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여기저기

청주 문의면 샘봉산

더큰곰 2023. 11. 23. 23:23

2023.11.23.

산행경로 : 

20231123.g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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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소리인가...?'  하고 귀를 기울여 보니,

"차 좀 세워줘유~  차 좀 세워줘유~~"    좌측 문덕리 쪽에서 올라가는 할머니(?)의 외침이다.

멀리서도 가뿐 호흡소리가 들리는 듯 한데,  올라가는 걸음은 더디기만 하다. 내가 더 조마조마한 마음이다...

그래도 느긋~하게 기다려 주고 있는 버스기사가 고맙다.

작은 미소가 머금어 지는 아름다운 아침 풍광이었다.

샘봉산,  청주시 상당구 문의면  염티리 와 소전리 사이에 있는 산이다.   옛날에 봉우리에 샘이 있어서 그렇게 이름이 지어 졌대나 어쨌다나...

 암튼,  움직였다 하면,  어차피 하루가 소요되는 산행에서,  월리사 주위로 형성된 등산로를 따라 걷는 것이 좀 짧다는 생각이 들어서,  염티마을 좌측에서 부터 감싸고 있는 마루금을 따라 쬐끔 더 길게 걷기로 했다.  맵소스에서 트랙을 그려보니 약 10km 정도  나온다.   이 정도면 우리에게 딱 좋은 거리이다.

염티마을 버스정류장 좌측 뒤편으로 올라간다.

 

잡목가지가 좀 있기는 하지만,  생각 밖으로 등로는 잘 보인다.

 

엷은 안개 때문에 원거리 시야가 좀 답답한 날씨 이지만,  마루금 좌측으로 심겨진 소나무 군락지가 눈을 시원하게 해주고 있다.

 

멀~리 피반령을 지나 이어지는 팔봉지맥 마루금 인 듯...

 

 

408.8m 봉우리 삼각점

 

우측으로 안개 때문에 샘봉산이 흐릿하게 보인다

 

염티재 절개지가 절벽 처럼 되어 있어, 염티재에 내려서기 직전 중계기 위치에서 진행방향 좌측으로 내려서야 된다.   우측으로 내려가면 한참을 돌아 내려가게 된다.

 

등산객을 위한 로프는 아닌 것 같고...  암튼 낙엽쌓인 급경사 내림길에 로프가 설치되어 있어 안전하게 내려올 수 있었다.

 

509번 지방도가 넘어가고 있고,  청주와 보은 경계인 염티재.

 

염티재 절개지로 바로 올라갈 수 없으므로  고개 오른쪽으로 이동하여,  임도를 따라 가다  모퉁이에서 좌측 마루금으로 올라선다.

 

처음 부터 작은 오르내림이 반복되어지는 톱니형 마루금이 장딴지 근육을 힘들게 한다.

 

지나온 마루금,   그냥 보기에는 평탄해 보이는데...

산길 정비를 하는 중인가...??   그건 아닌 것 같고...   간벌한 나무가지가 마루금을 차지하고 있어,  걸음을 성가시게 한다.

 

오른쪽에서 올라온 등산로와 만나고,   곧 이어 샘봉산 정자가 나온다.

 

신발을 벗고 올라가기에는 좀 덜깨끗한....   그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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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측 아래로 내려다 보이는 '벌랏한지마을' ,  청주시의 마지막(?) 오지마을 이라고 하는데...   멀리서 보기에 지붕색감도 좋고,  아늑하고 평화스러워 보이는게,  그렇게 오지마을 같아 보이지는 않았다.

 

다듬어(?) 지지 않은 멋진 소나무도 있고...

 

정상부에 설치되어 있는 삼각점.

 

옛날옛적에는 이 웅덩이가 샘 이었다는 이야기 인데...  안 믿겨져~^^

 

대청호 방향의 뷰...  안개에 더해서  역광이다 보니...   게다가 호수에 반사된 빛 까지...

샘봉산에서의 조망은,  공기질은 깨끗하고 해는 구름에 가리워 진  그런 날을 택해서 즐겨야 될 듯 싶다.

 

정상부를 지나서는 월리사 방향으로 하산하는 등산로를 따라 걷는다.

 

전망대라고 하는 곳에 올랐는데,  묘 1기가 있을 뿐...    오늘은 날씨 탓에 특별한 조망도 없다.

 

솔잎이 깔려 있는,  기분 괜찮아 지는 그런 내림길이 계속 이어진다.

 

 

등산로를 벗어나니 월리사는 오른쪽 방향으로  저만큼~  위쪽에 있다.   그래도 충북에서 제일 오래된 사찰 이라고 하니, 들렀다 가자고 한다.    "다리도 아픈데...   뭐 볼게 있다고 가...  그냥 가자..."

도로를 따라 차 세워 놓은 곳으로 원점회귀 하고,  아무래도 마눌 맘을 거슬리게 하면 안될 것 같아,  차를 돌려 월리사로 왔다.

" 설명 자료도 없고...  진짜 특별히 볼게 따로 없는 것 같네... "    한 바퀴 쭉 둘러보고 난 마나님 말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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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적으로 마루금은 그냥 시골마을 뒷산 길 걸어가는 그런 느낌이었다.  더큰곰은,  오늘은 왠지,  초반 부터 식은땀 흘리 듯,  땀 만 흘리고 비실 댔는데,  마눌은 몸도 가볍고,  그냥 걸을 만 했다고...   '그려~,    그럼 됐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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