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구간종주 6회차 : 빼재~부항령~우두령 : 2004.9.25~9.26
날씨 : 흐림.. 그리고 맑음
산행시간 : 17시간 (부항령에 김천으로 나와 1박(여관))
빼재는 절개지로 직접 마루금을 잇기가 곤란하다.
신풍령휴게소 맞은편쪽에 들머리가 있고,
급경사를 치고 한 20여분 올라야 마루금을 만나게 된다.
대간 마루금을 만나 시간반 정도를 걸으면,
수정봉을 지나 삼봉산에 이르게 되고,
삼봉산에서는 소사고개를 가운데 두고 멀리 삼도봉에서
대덕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을 바라볼수 있게된다
수정봉에서.... 배고픔을 절대로 못참는 친구다.
주먹밥을 먹고 있는중...
삼봉산으로 향하는 능선.... 멀리보면 완만하고
평화로워 보이는 마루금 길이지만,
걸어야 할 마루금은 이렇게 싸리나무, 가시나무...
억새들로 가는 발걸음을 괴롭힌다.
자세히 보면 알수 있듯이,
장화익의 작은 키는 아예 파묻혀 있다....^&^
덕유삼봉산.... 어쨌든 사진 안찍어주면 삐지니까...ㅉㅉㅉ
소사고개 너머 저멀리 삼도봉에서 대덕산으로 이어진다.
삼봉산에서 소사고개로 향하는 길에 있는 암봉,
사진찍어달라고 바위에 올라가는중...
삼봉산에서 소사고개를 내려가는 길은 급경사 내리막인지라
가는길이 무척힘이 들고, 중간 이후에는 거대한 밭을
통과하여 지나게 되는데,
고냉지 채소에도 농약을 무지많이하고 있었다...
소사고개에서 대덕산으로 향하는 마루금이
고냉지 채소밭을 일구느라 사정없이 파헤쳐져 있었다.
지나온 마루금...
소사고개로 향하는 길에 있는 암봉.
소사고개에 내려서면, 작은 매점이하나 있다.
여기서 식수도 충분히 보충할수 있고,
우리는 여기서 김치와 막걸리로 배를 채웠다.
뒤돌아 본 삼봉산인데.... 저거 내림길에서
내 고갱이 다 절딴날 뻔 했다... 괴로운 내림경사...
소사고개는 2차선 포장도로가 지난다.
매점에서 도로를 따라 쬐끔만 가면, 왼편에 초입이
시멘트포장도로인 곳으로 마루금이 연결된다.
지피에스 루트와 지도를 병용하는 나는 대간길을 찾아가는데, 큰 무리가 없지만, 지도에만 의존하는 산꾼들은
파헤쳐진 마루금 때문, 독도에 어려움이 많을것 같다.
파헤쳐진 백두대간 마루금에
울분을 참지 못하고 있는 장화익....( 사실은 내가 연출했다. )
쥐밤이 영글어 떨어지는 걸 보니 가을이 한창 깊어졌나보다....
어쩔수 없이 밭 가장자리로 난 농로를 따라 대간길이 이어진다.
삼도봉에서, 지나온 건너편의 삼봉산을 다시 바라본다...
대덕산을 내려와 덕산재를 지나고, 부지런히 걸어
부항령에 이르렀을때 날이 저물기 시작했다.
덕산재- 인삼인가 약초인가 팔았고,
무지큰 개가 어슬렁거리고 있었다,
우리는 바삐 그러나 조용히 지나가고....
부항령- 마루금 아래로 터널이 뚫려있으며,
내림길은 터널 바로 위에서
마루금 진행방향 오른쪽으로 한참을 돌아서 내려온다.
버스노선도 없고, 지나가는 차량도 없고,
아예 김천방향 큰길까지 가는데까지 걸어보기로 한다.
장화익 또 투덜대는데,
마침 지나가는 승용차 손을 흔드니 멈추어선다.
젊은(?) 아주머니 혼자 운전을 하시는데,
태워주자니 좀 께름칙했을것 같다. 시커먼 두놈이
이미 어두워진 밤길에 손을 들어 세우니, 왜 안그렇겠나....
여차저차 사정을 해서, 얻어타는데 성공했다.
차안에서 최대한 부드럽고(?) 공손한 말투로 고마움을 표하니, 조금 마음이 놓이시는 모양이었다.
차로도 한참을 내려왔고
여관까지 태워다 주어 얼마나 고마웠던지...
김천시내 여관에서 하룻밤을 묵었다,
물~론 일잔도 빼놓치 않고...^&^
새벽 이른 시간에 여관을 나와 어제의 날머리로 오른다.
택시를 이용하기 싫어 걸어서 이동했다.
들머리까지 한 2시간정도 걸렸는가 보다.
물론 화익씨의 불평은 뒤쫒아 오면서 내내 지속되었고...^&^
어제는 어둠이 내린 때라 내림길을 자세히 보지 못했었는데, 오늘 들머리다.
오늘구간, 시작당시는 괜찮았는데,
삼도봉을 지나면서 구름도 많아지고, 가랑비도 부실부실....
궤방령까지 계획했던 산행이
화익의 엄살땜에 우두령에서 멈춘다...
어차피 다음 구간때, 추풍령에서 끈어야 되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