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저것/밭농사

가을...

더큰곰 2016. 10. 12. 23:52

 

 

 

벌써 가을인가... 도  한참이 지났다.

어쩄든 시간은 무심하게 잘도 흘러간다.

맴을 좀 덜 썼더니 고추농사는 영 션찮은 거 같고,

그래도 수확하는 계절이니까,   땅콩이 제일 먼저 거둬졌고,   다음 고소한 참깨.  그리고 고구마 일부가 뒤따랐다.

둥근마도 캐야되고,  올해는 3년차된 더덕도 캐봐야겠다.

 

내가 보기에는 벨거 아닌디...   우리 엄니 한티는 기분좋은 일이신가 보다.

그려..  수여자가 누구인가는 중요하지 않다.   어르신들께는 그저 상 받는 일 자체가 즐거운거다.   국민핵교 때 처럼...

 

무화과...   아랫녘에서는 나무가 엄청 크게 자란다 했는데...   매년 동해를 입는 가지,  새 줄기가 나와 자라지만 제대로 된 열매를 맺기에는

역부족인가...??   아무래도 따먹기는 열매가 넘 부실혀....ㅉㅉㅉ

 

마카 씨앗을 파종했었는데,  일차 발아 실패...  '알타리무나  심어주세요~'  하는 마눌 말씀을 따랏다가 그래도 마음이 개운치 않아서,

2차로 씨앗을 조금 구입...    다행이 아주 쬐끄만 새싹이 올라오고 있다.

근디 이거이 정말 무사히 월동을 하고, 내년 5월경에 수확이 될까???

 

마눌이 '가시오가피'라 알고 있던 걸,  여기저기 뒤적여 찾아보니  '구찌뽕나무'...   생긴것잉 뽕나무하고는 사촌같지도 않은데...

열매 맛은 뽕나무의  '오디' 맛하고 비슷하다.  미적지근하게 단맛...

 

오늘 200여평 들깨.    더큰곰 왼쪽 허리,  오른쪽 손..  엄청 뻑쩍찌근하다.

예초기에 원형톱날을 끼워 사용하고자 했던 방법은 영 아니었다.  8만원을 넘게 주고 산  황소농기계 제품인데...ㅉㅉ  그냥 낫으로 베어 눕히는게 훨씬 효율적이었다.  하루죙일 걸릴줄 알았는데,  마눌이 도와줘서 3시간 만에 해치웠다.

 

그려  대청호도 그대로고...  저멀리 산마루금도 도망가지 않고 있응께....     다시 이어갈 수 있겠지뭐...

 

 

.....

어머니 CT 촬영 결과가 잘 나왔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