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족산 7

추워도 밭에는 가봐야 되고..

이번 주 지맥마루금 걷기를 뒤로 미루고, 방콕 하기로 결정했다. 김제시를 비롯하여 서해안 지역에 대설주의 및 강풍 예보 때문이다. 예전 같으면 어지간한 추위 정도는 아랑곳 하지 않고 마루금에 들었을 텐데... 요즘들어 약간의 추위에도 웅크러드는 느낌이니... 더큰곰 참 안됐다... 멀칭비닐을 하고 마늘을 심고 난 후에도 월동을 위해 위쪽에 비닐을 한번 더 덮어 줬었는데, 이번에는 비닐을 안덮어줬다. 뿌리가 잘 내린 상태라면 추위를 그런대로 잘 견뎌낼수 있을텐데... 쵸코 & 슈슈는 웬만한 추위 쯤은 꺼떡도 안하는거 같고... 그래도 물통이 자꾸 얼어서... 그게 쪼메 걱정. 그래도 쪼끔이라도 움직여야 되니, 계족산으로... 날씨가 맑으면, 그래도 조망이 괜찮은데.... 같은 위치, 오늘은 또 다른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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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12월... 밭에 설치된 자동펌프, 연수기를 비닐하우스 안으로 옮겨놓고, 둥근마 종근을 땅속에 묻어 놓는 등, 부지런히 월동준비를 끝냈다. 개집 앞쪽에다 방풍용 비닐막을 설치 해줄까... 했는데, 너무 극성 떤다고 할까봐 그냥뒀다. (늑대의 DNA를 갖고 있는 애덜이라 엉간한 추위쯤은 꺼떡도 안한다고, 남들이 그래서리...) 이제 부터 봄까지, 밭에는 이,삼일에 한번씩 개 밥주러 왔다갔다 하게된다... 그래서, 겨울철에는 빈둥대는 시간이 많아질 수 밖에 없는데... 가뜩이나 폭삭해져가는 체력, 몸관리에 등한시 하면 내년 봄농사에 골병 들기 딱 좋다. 가까이 있는 계족산이 많이 고맙다. 모처럼 즐겨 댕기던 경로로 다녀왔다. 기온이 내려가니 시계가 3 3 양호다. 대청호 물 색갈... 느낌이 아주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