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정맥/금남정맥(완주)

금남정맥1-2구간(보룡고개~피암목재)

더큰곰 2006. 6. 12. 15:34

산행일시 : 2006. 06.10(토) 09:50 ~16:30

산행인원 : 더큰곰 과 그 옆지기

날씨 : 구름조금, 옅은 안개... 그리고 바람.

산행구간 : 보룡고개~연석산~운장산(서봉)~피암목재

 

 

산행구간(사진우측 보룡고개, 좌측 피암목재)

 중간 gps가 죽어있어 직선으로 나타났다.

 

 

차는 무주 톨게이트를 빠져 나와 진안쪽 30번 도로를 타고 주행하다 795번 지방도를 타고 용담호를 빙 돈다. 호수가를 돌아가던 우리는 49번 지방도로를 이용해서 부귀면에 도착한다. 소태정휴게소 가는 길을 물어, 이윽고 소태정마을 경로회관 앞을 지나치고 위쪽으로 난 시멘트 길로 접어든다. 도중에 오른쪽 위로 26번도변에 위치한 소태정휴게소를 지나고 도로 밑으로 통과하니 약간의 공터가 있다.

이 곳에 주차를 하고 오늘 산행을 시작하기로했다. 주차위치 바로 앞으로 26번 도로가 이어져 있다, 보룡고개인데, 지난번 내릴때, 내림방향 좌측으로 성산휴게소가있는데, 청국장이 아주 맛이 좋았다. 보룡고개는 중앙에 분리대가 있어, 이곳에서 회차를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이곳으로는 노선버스도 다니지 않는다. 이곳에서는 회차가 되지 않기 때문, 북서방향의 소양면이나, 남동방향의 부귀면 쪽에서 택시를 부르기도 애매하다. 휴게소에서 일하시는 아주머니 말씀이, 이곳에서는 휴게소에 들어오는 차를 얻어타야된다고 했었다... 그나마, 부귀, 진안방향은 괜찮은데, 반대방향은 마땅히 주차할 공간도 없으니, 히치하기도 곤란하겠다. 암튼 지난번에는 진안에서 용달화물 하시는 분의 도움으로 진안까지 잘 갈수 있었다.

오늘은 어쨌든 조고문님,무심이님,육덕님께서 주신 정보를 바탕으로, 바로 이 곳에 주차가 가능했다. 비포장이지만, 주차공간은 충분하다.

산행후 회차 계획은, 피암목재에서 주천까지 얻어타기, 주천~진안 버스이용, 진안~부귀 버스이용, 부귀~소태정마을 택시이용.... 이렇다.

 

 

아래쪽이 공터, 좌측은 26번국도,진행방향과 우측은 표고버섯재배댠지 교육장

중계탑 있는 곳이 지난번 날머리이다.

 

진행해야될 정맥마루금에는 표고재배단지(교육장으로도 쓰이는지 안내판이 그렇게 되어있음)가 자리하고 있다.

일단은 지난번 보룡고개 내림방향에서 직선으로 마루금을 긋고 시작하니 표고단지를 거쳐야된다. 단지를 관통하니 맞은편쪽에 그늘막으로 경계가 되어있는데, 우리는 그늘막 밑으로 통과를 한다. 이어 살펴보니 단지 경계를 오른쪽으로 두고 올라온 등로의 흔적이 있고, 이윽고, 정맥마루금을 진행한 선답자의 표지기가 눈에 들어온다.


처음부터 된비알을 오른다. 날씨가 얼마나 바쳐줄는지 모르지만, 고생을 각오해야될 것 같다. 앞선 마눌 부지런히 오른다. 최근 들어 주력이 많이도 좋아졌다는 생각이 든다.  뒤 따르는 더큰곰 힘이드니까 슬그머니 한마디 한다.

“초장에 서두르는거 아녀...”

한 20여분 다리근육을 고통스럽게 하다, 잠깐 편해지는 듯 하더니.. 또 된비알 10여분...

보룡고개에서 한 30여분 투자하여 675.4봉에 이른다.

 

첫번째 된비알 오르고나서...

 

호남정맥으로 진행하셨나 했는데, 이쪽에 붙어있는걸 보니 금남을 앞서 끝냈나보다.

 

첫번째 급경사를 올라 1~2분 평탄등로, 이어 한번 더 치면, 이곳에서 등로는 우측으로 거의 평탄한길을 걷다, 675.4봉 아래에서 다시 숨고르기를 해야한다.

 

오늘은 유난히 산죽길이 많았었다.

 

 

오늘 삼각점이 세갠가(?) 있었던거 같은데, 아마, 여기가 675.4봉???

 

산죽 터널...

 

 

황새목재(황조치)로 내려서는 길...  고도가 한 200여미터 떨어진다.

 

황새목재....

 

약간의 오르내림을 하며 진행하다, 황새목재에 이르러서는 고도를 200여미터나 아래로 낮춘다, 황새목재 안부를 지나 진행방향 위쪽을 바라보면 여기도 경사도가 만만치 않다. 다시 거의 비슷한 높이만큼 고도를 올려야된다.

 

급경사를 한번 더 오르고...

 

 

아침에 일기예보를 확인했는데, 진안쪽은 오후 늦게 비올 확률이 40%... 우중산행을 염두에 두긴했지만, 천둥번개가 같이하면 안되는데... 나도 그렇치만, 마눌한테는 뇌전이 동반된 우중산행은 어려울 것 같아, 내심 편치는 않았다.

그러나 다행이도 날씨는 산행하는데 아주 좋은 조건이다. 햇볕도 그리 강하지 않고, 비오기 전 단계라서 그런지, 바람도 왼편, 또는 오른편 사면으로 방향을 바꿔가면서 아주 시원하게 잘 불어주고 있다.

