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구간중주 4회차(중재~영취산~육십령) : 2004.8.28~8.29
날씨 : 맑음
산행시간 : 9시간
육십령에 주차를 하고 택시를 부른다
중재까지 30,000원
중재를 지나 중고개재를 거치는 마루금은 평탄하고 순조로웠다.
백운산 오름뒤에 이어지는 암릉들 경치도 좋고, 오늘 따라 몸 컨디션도 양호했다.
지나번 월경산을 지나면 바로 중재이리라 생각했었는데, 사진 속의 봉우리가 또 있었다.
대간길은 끝났는가 싶으면, 봉우리가 또하나 있고, 그 걸 넘고 나면 또 하나가 떡하니 버티고 있기 일쑤다....
백운산 오름길... 절대 만만치가 않았다. 지독한 경사의 오름길... 화익이가 아직 도착을 안해서,
돌위에 디카를 올려놓고 찍는다...
멀리 지리능선이 아련히 보인다... 까마득~히 천왕봉이 보인다..
대간길은 곳곳에 산죽이 키를 훌쩍넘기고, 억새풀은 간혹 갈길을 헤메게도했다.
슬슬 날이 저무나 보다
영취산 직전의 갈림길....영취산에 잠깐 올랐다가 야영을 위해 내려왔다.
이 표지판이있는 위치에서에서 좌측으로 빠지면 무령고개에 닿는다.
무령고개에는 간이 휴게소가 있다. 막걸리 파전 라면 계란 등등 먹을게 많다. 수량도 풍부한 샘이 있어, 야영하기에는 딱 안성맞춤이다.
우리도 라면을 끓여먹고, 동동주도 두병... 거나하게 취하고 잠자리를 폈다.
화익의 탱크소리와 같은 코골이도 고단한 산꾼에겐 자장가나 다를게 없다.
새벽 일찍 짐을 챙겨 영취산에 오른다.
무령고개 휴게소 뒤쪽으로 곧장 20여분 가파를 경사를 오르면 바로 영취산 정상에 닿게된다.
아침이 새로 왔다.....
무령고개에서 금남호남정맥으로 이어지는 마루금에 들어서다보면 마루금 우측으로 약간 비켜서 있는 전망대... 이곳을 지나 한참을 가면 장안산이 있다.
가야할 마루금...
영취산에서 깃대봉에 이르는 마루금도 전망이 좋은 암릉, 키가 넘는 산죽길... 그리고 억새지대들은 계속이어진다.
어느덧 덕유산이 조망되기 시작했나보다...
아래는 까마득한 절벽... ^&^ 까딱하다 디카 떨어뜨릴뻔했다.
그래... 남덕유가 가까워졌고 할미봉 우측아래 파헤쳐진 현장이 눈에 들어온다.
잘 끝난 산행... 조망도 좋았고... 화익이 투덜거림도 적었고...
아쉬운건, 운전땜에 막걸리를 마실수가없었다는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