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종주(완주)

백두대간종주(5)

더큰곰 2005. 11. 15. 17:26

백두대간구간종주 5회차(육십령~남덕유~빼재):

                                                                  2004.9.18~9.19)

날씨 : 비오고.. 그리고 맑음

산행시간 : 14시간 (삿갓재대피소 1박)

 

 

장계에서 택시로 육십령으로 이동...

육십령휴게소를 지나 고개를 살짝 넘으면 민가가 있고

허름한 식당이 하나있다.

대간꾼들이 아주 많이 이용한다고한다. 

표지기들이 식당안에 무지많이 걸려있다.

식당에서 늦은 점심을 해결하고,

부실부실 내리는 빗속산행을 위해 채비를 한다.

젊은 여자 한사람 택시에서 내리는데, 배낭이 장난이 아니다.

대간꾼인가 했는데, 그냥 덕유산 산행을 위해 왔단다.

신탄진 농협에 다닌다고...  젊은 처자가 홀로

우중산행을 한다고...  대단하다.

삿갓재대피소에서 일박하기로 한 우리와 같은 일정으로

젊은 처자도 삿갓재에서 일박을 한단다.

동행이 한사람 더 생긴셈인다.  우리에 장화익 되게 좋아한다.... 

입이 헤~ 벌어져가지고...

 

가랑비가 계속내리고, 안개가 많아서

오늘 조망은 아무것도 없다.

할미봉 오르고 내림에 암릉길이 재미있었다.

남들 산행기에는 위험구간으로 표시가 되어있는데,

동절기라면 모르지만, 그렇게 크게 힘든구간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할미봉...

 

 

 

암릉길... 사진으로 보기엔 좀 그렇치만, 그렇게 어렵지 않다.

 

 

 

모처럼 장확익 신났다...  우중산행인데도 불평이 없다. 

젊은처자랑 도란도란 이야기도 정겨워보인다.

 

 

 

덕유산 서봉...   뒤쪽으로 조금 내려가면 샘이있다하여

찾아갔는데, 한참을 헤멨다.   빗물과 섞였는지

물맛을 별로였다.

그러나 서봉에서 야영을 한다칠때는 정말 유용한 샘물이겠다.

 

 

 

 

 

세사람이 같이 산행을 하니, 속도가 안난다....

두사람 속도가 비슷하니, 뒤쪽에 놔두고 나혼자 진행을 한다.  같이 가다가는 우중에 두사람 찍사 노릇이나하겠다.

 

 

남덕유산....

가랑비는 계속내리고, 조망은 없고, 

덕유의 절경을 만끽할수 없어 안타깝다...

 

 

 

월성치를 지나고 전망바위 있는데서 기다리고 있으니,

두사람이 걸어오고 있다.

남덕유산정상을 다녀오지 않고 그냥 왔는가 보다...

 

 

 

또 다시 앞장서 삿갓봉에 올랐다가 이들의 뒤를 따른다.

대부분이 삿갓봉을 오르지 않고,

그 아래쪽으로 우회하는 길로 그냥 지나는것 같다.

우중에 봐도 사람의 손길이 많이 안탓다.

 

 

이미 한참 어두워진 시간에 삿갓재대피소에 도착했다...

그래 오늘은 이 호텔에서 머문다.

라면을 끓이고, 쐬주를 한잔 걸치고...  

고단한 육신을 뉘이니 금방 잠이 든다.

비가와서 그런지 산객 많치않아 잠자리는 넉넉했다.

화익씨가 코를 골았는지 안골았는지 기억이 없다.

 

 

 

아침새벽에 배낭을 챙겨, 서둘러 무룡산으로 올랐다. 

일출을 보기위해...^&^

비는 그치고, 오늘은 날씨가 괜찮을 모양이다.

화익씨는 일어나 밖으로 나오지 않는 젊은 처자가

내내 아쉬운 모양이다.

덕유산 갈림길 백암봉까지는 같이 가기를 기대했던 모양,

한참 동안을 중얼댄다...

 

 

 

아침이 깨어나고...

 

 

 

하늘이 붉게 물든다...

 

 

 

산하의 아름다움에 소름이 돋고....

 

 

드디어는 천지가 열리고 있었다....

 

 

 

 

 

아름다움을 표현할수 있는 사람들은 참 행복하겠다.

글을 쓸수 있는 사람은 더 행복하겠다....

난 그냥 바라만 보고 있을 뿐이었다....  

아~~  참 좋구나..... 이 말 밖에...

 

 

 

 

남덕유에서 동엽령 백암봉 향적봉을 거치는 덕유 주능선은

대체적으로 시야를 가리지 않고,

조망이 시원시원하니 좋았다.

둉엽령에 이르는 동안에도 큰 굴곡이 없이 순탄한

등로였다는 생각이다.

 

 

 

 

 

완만한 오름길을 걸어 도착한 백암봉은 대간마루금과

덕유향적봉으로 갈리는 삼거리다.

뒤에 올라온 화익씨한테 의사를 물어본다.

향적봉을 다녀오지 않겠느냐고...

대간마루금이나 그냥 진행하겠다 하여, 마루금을 따라 먼저

진행을 하라 이르고, 난 바쁜 걸음으로 향적봉을 향한다.

향적봉까지 왕복 대략 1시간정도 소요된다.

 

 

 

 

 

 

 

 

향적봉에 올라 바라보는 동서남북의 조망은 장쾌하기

그지 없다.

휴일인데도 사람구경하기가 어렵다. 

난 한적해서 좋치만...

향적봉대피소에의 캔맥주는 금상첨화라고나 할까~ ^&^

 

 

 

 

 

 

 

 

 

다시 백암봉으로 돌아와 이어가는 마루금 길이 바쁘다

벌써 한시간 전에 앞서갔던 장화익씨를 따라 잡으려니

엄청 부지런히 움직여야된다.

달리듯이 진행해보지만, 오늘은 느림보 화익이가

보이질 않는다.

 

 

 

 

 

 

백암봉 내림길 이후, 향적봉을 뒤돌아 보는 조망외에는

별로 없었던거 같다.

결국은 따라잡지 못하고 빼재에 내려섰는데,

화익씨 벌써 도착하여 1시간이나 기다렸단다.  설마....

아직은 이른시간에 산행이 끝났는데,

이곳은 노선버스가 없다.

첫날 비 맞고, 둘째날 날씨 무지 좋고....  평균 = 무지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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