 

 

오르내림의 경사가 심하여 힘은 들고, 잡목, 산죽이 귀찮게는 하지만, 그래도 전반적으로 등로상태는 양호하다.

 

첫번째 바위구간...  어렵지 않다.

 

전망이 틔인 곳이 나오길래 지나온 길 뒤돌아봤다...

 

 

 

고도를 올리느라 힘들었으니, 배속을 채우고 가야된다. 먹는대로 갈수 있다고 했으니... 아까 잠깐 누룽지 밥으로 요기를 했으니, 시장기가 그리 많은건 아니지만, 시간도 지났고, 배낭무게 줄이고...  점심과 함께 한 20여분 느긋하게 휴식을 취한다.

 

 

진수성찬...  분명히 챙겼다고 하는 고추장과 새우젓이 어디로 갔는지...?

 


 

약간의 오르내림을 반복하다. 내림길로 이어지고, 연석산 오름전의 안부에 다달은다. 연석산까지는 한두번의 약한 내림이 있고, 그리 힘많이 들이지 않는 오름길이 이어진다.

오늘 연석산에서의 사면팔방의 조망은 시원하기 그지없다. 박무가 좀 있긴하지만 이 정도는 양호하다.

 

 

 

 

저-만큼에 운장산(서봉)...

 

 

공기도 좋고, 바람도 시원하고... 기분좋은 등로가 이어지고...

 

다시한번 뒤 돌아보고...

 

 

연석산에 다달은다.

 

 

연석산에서, 뒤쪽이 운장산(서봉)...

 

 

연석산에서 바라보니 운장산 서봉이 바로 저만큼에 우뚝 솟아있다. 이 만~큼에서 바라봐도 서봉 오름길이 절대로 만만치 않를 것 같다.

연석산에서 늦은목으로 한동안 내림하다 바로 운장산서봉 오름길로 이어지는데, 연석산 내림길과, 운장산 오름의 초입까지는 바위와, 소나무, 그리고 주위조망이 아주 좋은편이다.

 

연석산 내림길에...

 

 

 

늦은목을 지나 운장산 오름길에 보이는 정수암 쪽, 궁항저수지...

 

 

운장산 오름길에 보니, 서쪽 하늘부터 슬금슬금 구름이 형성되어지나보다. 어제 집에 내려올 때의 지독한 번개 천둥 폭우...그리고 우박. 뭐 이런게 연상되다보니 불안한 마음이 살그머니 움트기시작한다. 오름길에 비 한방울 맞았다고 마눌 이야기 하는걸 보니, 마눌도 표현은 안했지만, 내심 걱정을 하고 있었던 모양이다.  운장산 오름길이 당근 바빠졌다. 급경사의 사면을 쉬지도 않고 꾸준히 오른다. 30여분 조금 더 소요되어 드디어 운장산 서봉에 이른다.

 

서봉 정상을 뒤로하고... 

 

서봉에서 바라보는 연석산과 지나온 길(좌측능선)....

 

정상석...

 

 

운장산...  갔다 와야 되는데... 좀 아쉽다, 다음으로 미루고....

 

피암목재 방향... 서봉 오름길에서 방향이 좌측으로 80도 가량 꺽인다.... 이정표를 유심히 봐야된다....

 

 

아까보다 서쪽 하늘에 구름이 더 많아졌다. 주위 경관 잠깐 즐기고... 피암목재 내림길로 들어선다. 운장산 까지의 거리는 얼마되지 않치만, 다녀 오는걸 오늘은 포기했다. 더큰곰 고집이 비가 오건말건 갔다왔을테지만, 이쁜 마누라가 동행을 할때는 절대 무리하면 안된다.

운장산 내림길도 오름과 마찬가지로 급경사로 이어진다.  주 내림길이 끝나면 잠깐의 오름이 또 있는데, 별 어려움은 없다.  내림 안부(지도상 활목재)에서 젊은 청춘남녀와 비껴간다. 이시간에 운장산을 향해 오르나보다. 앞선 젊은 여자한테 진한(아니, 독한...) 향수냄새가 스친다. 뒤에선 청년의 배낭이 아주 가벼워 보인다. 운동화에...  아주 가벼운 마음으로 산행을 즐기려는 차림새인데, 걱정이 된다. 조금있으면 비도 내릴지 모른는데...  참견이 귀찮아 우린 그냥 지나쳐 내려간다.

‘알아서 하겠지뭐...’

 

 

피암목재...

 


16시 30분 피암목재에 도착한다. 다음 들머리 확인하는 동안에 용휘엄마, 간이매점에 차 시간을 물어보니, 조금전에 떠났단다. 4시 20분차가 있고 다음 버스는 18시에 있다. 그런데 버스는 이 피암목재로 올라오는 것이 아니고, 저 만큼 아래에 있는 외처사(?) 인가 하는 동네가 종점이라고 하니, 어차피 이곳에서 차량을 얻어타는거 아니면, 한 3키로 정도롤 걸어 내려가야된다.

버스 정류장까지 내려와서도 50여분을 더 기다려야된다. 지나가던 승용차 손을 들고 머리를 깊게 숙여 인사하니 멈춰선다. 덕분에 주천까지는 잘왔다.

마른 번개가 내리 꽂히는 듯 하더니 이내 하늘이 검어지고 후두둑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본격적 폭우가 시작된다. 아까 산에 오르던 젊은이 들이 걱정된다.  비 올테니 하산하라 이를걸...ㅉㅉㅉ  빠른 걸음이라면 이미 내려섰을 시간이지만...

 

 

주천-진안 : 버스 요금 4,400원(두사람)

진안-소태정마을경로당 : 택시요금 1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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