잡아 먹어버릴까...     아님 잡아서 혼내주고 다시 놔줄까....'


생육 초반의 염려에 비하면,  김치하고  고추장은 걱정 안하고 먹어줘도 되겠다.

마눌은  먹는 기쁨보다 그냥  그저 수확하는 기쁨이란다..^^



석류나무 작은거 두 그루가 어렵게 자라고 있는데,  넝쿨을 감고 올라타 괴롭히는 녀석이 있었다.

찾아보니 '메꽃'이라는 이름을 가지고있는 애다.

'그래.... 아침부터 그렇게 이쁜 얼굴로 웃고 있으면,  내 어찌 너를 버릴 수 있겠누...ㅉㅉㅉ'


아이고 근디,  여름은 대체 언제 가능겨~~~!



'이것저것 > 밭농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씨감자  (0) 2020.02.12
날씨도 참....  (0) 2018.08.17
거꾸로 매달린다고 열흘 못 버티겠나...  (0) 2018.08.03
가을...  (0) 2016.10.12
땡볕 없으면 농사가 안되나??  (0) 2016.08.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